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
▲ⓒ픽사베이
오늘 하나님 마음과 내 마음이 만나 서로 공감했을까.

묵상이란, 하나님 마음과 내 마음이 조우하는 일이다.
묵상은 하나님 마음과 내 마음이 서로 같은 곳을 보는 일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을 내고, 약속 장소를 정하고, 그 시간 그 사람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한 법.
그렇게 만나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이야기꽃을 피운다.
서로가 서로를 공감하는 시간이다. 내 편, 네 편임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하나님과의 만남도 그러하지 않을까.
시간을 내야 한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약속 장소를 준비해야 한다. 약속된 장소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먹을 양식을 살펴야 한다. 가장 최고의 만남을 위한 정성이다.
임금을 만나기 위한 신하의 마음처럼 말이다.

시편 123편 2절 “상전의 손을 바라보는 종들의 눈 같이,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여종의 눈 같이 우리의 눈이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은혜 베풀어 주시기를 기다리나이다”.

내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준비는 종이 상전을 바라보는 기다림과 같이
은혜를 기다리는 마음이어야 한다. 아니 태도를 갖춰야 한다.

우리 하나님을 향한 나의 태도를 살펴보자.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우리 너무 홀대했다.
예의를 잃어버렸다.
가장 귀한 분을 누구보다 귀한 자세와 태도로 맞이해야 할 그 분을 등한시했다.
하나님 은혜를 순간 놓치고 말았다.
해결해야 할 많은 일들 때문일 수도 있고, 마음 관리를 놓쳤을 수도 있다.
오래된 만남에 익숙함이라는 타성이 붙어 새로움도, 감사함도, 불러야 할 새 찬양도 퇴색되었다.

우리는 지금 울어야 할 때이다.
이 눈물은 나를 공감하시는 그 하나님을 잃은 눈물이다.
이 세상 모두를 잃을지라도 단 한 분 우리 하나님만은 놓치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놓친 그 시간에 우리 하나님은 어떠실까?
나를 향한 마음이, 중심이 변하셨을까?
아버지를 떠나 재산을 탕진하며, 세상을 탐닉하던 그 아들을 매일 그 시간에 그 장소에서 기다리던 아버지를 기억하는가.
아버지와 함께하지만, 아버지 마음 한 자락도 보태지 못했던 또 한 아들을 기억하는가.

하나님은 변치 않으신다.
하나님은 나를 기다리신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고 사랑하여 안고 있는 나를 기다리신다.
이야기꽃을 피우기 위해 오늘도 내 곁에서 나를 보호하시면서 귀 기울이신다.
내 이야기에 맞장구칠 준비를 하신다.
우리 하나님은 나와 함께하신다.

묵상은 나를 지지하고 응원하시는 하나님을,
때론 나의 잘못을 아시지만, 하나님 나라 시각으로 나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을,
잘하지 못하는 일이지만 하나님께 드리고자 애쓰고 있는 모든 헌신과 노력에 아끼지 않는 응원을 보내주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일이다.
개인적인 작은 기쁨에도 더 큰 기쁨으로 받아 주시는 하나님.
개인적인 아픔을 온몸으로 안아 위로하시는 하나님.
우리 하나님은 공감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이 하나님을 언제 경험할 수 있을까.
바로 하나님 말씀을 씹고 있을 때이다. 묵상 시간이다.
그 시간만이 나를 온전히 공감하시는 그 하나님을 경험하는 놀라운 시간이다.

하나님 만남을 생각할 때 언제나 떠오르는 찬양 가사이다.
“혼자서만 세상을 사는 듯이 주가 멀어 보이기만 할 때
우리는 바라보아야 하네 우리게 오셨던 그 주님을
주님이 우리의 아픈 맘을 아시네 가까이서 우리의 아픔에 공감하시네
우리 가운데 찾아오셨던 그 주님이 우리의 모든 상황에 공감하시네”

위러브 ‘공감하시네’이다.

묵상은 하나님을 다시 배우는 시간이다.
세상에 혼자 살아가고 있다고, 하나님은 어디 계시냐고, 언제까지 그렇게 멀리 계시겠냐고 섭섭해할 때, 다시 눈을 하나님께 맞추는 일이다.
묵상은 다시 하나님께 돌아가는 일이다.
다시 하나님께 내 모든 아픔을 쏟아내는 일이다.

묵상은 나를 온전히 공감하시는 그 하나님께 안기는 일이다.
우리 하나님께 안기자.
우리 하나님께 기대자.
하나님 말씀으로 돌아가 학습이 아닌 공감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보자.

송은진
▲송은진 목사.
송은진 목사
의정부 세우는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