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41% 달하는 1인 세대 위한 다양한 ‘동행’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대한민국 국민동행 발대식 열려

▲발대식 기념촬영 모습. ⓒ이대웅 기자

▲발대식 기념촬영 모습. ⓒ이대웅 기자
‘1인 세대를 위한 시민사회 대안’ 대한민국 국민동행(이하 국민동행) 발대식이 16일 오후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1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대한민국 사회는 현재 1인 세대가 전체 가구의 41%를 차지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정된 공공자원으로 1인 세대 고립과 고독사를 예방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

국민동행은 1인 세대 고독사를 예방하려는 정부 정책에 대한 시민사회의 응답으로, 이들을 돕기 위해 지역별 동행센터와 전문봉사자 조직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동행 모델을 실천하고, 건강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자 출범한다.

이를 위해 국민동행은 전국 광역시도와 시군구에 동행센터를 운영하면서 동행봉사단을 조직하고 있다.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용인·안산·이천·아산·청주·목포·영동·옥천·금산·포항·구미·창원·김해·목포 등 19개 도시 동행센터가 1인 세대를 위해 동행봉사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발대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발대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지역별 동행센터는 동행 매니저를 양성해 동사무소와 자원봉사센터, 지역 의료사협과 민간병원, 돌봄기관과 복지관 등에 동행 봉사자로 등록하고 활동하도록 지원한다. 동행 매니저는 동행을 신청한 1인 세대와 건강검진, 시장보기, 안부전화, 집수리 등 봉사활동을 통해 만남을 지속하게 된다.

인천에서 동행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김모 씨(62)는 “동행 신청자는 대부분 동행 매니저를 잘 바꾸지 않으려 한다. 외부인에게 형편을 노출하는 것이 부담되기 때문”이라며 “동행 횟수가 늘수록 저를 점점 편하게 느끼신다. 저도 어르신이 동행을 마치고 집에 가서 편히 앉으실 때까지 동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발대식은 최재형 의원(국민의힘)과 (사)나눔과기쁨(이사장 나영수 목사), (사)한국자원봉사관리협회가 공동 개최했다.

환영사를 전한 최재형 의원은 “불과 1주일 전 서울 성북구에서 기초생활수급자 70대 남성이 숨진 지 약 열흘 만에 발견됐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해당 남성이 주민센터의 고독사 위험 1인가구 모니터링 대상자였다는 점”이라며 “정부 주도 복지 시스템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발대식이 매우 뜻있는 자리”라고 취지를 밝혔다.

최재형 의원은 “오늘 발대식을 계기로 전국 읍면동까지 나눔을 실천하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국민동행’이 출범하게 됐다”며 “제 소신은 민과 관이 함께해야 건강한 복지제도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동행이 이웃 간의 정과 공동체 정신을 되살리고, 복지의 사각지대를 메워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재형 의원이 축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최재형 의원이 축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나영수 이사장이 인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나영수 이사장이 인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나눔과기쁨 이사장 나영수 국민동행 위원장은 “우리 주변에는 장시간 외출이 어려운 1인 세대와 반나절이 걸리더라도 병원을 동행하고, 시장을 동행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지난 3월부터 19개 도시에서 많은 사람들이 동행봉사에 참여하고자 교육을 받고 실무교육에 참여했다. 국민동행은 앞으로 더 많은 도시와 농촌에서 동행봉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활동목표를 설명했다.

나영수 위원장은 “1인 세대 문제는 연령·계층·지역과 관계없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청년들의 높은 실업률, 늦어지는 결혼 연령, 가난의 대물림 등이 청년의 핵개인화를 심화시켜 ‘고립된 섬’으로 존재하게 됐다”며 “대부분의 독거노인은 깊은 우울감과 경제적 빈곤으로 고통받으며 사회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1인 세대는 더 이상 일부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동행은 1인 세대와 독거어르신들을 위해 전국에서 동행의 불씨를 확산하겠다”고 다짐했다.

▲노철호 총재가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노철호 총재가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노철호 한국자원봉사관리협회 총재는 “국민동행 활성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하여 올해 나눔과기쁨, 한국자원봉사관리협회 두 단체는 각 지역에서 동행 매니저를 양성하고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동행 현장은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어려운 환경에도 동행 봉사자들은 소외된 이웃을 향한 진정한 사랑과 아름다운 헌신으로 국민동행의 범국민적 운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노 총재는 “나눔과 봉사 정신을 배우고 몸소 실천하며, 사랑의 온기가 더 많이 전해질 수 있도록 더욱 낮은 자세로 열심히 앞장선다는 마음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고 고통을 함께 나누자”며 “지금도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자원봉사 활동으로 많은 소외 이웃을 섬기고, 가장 아프고 힘겨운 분들에게 사랑의 온기를 실천하시는 동행 매니저 여러분을 응원하며, 본 협회도 적극 후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나눔과기쁨 법률고문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과 나눌 것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물질이나 재능, 따뜻한 손길이나 마음을 나눌 수도 있다”며 “우리의 나눔은 더 넓게 퍼지고, 더 많은 사람에게 온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전 총리는 “나영수 목사님의 동행은 쪼개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많아지고 퍼져 나가는 것을 봤다. 국민들 마음에 합당한 동행으로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며 “모두가 끝까지 동행한다면, 이 어두운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덕담했다.

KBS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에 주인공 강감찬 장군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최수종 씨는 “1인 세대 41% 시대, 함께 가는 재가 동행과 시장 동행, 청년들이 안부를 여쭙는 전화 동행 등 대국민 프로젝트 동행 운동이 대한민국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운동이 되길 희망한다”고 영상 축사했다.

▲단체 협약식 모습. ⓒ이대웅 기자

▲단체 협약식 모습. ⓒ이대웅 기자
나눔과기쁨 상임고문 조금세 국민통합위원회 부산협의회장은 “향후 대한민국은 저출산, 고령화 및 사회 갈등으로 우리 후손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후손들을 위해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사회 지도층과 상류층이 솔선수범하여 특권 내려놓기와 노블래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 우리 후손들에게 밝은 미래를 안겨줄 수 있다”고 전했다.

안철수 의원(국민의힘)은 “이웃에게 먼저 손 내밀고 공동체의 존재 의미를 몸소 실천하고자 한자리에 모이신 여러분께 그저 존경스러운 마음뿐”이라며 “봉사는 도움을 받는 이들뿐 아니라 주는 이들에게도 큰 선물이 된다. 오늘 이 자리가 나눔의 가치를 되새기고 소통하며 우리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한걸음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고영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나눔과기쁨은 20년 동안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모시고 병원이나 그들이 필요로 하는 곳에 동행함으로 팔과 다리가 되어주는 아름다운 봉사를 해주셨다”며 “사회복지가 보듬지 못한 사각지대를 실질적으로 개척하는 봉사활동에 나선 여러분은 낮은 자리에서 이웃을 섬기는 예수님의 삶을 사는 분들”이라고 전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부산은 어떤 지역보다 이웃과 보폭을 맞춰 나란히 걷고 있다 자부하는 도시”라며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보살피면서 좋은 사회적 관계를 만들자는 가치를 제일 앞에 놓고 나아가고 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이러한 가치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고, 대한민국을 글로벌 중추 국가 반열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외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등이 영상 축사를,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 등이 서면 축사를 보냈다.

전국민 동행 출범식 및 비전선포식, 대한노인회 등 각종 단체들과의 협약식, 전국 동행봉사단장 임명식 후에는 송길원 하이패밀리 대표와 윤학렬 영화감독이 초청강연과 특강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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