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아트미니스트리, 300용사 모집… “한국교회 뮤지컬 역사 이어가고자”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아바> 기자간담회서 계획 밝혀

▲총괄프로듀서 김관영 목사. ⓒ광야아트미니트스리  제공
▲총괄프로듀서 김관영 목사. ⓒ광야아트미니트스리 제공

전도사 시절부터 기독교 문화, 특히 ‘뮤지컬’ 장르로 외길을 걸어온 광야아트미니스트리가 후배들을 위해 ‘광야와 300용사’를 모집하고, 또 세상에 더욱 영향력을 발휘하고자 사단법인 문화감각을 통해 다양한 문화 예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25일 뮤지컬 <아바> 기자간담회에서 김관영 목사(뮤지컬 <아바> 총괄프로듀서)는 “약 30년 전 전도사 시절에 ‘뮤지컬을 왜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었다”며 “당시는 교계 어디서도 뮤지컬을 하지 않던 시절이었다. 뮤지컬을 고집한 건 아니었지만, 뮤지컬을 중심으로 하려 하긴 했다. 성경에서는 춤, 노래, 몸짓, 말을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향한 예배의 표현으로 드리게 했다. 뮤지컬은 춤, 노래, 연기 셋이 다 나오는데, 뮤지컬이 연극보다 인간의 삶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인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그리고 당시 브로드웨이처럼 한국도 뮤지컬의 시대가 올 거라 생각했다. 그 때를 위해 한국교회가 뮤지컬 분야에 있어서 준비된 팀이 필요하단 생각이었다”며 “30년이 지나고 보니 정말 그런 시대가 됐다”고 했다.

그는 “뮤지컬 <요한복음> 공연을 했을 때 마지막 2-3달에 초등학생 관객이 많이 와 깜짝 놀랐다. 초등학생들 사이에 <요한복음>이 재밌다고 소문이 나 붐업이 된 것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뮤지컬이라는 그릇에 담아 전했을 때, 아이들이 말씀을 더 사모할 뿐 아니라 말씀이 보전되는 기간이 다르단 것을 체험했다”며 “신명기 말씀에 보면 모세의 마지막 사명도 노래를 만들어 가르쳐 부르게 하는 것이었다. 레위 지파의 기능 중 하나는 성전을 향해 나오는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어떤 일을 하셨는지 역사를 노래로 부르는 것이었다. 이를 자세히 보면 성전 양편에 서서 레위 지파가 화답하는 모습이었다. 지금으로 보면 뮤지컬적인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30년 넘게 이 길을 걸어오다 보니, 이젠 은퇴할 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께서 저를 언제 부르실지 모른다”며 “하나님의 말씀을 뮤지컬로 만드는 창작 뮤지컬의 역사가 한국교회 안에 계속 이어지려면 창작의 기반을 만들어야 하는데, 창작 기반을 계속 만들기 위해선 탄탄한 창작 후원 조직이 필요하다. 아트리 시절엔 시드머니를 만들어 뮤지컬 창작을 해왔다. 목표는 3,000만원이었지만, 많을 땐 2,700만원, 적을 땐 600만원이었다. 어쨌든 여기까지 왔는데, 이렇게 매번 후원을 받아서는 후배들이 계속 창작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기도하다 ‘광야와 300용사’를 모으기로 했다. 죽을 때까지 1년에 100만원씩 ‘묻지 마 후원’을 하는 폭력적인 후원제도를 내걸고 모집 중이다. 현재 60용사가 모였다. 창작을 위한 펀드를 모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기쁨으로 하나님께 쓰임받아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광야아트미니스트리의 윤성인 대표. ⓒ김신의 기자
▲광야아트미니스트리의 윤성인 대표. ⓒ김신의 기자

광야아트미니스트리의 윤성인 대표도 “뮤지컬이 대세인 시대가 된 거 같다. 특히 젊은 세대가 뮤지컬에 열광하고 관람하고 있다”며 “김관영 목사님과 함께 오랜 기간 뮤지컬을 만들어 왔는데, 사실상 티켓 판매 수익으로는 운영이 불가능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작비는 만만치 않고, 소극장은 맥시멈 인원이 3-7명이다. 그럼에도 인원과 비용을 생각하지 않고 작품을 해 왔다”며 “하나님께 최고의 작품, 최선의 작품을 드리기 위해, 또 교회 안에만 머물지 않고 일반 관객이 봐도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 계속 발전을 위해 애써왔다”고 했다.

또 그는 “광야프로덕션은 사실 교회 문화라 생각한다. 누가 보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공연을 만들려 한다”며 “사단법인 <문화감각>을 통해 과거에 했던 뮤지컬 <더 플레이>와 같은 작품 등 넌크리스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도 만들려 한다”며 “세상 속 빛과 소금 역할을 감당하는 문화예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AICAM(한국독립교회 선교단체연합회)에 소속된 광야아트미니스트리(GAM: Gwangya Art Ministry)는 ‘모든 사람이 보게 될 말씀의 영광(사 40:5)’을 사명으로 갖고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 선교단체다. 사단법인 ‘문화행동아트리’와 기독교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 운영하는 주식회사 ‘문화행동아티스’가 통합하며 탄생했고, 복합예술공간 광야아트센터에서 복음이 담긴 완성도 높은 창작뮤지컬을 선보이며 한국교회와 성도를 섬기고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아울러 문화예술선교사를 키우는 <광야뮤지컬캠프>, <총신광야뮤지컬아카데미>, <카페 물러남> 운영을 통해 예술인자원운동(AVM)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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