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성공회 복음주의자들, ‘동성혼 축복안’ 총회 가결에 우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더 이상 성경을 최고 권위로 보지 않아… 교인들, 미래 걱정”

▲영국성공회 총회. ⓒ영국성공회

▲영국성공회 총회. ⓒ영국성공회
영국성공회 총회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동성애자들을 위한 ‘사랑과 신앙의 기도’와 독립적인 축복식 도입에 관한 안건을 통과시키자,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영국성공회 복음주의협의회(CEEC) 전국 이사인 존 던넷(John Dunnett) 목사는 “이것은 단지 성과 결혼에 대한 성경적 이해에서 벗어나는 것 이상”이라며 우려했다. 

그는 “슬프게도 영국성공회가 더 이상 성경을 최고 권위로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늘은 ‘분수령’과 같은 순간”이라고 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는 “해당 투표는 매우 아슬아슬했고, 이로 인해 교인들은 혼란스러워하고 미래를 걱정하게 됐다”고 했다.

투표 결과, 동성 커플을 축복하는 안건은 찬성 227표, 반대 203표, 기권 1표로 통과됐다. 주교는 찬성 23표, 반대 10표, 기권 4표, 성직자는 찬성 100표, 반대 93표, 기권 1표, 평신도는 찬성 104표, 반대 100표를 기록했다.

많은 교인들이 소셜미디어와 대화를 통해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고, 한때 사랑했던 교회로부터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일부 교인들은 이 같은 결정이 어떻게 내려졌는지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며, 결정의 합법성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더 나은 결정이 내려질 수 있는 과정을 요구하는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앤드류 고다드(Andrew Goddard) 목사는 “합법성에 대한 질문을 고려하는 것은 율법주의에 관한 것이 아니”라면서 일부 법적 논쟁에 관한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영국성공회는 ‘법에 의해 설립된’ 교회다. 이는 우리의 교회법이 교리가 표현되는 곳임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같은 법을 공식화하고 논의하며 개정하는 데 필요한 엄격함은, 불필요한 분열 없이 교리에 관해 신중히 설명하기 위한 사고에 필요한 규율을 제공한다”고 했다.

리차드 모이(Richard Moy) 목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아픈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그것은 과거 조상들처럼 광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곳은 종교적 명령이 형성되는 곳이며, 주교와의 관계가 나빠지고, 이른바 ‘목회 조항’이 미래에 그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또는 제공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을 발견하기 위해 기다리는 이들을 위한 장소”라고 했다.

이 같이 버림받은 느낌을 받은 일부 교인들은 양심적으로 영국성공회 내에 남아 있을지 여부를 고민하게 됐다.

CEEC는 “성직자와 평신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그들에게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가장 큰 물음은 ‘영국성공회 내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며, 많은 교인들은 CEEC에서 답을 찾고 있다고 한다.

최근 발표된 성명은 그들이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을 것임을 암시한다. 성명은 “CEEC는 정통 복음주의 평신도와 교구 전체의 사역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CEEC는 앞으로 며칠 내 정통 복음주의와 사역을 위한 일련의 조항을 발표할 것이다. 영국성공회의 복음적 삶과 증언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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