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남과 북이 하나 되어! 2023 극동방송 가을음악회’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11월 16일 전국 탈북민들 초청, 롯데콘서트 홀에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가을음악회 모습. ⓒ극동방송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가을음악회 모습. ⓒ극동방송
‘2023 극동방송 가을음악회’가 지난 11월 16일(목) 저녁 7시 30분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가을음악회는 한반도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한 음악회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평화통일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이에 자유와 평화를 찾기 위해 북한을 탈출한 대한민국 각계각층 탈북민들을 초청해 위로하고 격려하며, 함께 통일을 꿈꾸는 희망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대한민국에 잘 정착해 성실하게 살고 있는 탈북민들의 모습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알려졌으며, 극동방송의 북방선교 사역도 소개됐다.

◈남과 북이 하나 된 출연진

이번 음악회는 국내 최고 뮤지션들이 출연했다. 독일어권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Kammersager) 칭호를 수여받고,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통령상 외 다수 콩쿨에서 각종 상을 휩쓴 바 있는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의 우렁차고 박진감 넘치는 연주와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특별상과 뮤지컬 최고 여우신인상을 수상한 소프라노 김순영, <팬텀싱어1> ‘포르테 디 콰트로’ 테너 김현수, 하나님의 명품 배우로 거듭난 배우 박영규 씨가 함께 했다.

▲탈북피아니스트 황상혁의 연주 모습. ⓒ극동방송

▲탈북피아니스트 황상혁의 연주 모습. ⓒ극동방송
탈북민 아티스트들도 무대를 빛냈다. 러시아 차이코프스키음악원을 졸업하고 평양국립교향악단의 솔리스트 겸 악장을 역임한 정요한 바이올리니스트, 평양음악무용대학 교수를 역임한 황상혁 피아니스트, 여성 탈북민으로 구성된 ‘물망초 합창단’과 김예나 탈북 피아니스트, 윤설미 탈북 아코디언 연주자의 연주도 무대를 빛냈다.

아울러 KBS 관현악단 단장으로 있는 박상현 지휘자가 이끄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목포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광림남성성가단도 함께했다.

◈통일을 주제로 기획된 무대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북한 가요 메들리’가 아코디언 연주와 어우러져 음악회 문을 활짝 열었다.

1부에서는 북한 주민들의 애창 민요인 ‘박연폭포’, 북녘 고향을 그리워하는 탈북민과 실향민의 아픔을 달래주는 ‘고향의 노래’, ‘못 잊어’, 그리고 그들의 아픔을 위로해주는 ‘내 영혼의 그윽이 깊은데서’,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험한 십자가 능력 있네’를 테너 김현수, 소프라노 김순영,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윤이 불렀다.

또 황상혁 피아니스트는 피아노 협주곡 ‘통일 아리랑’을 연주하고, 조국 동요&가곡 메들리로 ‘금강산’, ‘무궁화’, ‘선구자’, ‘태극기’, 그리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전 출연진이 함께 불렀다.

▲(왼쪽부터) 사무엘윤, 김순영, 김현수, 박영규의 공연 모습. ⓒ극동방송

▲(왼쪽부터) 사무엘윤, 김순영, 김현수, 박영규의 공연 모습. ⓒ극동방송
2부는 탈북 바이올리니스트 정요한이 사라사태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을 연주하며 시작됐다. 이때 샌드아트 영상을 통해 탈북민들의 탈북 과정을 보여줬다.

이어 탈북 여성들로 구성된 물망초합창단이 북한 가요 ‘조각배’, 찬양곡 ‘주 날 인도하시네’를 불렀다. 이때 영상으로 탈북한 여성들의 사진과 과정들이 소개되자, 관중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국민 배우 박영규 씨는 ‘My Way’,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 ‘고향의 봄’ 등을 들려줬다.

목포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은 ‘통일 아리랑’과 남남북녀 퍼포먼스를 통해 밝고 따뜻한 통일의 미래를 그렸다. 이어 ‘그날이 오면’을 소프라노 김순영과 테너 김현수가 불렀다.

▲탈북 바이올리니스트 정요한의 공연 모습. ⓒ극동방송

▲탈북 바이올리니스트 정요한의 공연 모습. ⓒ극동방송
마지막으로 ‘삼천 리 반도 금수강산’을 전 출연진이 함께 부르자, 전 관객의 박수가 쏟아졌고, 앵콜곡으로 ‘그리운 금강산’을 관객과 함께 부르며 막을 내렸다.

음악회 도중 탈북 청년 오명경 씨가 북에 두고 온 가족들에게 쓴 편지를 낭독할 때 탈북민들은 눈물을 흘렸고, 다시 만날 그날을 위해 온 관객들도 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탈북민의 음악회 참석 후기와 개최 취지

2005년 탈북한 탈북민 김이사야 씨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탈북민들의 마음을 이렇게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셔서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다. 그동안의 아픔이 눈 녹듯이 흘러내렸다”며 “무엇보다 탈북민들과 남한의 형제자매들이 이렇게 한자리에서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함께 자리하게 돼 큰 감사를 하게 됐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소감을 전했다.

김 씨는 “탈북 음악인들이 자유 대한민국에 왔기에 이렇게 좋은 무대에서 자유롭게 큰 능력을 펼칠 수 있었다. 그들의 예술적 기량이 마음껏 펼쳐지는 것을 보고 남한에서 누리는 이 자유가 너무 감사했다”며 “음악회를 보는 내내 하루속히 북한의 억눌리고 핍박당하며 살아가는 주민들에게도 이 자유가 주어지길 간절히 기도했다. 통일이 되어 이 가을음악회가 북한에서도 함께 열리길 소망한다”며 자유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남과 북의 하나됨을 표현하고 있는 목포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극동방송

▲남과 북의 하나됨을 표현하고 있는 목포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극동방송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이번 가을음악회는 극동방송 사역 67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면서, 대한민국에 오신 탈북민들과 북방선교와 남북통일을 위해 헌신하는 여러 관계자분들을 초청해 위로와 격려, 그리고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자 마련했다”며 “귀한 시간을 내 콘서트홀 전 좌석을 가득 메워준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극동방송은 한반도 평화통일이 이뤄지도록 더욱 최선을 다해 북방선교를 위해 달려나가겠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극동방송 사장 한기붕 장로는 “극동방송은 지난 67년간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북방 지역에 살고 있는 동포들의 벗이요, 동반자였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진정한 자유를 위해 북한을 탈출한 우리 탈북민들을 위로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나누며 그들의 상처를 음악으로 보듬어 주기 위해 오늘 음악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음악회를 통해 좀 더 많은 분들이 탈북민들의 아픔을 헤아리고,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시길 원해서 기획했다”고 취지를 전했다.

이번 ‘2023 극동방송 가을음악회’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탈북 국회의원인 태영호·지성호 의원,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 등과 롯데그룻 송용덕 전 부회장, 각국 대사들과 외교 관계자들, 전국 각지 탈북민들, 북한 선교에 헌신하는 교계 지도자와 사역자들이 초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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