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시간에 전도했다 해고된 英 교사, 합의금 약 1천만 원 받는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영국 템플무어고등학교의 보조교사였던 앤디 닉스. ⓒCLC

▲영국 템플무어고등학교의 보조교사였던 앤디 닉스. ⓒCLC
여가 시간에 거리에서 전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것으로 알려진 영국의 한 기독교인 보조교사가 그의 전 고용주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약 7천 파운드(약 1,178만 원)의 합의금을 받게 됐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템플무어고등학교(Temple Moor High School) 보조교사인 앤디 닉스(Andy Nix)의 변호를 맡은 기독교법률센터(CLC)는 11일(이하 현지시각) 그가 학교와 7천 파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닉스는 이 같은 합의에 만족감을 표시하면서도 “기독교인들이 생계를 잃을 염려 없이 공개적으로 토론하고 설교하고 신앙을 표현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걱정스러운 신호”라고 했다.

그는 “나는 부끄럽지 않게 예수님을 사랑하며, 나의 기독교 신앙은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나는 다른 사람들도 이 복음을 알고 이해하며 그들의 삶에 희망을 얻기를 바란다. 이런 일을 한다고 해서 내가 범죄자처럼 취급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 집행 기관이 최근 몇 년 동안 리즈에서 거리 설교자들을 대하는 방식은 끔찍하다”며 “기독교와 보수 신앙에 대한 이중잣대가 젊은이들에게 ‘경찰이 거리 설교자들을 공격할 수 있고 마음대로 차별할 수 있다’고 믿도록 장려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경험은 내가 회복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됐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데 드는 대가를 상기시켜 줬다”고 했다.

닉스는 2021년 7월 6일 거리 설교자 데이브 맥코넬(Dave McConnell)과 함께 리즈시티센터에서 체포됐다. 닉스는 자신이 기독교 신앙 때문에 차별을 당했고, 리즈시티센터에서 전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고 주장해 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맥코넬이 사람들에게 반복적으로 학대당하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사람들은 그의 소유물 일부를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군중 속 트랜스젠더를 ‘신사’라고 부른 혐의로 영국의 대테러감시단체에 신고된 후 기소돼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으나, 법원은 이후 그에 대한 혐의를 기각했다.

CLC는 당시 맥코넬을 체포한 경찰관이 오각형 문신을 하고 있었고, 한 장교는 그가 들고 있던 십자가를 빼앗아 자신에게 다가온 행인에게 그것을 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닉스는 공공질서를 위반한 혐의로 체포돼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수감됐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새벽 2시에 자신을 심문하기 위해 집 문을 두드렸으나 응대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2021년 8월 닉스에 대한 모든 혐의를 기각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 그가 부당 체포로 경찰을 고소하려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그는 2022년 3월 템플무어고등학교 인사회의에 끌려갔다.

이 자리에서 매튜 웨스트(Matthew West) 교장을 비롯한 다른 교직원들은 닉스가 리즈시티센터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는지 여부를 물으며, 그가 “동성애 혐오 발언”으로 체포됐음을 암시했다.

인사회의에서 닉스가 “성과 성별에 관한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자 웨스트 교장은 그를 해고했고, 이후 그는 유럽인권협약(ECHR) 제9조를 근거로 영국고용재판소에 학교 측을 고소했다.

CLC는 그가 기독교 신앙 때문에 직접적인 차별을 받았으며, 그가 해고된 이유는 잘못된 증거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가 “동성에 매력을 느끼는 이들은 지옥에서 불타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CLC는 “이것은 ‘악의적인 주장’이며, 닉스는 학생들이 불안함을 느낄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크리스천법률센터(CLC) 안드레아 윌리엄스(Andrea Williams) 대표는 닉스의 사건을 고용주의 명백한 과잉 대응 사례라고 주장했다.

윌리엄스는 “교실과 직업의 안정성은 기독교인이자 자신의 믿음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교직원을 상대로 무기화될 수 없다”며 “학교 밖에서 기독교 설교를 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학생이 느낀다고 해서 기독교인이 해고될 수 있다는 생각은 우스꽝스럽고 매우 우려된다. 우리는 학생들이 주도권을 잡고 편협한 사람으로 낙인 찍고, 교장이 이를 따르거나 따르도록 강요받는 세상에 살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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