“기독교인이 동성혼 하객으로? 그리스도 조롱하는 것”

뉴욕=김유진 기자     |  

미국 신학자 칼 트루먼 지적

▲2023년 고전신학을 위한 센터(Center for Classical Theology, CCT)가 주최한 연례 학술대회에서 칼 트루먼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Credo 유튜브 캡쳐

▲2023년 고전신학을 위한 센터(Center for Classical Theology, CCT)가 주최한 연례 학술대회에서 칼 트루먼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Credo 유튜브 캡쳐
미국의 신학자이자 작가인 칼 트루먼(Carl Trueman)이 최근 칼럼에서 기독교인들이 동성결혼식에 참석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동성결혼식 참석이 그 관계를 인정하고 “신약성경의 핵심 가르침과 그리스도를 조롱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트루먼 교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그로브시티 칼리지의 성서 및 종교학 교수이며 ‘현대 자아의 부상과 승리’ 및 다수의 저서를 저술했다. 그는 퍼스트띵스(First Things)에 게재한 칼럼에서 사회의 세속화로 기독교인들이 동성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루먼은 “기독교인이 동성애자 결혼식에 참석하는 이유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는 그 커플에게 자신이 그들에게 혐오감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고 싶은 욕망, 또는 모욕감이나 상처를 주지 않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며 “그러나 어느 쪽이든 그 판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독교인은 비록 커플에게 도덕적으로 애매한 사랑을 보여주거나 모욕감을 주지 않음으로써 얻는 유익이 무엇이든, 그 참석의 대가는 크다”면서 “교황의 동성 커플 축복에 관한 최근 성명은 많은 혼란을 가중시켰다. 동성 결혼식 참석에 대해 명확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개인과 교회에 일어날 혼란이 훨씬 클 수 있다. 결국 ‘사랑’을 보여주거나 모욕감을 주지 않기 위한 참석은 이름 없는 축복의 한 형태”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트루먼은 기독교인이 참석을 거절해야 하는 다른 이유들을 제시했다.

그는 “공동기도서를 포함한 많은 결혼 예배는 주례자가 참석자 중에 누구라도 그 커플이 혼인해선 안 되는 이유를 아는지 묻도록 요구된다”며 “그때 기독교인은 목소리를 내야 할 의무가 있다. 오히려 그런 식의 개입이 예배 참석을 거절하는 것보다 훨씬 더 모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문제는 성, 성별 및 인간 본성에 대한 광범위한 문제에서 분리될 수 없다. 만약 결혼이 성별 간 보완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 그것을 부정하는 어떤 결혼이든 창조의 기독교적 이해에 대한 도전”이라며 “세상이 그렇게 하는 것과 기독교인이 거기에 순응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동성결혼식에 참석을 거절하는 것이 혐오 표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트루먼은 “초대에 대한 거절을 반드시 혐오 표현으로 간주하는 것은 단순한 거부를 ‘혐오’로 취급하는 것이다. 이는 오늘날 세속 시대의 이해이지, 기독교 신앙의 이해가 아니”라며 “참석 거부가 모욕감을 유발할 수 있지만, 모욕 자체를 도덕적 범주화하는 것은 옳고 그름이라는 도덕적 범주를 취향의 미학적 범주로 대체하는 것이다. 후자는 언제나 도덕적 문제의 영역에서 전자에 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동성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이 “말해야 할 때 침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트루먼은 “이는 신체적 성별에 대한 양보를 의미하며, 남성과 여성 간의 생물학적 구별의 중요성을 지키려는 모든 시도를 약화시킨다. 그리고 이것은 신약성경의 핵심 가르침과 그리스도를 조롱하는 의식을 승인하는 것”이라며 “누군가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지불하는 대가가 매우 크다. 만약 기독교인들이 여전히 그것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교회의 미래는 정말 암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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