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인이 눈 뜬 기적에, 기분이 나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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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읽는 설교 257] 앉아서 구걸하던 자가 아니냐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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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한복음 9:8-9

맹인을 고친 후의 장면입니다. 선천적으로 맹인이었던 사람을 고쳐주셨습니다. 주님이 맹인의 눈에 진흙을 바르셔서 눈을 뜨게 만드셨습니다. 일반적 의술로는 고칠 수 없었던 맹인을 눈뜨게 해 주셨습니다. 눈을 뜨게 된 맹인은 이제 구걸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눈을 뜨게 된 맹인을 보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놀라서 이런저런 말을 합니다. 본문 말씀을 배경으로 ‘앉아서 구걸하던 자가 아니냐’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려 합니다.

1.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이웃 사람들과 전에 그가 걸인인 것을 보았던 사람들이 이르되 이는 앉아서 구걸하던 자가 아니냐(8절)”.

눈을 뜬 맹인을 보고 사람들은 놀랍니다. 정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고 신기해합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기는 합니다. 눈을 뜬 맹인을 보고 이상해하면서, 축하해 주거나 반가워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의문을 갖고 이상해합니다. 문에 앉아 구걸하던 맹인이 너무나 달라졌습니다. 지나가면서 구걸하던 맹인을 여러 번 보았던 사람은 맹인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구걸하던 맹인이 아닌가?” 하고 서로 물으면서 놀라워합니다.

그 사람들 중에는 “그 맹인이 맞다, 아니다. 다른 사람은 그와 같이 생겼다”고 옥신각신하기도 합니다. 너무나 달라진 맹인의 모습을 보고 놀란 결과입니다. 눈을 뜨게 된 맹인은 성형을 한 결과가 아닙니다. 주님의 초유의 능력으로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이제 눈을 감고 구걸하던 맹인이 아닙니다. 사람은 자신이 알던 사람이 너무나 달라진 모습을 보고 가장 놀란다고 합니다. 이미 자신에게 입력된 사람의 모습이 아니기에 혼란이 경험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더 좋은 모습으로 변화될 때 감히 축하해줄 정도가 안 되는 것입니다.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고 의아해 하는 이유입니다.

2. 도저히 그럴 수 없다

평소 구걸하던 맹인이 정상적인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그래서 축하를 해주기보다 혼란된 마음을 진정시켜야 합니다. 맹인이 그냥 그 자리에 있으면, 신경쓸 필요도 없으니까 말입니다.

사람은 외적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판단합니다. 그리고 외부적으로 발산하는 에너지에 따라 매력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타인이 자신보다 못할 때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어제까지 구걸하던 맹인이 갑자기 신세가 변했습니다. 선천성 맹인이었는데, 갑자기 정상인으로 변화됐습니다. 이제 동정을 할 수도 없습니다. 동정하면서 존재 우위를 느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지나가던 사람이 혼란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달라진 맹인을 보면서도 반기지는 않고 있습니다. 타인이 달라지는 것을 반기지 않는 인간의 본성 때문입니다. 더구나 타인이 더 좋은 쪽으로 달라지는 것을 싫어한다고 합니다. 상대적인 비교심리 때문입니다.

사람은 타인과 비교해 상대적인 비교우위를 점유하려는 심리가 작용합니다. 그래서 타인이 자신보다 더 못하게 될 때 위로하기 쉽다고 합니다. 반면 타인이 자신보다 더 잘하게 될 때 칭찬하면서 축하해 주기 어렵다고 합니다. “우는 사람과 함께 울기는 쉬워도, 웃는 사람과 함께 웃기는 매우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맹인을 보면서 도저히 그럴 수 없다고 의아해 하는 이유입니다.

3. 믿을 수 없다

“어떤 사람은 그 사람이라 하며 어떤 사람은 아니라 그와 비슷하다 하거늘 자기 말은 내가 그로라 하니(9절)”.

눈을 뜬 맹인을 보면서 각각 다르게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눈을 뜬 맹인을 보고 놀라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구걸하던 그 맹인이 아니”라면서 믿지 않으려 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상한 변화를 보고 혼란해진 마음을 진정시키려 합니다.

혼란만 있고 축하는 전혀 없는 자리입니다. 왜 사람들이 눈을 뜬 맹인을 보고 축하를 못했는지 궁금합니다. 왜 반갑게 축하를 해주지 못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엄청난 기적의 현장에서 사람들은 더 의문을 가졌는가 말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원래 인간의 일이란 그런 것입니다. 누가 잘 되었다고 할 때 사람의 심리는 요동을 치기 때문입니다.

그때 혼란의 와중에서 그 맹인이었던 사람이 등장합니다. 자신이 항상 자리에 앉아서 구걸하던 맹인이었다고 솔직하게 인정합니다. 그렇게 인정함으로써 사람들의 논쟁을 종식시킵니다. 아마도 사람들은 그때의 그 맹인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기를 바랐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주님의 은혜로 변화된 사람이 마땅히 취해야 할 태도입니다. 마태는 자신이 세리였다고 인정합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은 회심한 후 자신을 훼방자요 박해자였다고 밝힙니다. 그리고 포행자요 죄인의 괴수라고 고백합니다. 기적을 체험한 사람을 보고 믿을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사람은 살면서 놀라운 기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때 인간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 해결됩니다. “살다가 이런 일도 있다”고 감격하게 됩니다. 가는 인생의 길에 주님을 만나서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기적을 보고 의아해 하지 말게 하옵소서. 우리는 기적을 보고 도저히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지 말게 하옵소서. 그리고 우리는 주님의 기적을 보고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지 말게 하옵소서. 주님을 믿으면서 기적을 체험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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