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맞는 NCCK “생명 살리는 한 해 되길”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신년예배 및 하례회 개최

 

▲한국기독교회협의회 2024 신년예배와 하례회 현장. ⓒ김신의 기자
▲한국기독교회협의회 2024 신년예배와 하례회 현장. ⓒ김신의 기자
▲윤창섭 목사(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가 설교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윤창섭 목사(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가 설교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한국기독교회협의회(NCCK, 윤창섭 회장, 김종생 총무) 2024 신년예배와 하례회가 2일 오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됐다.

부회장 정옥진 장로(한국기독교장로회)의 인도로 드린 예배는 예배 부름, 경배찬송, 시편교독, 고백기도, 용서의 선언, 부회장 조성암 대주교(한국정교회)의 기도, 성경봉독, 특주, 설교, ‘기후정의주일 신앙고백문’으로 신앙고백, 특별기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살림’(요 6:35-40)을 제목으로 설교한 회장 윤창섭 목사(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는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 막중하다고 믿는다. 사명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몇 년의 세월이 흐르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의 자리, 한국교회를 위해 염려하고 기도하는 모습, 마음이 지속되어 건강한 모습으로 뵙길 바란다”고 했다.

윤 목사는 “성경에 보면 먹는 것에 대해 나온다. 무엇을 위해 먹고 어떤 뜻 가운데 먹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 우리는 선악과의 문제를 잘 알고 있다. 죄의 문제, 인간의 죽음의 문제가 결부돼 있다. 죽음의 문제, 한 걸음 더 나아가 죽임의 문제가 이 시대를 사로잡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창세기에 나오는 불순종에 대한 얘기뿐 아니라, 전쟁의 문제, 수많은 사람의 죽음, 참 많은 아픔을 겪고 있다”고 했다.

윤 목사는 “예수님께서 ‘나는 생명의 떡이라’ 하신 말씀을 중심으로 ‘살림’이라는 주제를 정했다. 살림은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생명의 주님을 본받고, 생명의 사람들이 되어야 되겠고, 또 한 가지, 살림을 잘 야 한다. 살림한다는 것은 생명을 살린다는 의미가 있다. 하나님이 이루시려 하는 생명을 살리는 일을 감당하는, 살림을 잘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며 “사랑하는 모든 분의 삶의 자리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림받고 살림살이를 잘하는 한 해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소원한다”고 했다.

▲성찬을 집례하고 있는 전상건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김신의 기자
▲성찬을 집례하고 있는 전상건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김신의 기자

특별기도 시간에는 부회장 태동화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총무)가 기후정의 실현을 위해, 회계 박상태 목사(기독교한국루터회)가 교회 일치를 위해, 하성웅 목사(청년위원회 부위원장, 한국기독청년협의회 총무)가 사회정의를 위해, 서기 이훈삼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가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이어진 성만찬은 전상건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가 집례하고, 박세론 목사(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 간사), 최바름 전도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연구원), 남기평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간사), 김민지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간사)가 분병 분잔 위원을 맡았고, 평화의 인사, 성찬초대, 성찬기도, 제정사, 성령임재 기원, 주기도송, 떡과 잔 의례, 성찬참여, 성찬찬송, 감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축도는 부회장 김의식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가 했다.

▲신년 인사를 전한 총무 김종생 목사. ⓒ김신의 기자
▲신년 인사를 전한 총무 김종생 목사. ⓒ김신의 기자

이후 신년 인사를 전한 총무 김종생 목사는 “2024년 새해를 우리의 주제 ‘생명의 하나님, 사랑으로 만물을 새롭게 하소서’로 시작한다. 이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기도는 우리 주제라서 의례적인 것보다는 당면한 현실이 그만큼 절박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우리의 인식이요 고백”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생명의 하나님을 부르는 이유는 우리가 사는 공동의 집인 지구촌 곳곳에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하기 때문”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은 성탄절에도 휴전을 하지 못할 정도로 점점 더 가혹해져가고 있다. 한반도 역시 전쟁이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으리만큼 남과 북은 적대국이 되었다”고 했다.

그는 또 “그리스도의 사랑을 간절히 염원하는 것 역시 우리 사회에 점차 비난과 비판의 수위가 높아져 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별히 나라의 일꾼을 뽑는 총선이 있다. 진영과 정에 이끌리기보다 하나님의 정의에 입각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목사는 “만물이 새롭게 되기를 염원하며 성령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별이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배타적 편익만 추구하는 이기심과 탐욕의 결과는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재난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살아 숨 쉬는 모든 생명을 위한 탄소중립실천은 우리가 해야 할 책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다. 지난 여정은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먼저 고백한다”며 “향후 100년은 우리나라를 통합사회로 세우고, 분단된 민족의 통일과 기후정의를 구현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100년의 역사를 한국교회에 주셨다고 믿으며, 우리 모두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의식 예장 통합 총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회원 교단 대표들이 새해 인사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김의식 예장 통합 총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회원 교단 대표들이 새해 인사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한국기독교회협의회 임원들이 인사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한국기독교회협의회 임원들이 인사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이후 가입 교단 대표 및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임원들이 새해 인사하고, 각 교단별로 활동 및 계획을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월 25일 72회기 1차 정기실행위원회, 2월 26-27일 에큐메니칼 정책협의회, 또 100주년을 맞아 9월 20-21일 10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 9월 22일 창립 기념 에큐메니칼 감사예배, 11월 18일 10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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