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2023년 1월 첫째 주
▲새에덴교회 지난 송구영신예배 모습. ⓒ크투 DB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드린다는 송구영신예배, 과연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역사학자들은 1885년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 등이 1885년 12월 31일 제야 기도회를 드린 것에서 송구영신예배가 유래했다고 보고 있다.

그해 12월 31일 밤, 10여 명의 선교사들이 함께 모여 철야 제야 기도회를 드린 것이 시작이다. 당시에는 ‘언약갱신예배’ 혹은 ‘언약예배’로 불렸다고 한다.

이들은 그날 철야 기도회 모여 내년에는 개종자 한 명을 허락해 달라고 밤새 기도했는데, 1886년 7월 18일 노춘경이 최초로 세례를 받는 열매를 맺었다.

이에 그해 12월 31일 선교사들은 또 다시 철야 제야 기도회로 모였고, 다음 해인 1887년 9월 23일 언더우드 선교사의 정동교회(새문안교회), 10월 아펜젤러 선교사의 베델교회(정동감리교회)가 각각 설립됐다. 이후 1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두 교회가 모여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면서 그 전통이 시작됐다.

‘송구영신(送舊迎新)’은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뜻으로, 중국의 '송고영신'(送故迎新)에서 유래한 말이다. 중국 관가(官家)에서 구관(舊官)을 보내고 신관(新官)을 맞는 ‘신구관 이취임식’에 사용했던 말이 우리나라로 건너왔다. 음력 섣달 그믐 밤, 묵은 해를 보내고 신년 운수대통을 기원하던 무속 또는 민속 행사를 말한다.

장신대 김운용 총장은 과거 한 칼럼에서 “송구영신예배는 온 교회가 함께 모여 한해를 돌아보며 감사하고, 말씀 앞에서 잘못을 회개하면서 기도와 찬양 가운데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중요한 의미의 절기 예배”라며 “교회 온 식구들이 함께 모여 예배와 나눔, 기도와 축복, 친교와 교제의 시간으로 발전시킨다면, 신앙생활의 풍요로움을 갖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운용 총장은 “기복적 의미보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움 받은 것에 감사하면서, 우리를 불러 세우신 언약 갱신에 초점을 맞춰 한 해를 돌아보며 회개의 시간으로, 주시는 새해에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언약 백성으로 살아갈 것을 결단하는데 목회적 의미를 두는 것이 좋겠다”며 “한 해에 대한 반성과 회개, 은혜에 대한 감사, 말씀 앞에서의 새로운 결단, 새해를 허락하심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내게 주신 사명을 따라 삶을 살 수 있도록 교회와 성도들을 세우는 좋은 목회적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권면했다.

이러한 송구영신예배의 유래 때문에, 이 예배를 드리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성경에서 송구영신예배의 가능성을 언급하는 구절조차 없고, ‘성구 뽑기’처럼 기복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