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 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22일 “연말연시를 맞아 전국 11개 교회에서 후원금 900만 원을 기탁하며, 만성신부전 환자들을 위한 시설인 라파의 집을 향한 나눔의 행렬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2023년의 마지막 주일이었던 12월 31일,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귤현교회(담임 김원만 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자녀가 되고, 예수님의 구원으로 제자가 되고, 성령님의 감동으로 다리가 되고자 후원금 400만 원을 혈액투석 환자들을 위한 선교 헌금으로 전달했다.
특별히 이번 후원은 귤현교회 손거현 장로의 가정이 기탁한 후원금 1천만 원이 씨앗이 되어 본부를 비롯한 사회복지 시설 등에 전달됐다. 김원만 목사는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선한 일을 위해 하루하루를 귀하게 심고 믿음으로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더 귀하게 높여주실 것”이라며 “만성 신부전 환자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다리의 사명’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 되자”라고 권면했다.
이에 경인지부 본부장 최은식 목사는 “만성신부전 환자들의 힘겨운 투병 생활에 따뜻한 손길을 건네준 귤현교회 성도들에게 감사하다”며 “하나님의 사랑이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웃과 세상을 잇는 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소망교회(장영환 담임목사), 장성교회(김재철 담임목사), 광남교회(신태의 담임목사), 이촌동교회(김성진 담임목사), 숭인교회(김요한 담임목사), 문래동교회(양준기 담임목사), 영은교회(이승구 담임목사), 큰빛침례교회(김선주 담임목사), 산본교회(이상갑 담임목사), 반석교회(정복순 담임목사)도 라파의 집을 후원하며 애타는 마음으로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의 새해를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 자리한 ‘라파의 집’은 2007년부터 힘겨운 투병 생활을 이어가는 만성신부전 환자들에게 투석 치료와 숙식, 관광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왔다. 이와 함께 예배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들을 선교하는 전국 유일의 공간으로, 현재까지 9천여 명이 방문해 투병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었다.
한편 우리나라의 만성신부전 환자 중 7만 3,600여 명(2022년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이틀에 한 번 고통스러운 혈액투석 치료를 받으며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환자들이 힘겨운 투병 생활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신장이식을 받는 것이지만, 평균 대기기간이 2,196일이나 될 만큼 이식률이 현저히 낮아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인식 제고가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