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가구 시골 마을에 ‘다음 세대 부흥’ 비결은…”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괴산 추산교회 이종남 목사, 다니엘기도회서 ‘살아나야 살려냅니다’ 간증

▲이종남 목사가 간증하고 있다. ⓒ다니엘기도회

▲이종남 목사가 간증하고 있다. ⓒ다니엘기도회
인구 소멸 지역에서 다음 세대 부흥을 이룬 이종남 목사(충북 괴산 추산교회 담임)가 14일 오륜교회 2023 다니엘기도회에서 ‘살아나야 살려냅니다(시 57:7-8)’를 제목으로 “위기의 때 하나님의 역사가 강력하게 일어난다”고 간증했다.

이종남 목사는 “저희 교회가 있는 동네는 50가구 정도 모여 살고 있는 작은 시골 마을에 있다. 배달도 안 되는 동네”라며 “그곳에서 15년째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누리며 목회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 시골 교회를 통해 다음 세대를 살려주셨고, 무엇보다 저의 가정에 놀라운 은혜를 주셨다”고 했다.

이어 어린 시절을 회고한 그는 “저는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고, 중학교 2학년 때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믿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20살 때 주변의 변하지 않는 사람들과 갈등을 보면서 신앙에 회의감이 들었고, 교회를 떠나 마음대로 살게 됐다. 그러다 집단 폭력 사건의 주범이 되면서 고생하게 됐다. 학교도 그만두고 엄청난 합의금을 구하기 위해 밤새 일하고 술을 마셨다. 저 같았으면 화를 냈을 텐데, 아버지는 술 먹고 들어온 제 머리 위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하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주셨다. 그 모습이 마음이 남았고, 언젠간 돌아가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리고 결국 다시 기도를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그쯤 한 여대생을 만나게 됐다. 고향 후배였다. 그냥 밥이나 한번 먹자고 만났는데, 혼자 두 시간 동안 교회 얘기, 은혜 받고 봉사한 이야기들을 했다. 다시는 절대 안 만난다고 다짐했는데 생각이 나서 또 만났고, 결국 세 번째 만났을 때 이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그 다음 해에 결혼하게 됐다. 결혼 전 오랜만에 교회에 가게 됐다. 너무 죄송스럽고 민망해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저를 그냥 안고 품어 주셨다.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놀라운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경험했다. 이 은혜로 인해 우리가 모두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후 신학교를 가고, 약 15년 전 현재 목회하고 있는 추산교회에 부임하게 됐다는 이 목사는 “시골 교회에 부임해서 가장 많이 들었던 건 부정적 이야기들이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상한 오기가 생겼다. 이 시골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드러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고, 시골에 있는 아이들을 만나고 다음 세대 사역을 시작했다”며 “정말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이었다. 그 아이들을 딸, 아들 삼고 함께 예배드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교회에 오면 사택으로 제일 먼저 들어왔다. 추산 보육원이라 얘기할 정도로 아이들이 바글바글했다. 말씀을 전하면 그대로 믿고 순수하게 눈물로 회개했다. 그러다 성령이 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이 각 학교에서 기도 모임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골에서 아이들과 그냥 기도했을 뿐인데, 하나님께서 분명한 응답을 주시고 약속하신 것을 하나하나 반드시 이루어 주셨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린다. 우리는 부족하지만 하나님은 위대한 분이시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이 이루어질 것을 믿고 끝까지 믿음으로 승리를 누리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시골교회를 살려 주시면서 성도들의 믿음도 성장하게 됐고, 신앙이 성장하다 보니 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받아도 하나님께 원망 불평하지 않고 영광을 돌리며 경험한 은혜를 동네에 가서 전도했다. 그러니 영혼 구원이 계속 일어났다”며 “시골이라고 사람이 없는 게 아니다. 저희가 선교할 수 있는 지역이 5개 지역인데, 150가정이 예수를 안 믿고 있다. 불정면에 예수 안 믿는 사람이 2,300명 있다. 괴산군에는 예수 안 믿는 사람이 32,000명 있다. 전도 대상자는 많이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면 다 바뀐다. 그런데 순서가 있다. 하나님은 ‘나’부터 바꾸신다. 그리고 변화된 나를 통해 주변과 세상을 바꿔 가신다”며 “그래서 여러분 한 사람이 회복되어야 한다. 그리고 살아나는 여러분을 통해 교회가 살아나고 이 땅이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날 줄 믿는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제 저희 가정을 살리신 간증을 하려 한다. 7년 전 일이다. 전화가 왔다. 간식을 먹고 돌아오다 차가 언덕에서 굴렀다는 것이다. 그 안에 5명이 있었는데, 4명은 무사히 서 있었다. 그런데 한 명이 안 보였다. 제 딸이었다. 보니까 차 옆에 엎어져 있는데 움직일 수 없다고 했다. 급하게 대학병원을 갔다. 갔더니 병원에서 ‘여기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빨리 큰 병원 가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에 가기엔 늦으니 원주 세브란스 병원을 갔다. 사망 확률이 60% 이상이라고 했다. 골절된 뼈가 장기를 다 찔러 장파열이 일어났고, 무엇보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 사람들 앞에서 당당한 척했지만 제 마음은 정말 무너져 내렸다”고 했다.

그는 “그때 딸아이가 한 얘기가 생각났다. ‘다른 언니 오빠들은 괜찮아’라고 했다. 아프고 죽어가는데 다른 아이들을 생각했다. 그렇게 수술실에 들어갔고, 밤새 수술하고 새벽이 되어서야 나왔다. 도저히 볼 수가 없었다. 수술 마치고 난 다음에 부흥회를 하기로 했었는데, 그 순간 시편 57편이 떠올랐다. 다윗이 사울의 위협을 피해 굴 속에 있을 때 쓴 시다. 힘겨워하고 어려워하다 기도하면서 마음이 바뀌기 시작하는 장면이 나오는 부분이다. 우리가 기도를 시작해야 될 이유가 여기 있다. 기도하기 전에는 어려워하고 낙심하고 절망하는데, 기도하기 시작하면 하나님의 함께하심이 믿어지고, 그때부터 역사가 시작된다”고 했다.

그는 “다윗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비참한 신세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니 하나님께 감사하겠다고, 영적 침체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바라보겠다고 결단한다. 더 나아가 다윗은 하나님의 영광을 구한다. 상황은 변하지 않았지만, 다윗은 영적 침체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이 말씀을 기억하고 부흥회를 시작했다. 그때 하나님께서 딸이 사고 났을 때 죽는 거였다고, 그런데 하나님께서 살렸으니 앞으로 살리시고 이끄시고 함께할 것이라는 응답을 주셨다. 이후 이 아이한테 정말 놀라운 은혜의 일들이 일어났다. 처음에 감사할 게 뭐가 있느냐고 짜증을 냈는데, 매일 감사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감사가 아이를 더 회복시켰다. 투병 생활을 통해 아이가 하나님의 비전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끝으로 이 목사는 “우리는 고난 중에 힘든 일들만 있지 않았다.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들이 분명히 있었다. 우리는 고난 중 우리를 승리케 하신 일들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이끄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며 “하나님의 위로로 살아난 여러분들을 통해서 여러분의 가정, 교회, 이 땅을 살려내실 것이다. 이 역사가 우리 모두에게 임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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