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실패한 경험 있는 아이들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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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48)] 자주 낙담하는 아이들

자주 낙담하는 아이들이 있다. 낙담은 활력 넘치는 생명력을 보이는 것과 정반대 현상이다. 아동은 생명의 새로운 싹이 싱싱하게 자라나듯 싱싱함을 보여야 한다. 그것이 생명의 향기이면서 생명의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주 낙담하는 아동은 전혀 그렇지 못하기에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자주 낙담하는 아동은 부정적 인지를 가진 아동, 동기유발이 약한 아동, 용기가 부족한 아동이다. 자주 낙담하는 아이들은 다음 특징을 갖고 있다.

1. 성취 욕구가 약한 결과

자주 낙담하는 아동은 성취 욕구가 약한 결과이다. 성취 욕구는 무엇을 달성하거나 이루고자 하는 심리적인 강한 기대이다.

성취 욕구와 관련된 설문조사로부터 맥클랜드는 성취 욕구가 높은 개인이 스스로를 차별화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문제에 대한 해결안을 찾는 개인적 책임감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이 발전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성과에 대한 신속하고 분명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성취 가능한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상황을 찾게 된다.

이 성취 욕구는 개인으로 하여금 자신의 능력에 비춰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을 탐색하게 만든다. 그리고 일을 보다 능률적으로 수행하게 하면서 일을 성취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만든다.

이런 현상은 자주 낙담하는 아동이 성취 동기가 낮다면, 자신이 직면하는 여러 분야에도 성취도가 낮을 것을 의미한다. 그에 따른 결과는 그들에게 긍정적으로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다.

맥클랜드는 성취 욕구를 측정해서 성취 동기가 높은 사람들과 낮은 사람들을 비교해 보면, 성취 상태에서 이들이 서로 다른 독특한 행동 특징을 보인다고 주장하였다.

여러 연구들이 밝히고 있는 성취지향적 인간의 행동 특징은 과업지향적이고 적절한 모험을 즐긴다는 점이다. 과업 수행에 자신을 갖고 혁신적이며 정력적인 활동가로서 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진다. 자신이 행한 과업의 결과를 알고자 하면서 미래 지향적이라는 것이다.

성취 욕구 문제에서 자주 낙담하는 아동의 근본적 문제를 발견하는데 중요한 것으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자주 낙담하는 아동은 단순히 의욕이 약한 정도가 아니다. 무엇인가 바라고 기대하고 이루려 하는 의욕이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2. 긍정 자극이 부족한 상태

자주 낙담하는 아동은 긍정 자극이 부족한 상태이다. 심리적 자극은 아동으로 하여금 내면의 힘을 발휘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것은 심리적 자극이 약하면, 아동이 자기 발휘를 못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아동이 나쁜 동기를 갖는다 해도 긍정적으로 자극을 받는 것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타인은 나쁜 것으로 인식한다 해도 자신에게는 긍정적으로 자극을 받으려는 일정한 욕구를 갖기 때문이다. 이것은 동기가 강하면 그만큼 행동력이 발휘되는 원리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반면 자주 낙담하는 아동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마음을 우선으로 하려는 것보다 부모 눈치를 본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보다 부모에게 야단을 맞지 않으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동의 이와 같은 심리는 본능적 측면이자, 부모의 억압에 따른 반응이자 대응적 측면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러니까 아동은 자기도 모르게 더 많이 야단 맞지 않으려고 부모의 기준에 맞추려고 한다. 이런 경우 아동은 부모의 강한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자신이 심리적으로 힘들다고 본능적으로 깨닫게 된다.

그러면 이와 같은 방식으로 아동을 양육하는 부모는 대개 엄격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 같은 부모는 대게 완고한 기준을 내세워 아동을 철저히 교육하려는 태도를 갖기 때문이다.

3. 자주 실패한 경험의 결과

자주 낙담하는 아동은 자주 실패한 경험의 결과이다. 자주 실패한 경험으로 인해 자발성이 약화됐다. 자발성이란 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기 스스로 행동하고자 하는 특성이다.

그러면 아동이 스스로 행동하려는 특성이 발휘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거기에는 복합적 특성이 작용하기에 여러 가지가 있다. 그렇지만 일차적으로 흥미(interest)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아동이 흥미를 유발하는데 실패하고 있음에 초점을 두자는 것이다. 아동이 스스로 행동하려는 것은 내면의 흥미와 관련이 된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아동은 자신이 흥미를 갖는 대상에 대해 스스로 그것을 소유하거나 쟁취하려는 자발성이 작용하게 된다.

자발성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학교 학습 문제와 관련시켜 볼 수 있다. 학교에서 교사는 아동에게 학습 자발성을 키워주려고 노력한다. 교사는 학습활동을 스스로 유지시키고자 하는 학습자의 심리 상태를 가리켜 ‘학습자가 학습활동에 흥미를 갖고 있다’고 표현한다. 결국 학습에 있어 ‘흥미’란 학습 활동을 내면에서 추진하는 심리적 상태다. 흥미는 자발적 학습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지식 교육에 있어 흥미의 의미는 내재적 동기와 유사한 개념이다. 따라서 지식 교육에 있어 자율적 학습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외재적 동기보다 내재적 동기를 유발해야 한다. 자발성 문제는 이 같이 가르치는 교사 입장에서 배우는 학습자로 하여금 학습 활동에 의욕을 갖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자주 낙담하는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심리적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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