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선교사 4명, 심방 도중 힌두 폭도에게 폭행당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인도 지도. ⓒmapswire

▲인도 지도. ⓒmapswire
인도 자르칸드 가르화의 인근 마을에서 복음메아리선교협회(GEMS)에 소속된 목사와 그의 아내를 포함한 4명의 선교사들이 잔혹한 폭행을 당했다. 피해자인 사르바난(Sarvanan) 목사와 그의 동료 앤드류(Andrew) 목사는 심한 두통과 현기증을 호소한 후 11월 21일(이하 현지시각)부터 GEMS 병원에 입원 중이다.

사르바난 목사와 함께 입원한 앤드류 목사는 11월 23일 인도 크리스천투데이(C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뇌 CT 촬영을 했고, 그에 따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샨티(Shanti)라는 이름의 한 교인은 가르화시에 있는 GEMS 교회의 사르바난 목사에게 가정 심방을 요청했고, 사르바난 목사는 11월 15일 저녁 5시에 아내 로지(Rosy), GEMS 학교의 행정 직원인 앤드류 목사, 그리고 저스틴 등과 함께 그녀의 집에 도착했다.

앤드류 목사는 “마을의 일부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이 우리 차를 발견했다. 우리 차량에 십자가가 걸려 있기 때문에 그들은 그 차가 기독교인의 차량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들은 우리를 따라왔고, 우리가 방문했던 집을 확인한 후 돌아가 다른 이들에게 알렸다”고 했다.

이들이 도착한 지 10분도 안 돼 술에 취한 40명 가량의 청년들이 샨티의 집 밖에 모여 소란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앤드류 목사는 “그들은 기독교인들을 넘겨 달라고 요구했지만, 샨티가 재빨리 문을 잠그고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주인이 문을 열어주지 않자, 폭도는 ‘손님들을 내보내지 않으면 집에 불을 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우리의 저항이 더 큰 문제를 초래할 것을 우려해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자 폭도는 사르바나·앤드류 목사와 저스틴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앤드류 목사는 “그들은 우리를 주먹으로, 상자로, 막대기로 때리고 다리를 발로 찼다. 근처의 돌과 벽돌을 집어 들어서 때리는 이들도 있었다. 싸움을 말리던 샨티와 로지도 결국 공격을 당했다”고 했다.

폭도는 기독교인들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그들의 차량을 약탈했다. 앤드류 목사는 “우리 차에는 우리가 집과 교회를 위해 구입한 약 200 파운드(약 33만 원) 상당의 물건이 가득 차 있었다. 사람들은 모든 것을 약탈했다”고 했다.

로지의 여동생이자 GEMS 선교사인 비말라 존슨(Vimala Johnson)이 두 사람의 소식을 듣고 이들을 방문했다. 그녀는 인도 CT와의 인터뷰에서 “로지는 장기 부상으로 인한 몸의 통증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샨티는 가족 중 유일한 기독교인일 뿐만 아니라 마을 전체의 유일한 기독교인이기도 하다. 그녀는 지난 3년 동안 교회에 다녔다. 앤드류에 따르면, 힌두교 지도자들을 포함한 폭도들이 이후 샨티의 집을 방문해 힌두교로 다시 개종하도록 강요했다고 전했다.

샨티는 앤드류 목사에게 연락해 “힌두식 의식이 거행됐고, 그들은 나에게 기독교 신앙을 버리고 힌두교를 받아들이도록 강요했다”며 “마을의 상황이 상당히 긴장돼 있으며,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이 기독교인들에게 경찰에 연락해 고소장을 접수하지 말라면서,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그의 가족들은 마을에서 배척을 당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선교사이기도 한 존슨은 “자르칸드의 박해는 최고조에 달했다”며 “내 여동생과 우리 팀에 대한 공격이 지난 2개월 동안 네 번이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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