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평등법 대표 발의’ 이상민 의원 입당 불허해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진평연, “정체성 내팽개치지 말라” 성명 발표

▲이상민 의원 국민의힘 합류 관련 보도. ⓒ채널A 캡쳐

▲이상민 의원 국민의힘 합류 관련 보도. ⓒ채널A 캡쳐

평등법(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한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 입당 가능’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진평연이 “가장 기본적인 정체성조차 내팽개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국민의힘 측을 향해 입당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국 505개 단체가 연합하여 구성된 진평연(진정한 평등을 바라며 나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전국연합)은 “국민의힘은 국가 및 가정 해체에 앞장섰던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을 입당시켜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정체성조차 내팽개치지 말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20일 발표했다.

진평연은 “지난 정부 5년 동안 편향된 이념에 기반하여 국가 및 가정 해체에 앞장섰던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11월 15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입당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며 “국민의힘 혁신위는 1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는 21일 대전에서 이 의원을 초청해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등에 대한 강연을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에 “우리는 평등법(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하였을 뿐 아니라, 국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추진을 주도한 이상민 의원을 입당시켜 국민의힘이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정체성조차 내팽개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헌법에서 규정한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심각히 훼손됐다. 자유민주주의 정체성은 물론 사람의 성별 기준을 바꾸려 하며, 한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로 구성된 가족을 다양한 가족 구성이라 이름으로 해체하기 위해 헌법 개정을 시도했고, 각종 법률과 조례를 제·개정했다”며 “편향된 이념에 기반해 나쁜 정책을 시행하고, 초·중·고 교육과정을 바꾸려 했으며 이를 반대하는 것을 인권 침해와 혐오 차별이란 프레임으로 억압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등법(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했을 뿐 아니라,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추진을 주도하면서 국가 및 가정 해체에 앞장섰던 사람 중 하나인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권력에 대한 개인적인 욕심에 따른 일방적 희망일 수도 있지만, 국민의힘은 평등법안을 발의한 이상민 의원의 입당을 절대 허용하거나 추진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평연은 “지난 5년 가까이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세력에 의해 헌법 정신이 무너지고 국가 정체성이 훼손되고 있어, 2024년 총선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렇다 해서 국가 및 가정 해체에 앞장섰던 사람을 입당시킨다는 것은 국민의힘 스스로 자가당착의 자기모순에 빠지는 것이고, 대선을 통해 보여준 국민의 열망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끝으로 “전국 505개 단체 연합으로 구성된 진평연은 국민의힘이 이상민 의원을 입당시켜 국민의힘이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정체성조차 내팽개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엄중히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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