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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특종세상’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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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카사노바 사랑’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찰리박은 ‘버려버려’, ‘진짜루’, ‘남자의 눈물’ 등을 발표했다. 그는 2016년 세 번째 아내와 이혼 후 혼자 살다, 2020년 MBN ‘특종세상’에서 뇌졸중 투병 중인 근황을 전한 바 있다.
그의 생전 마지막 근황은 지난해 3월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전해졌다. 당시 찰리박은 정운택 선교사와 2년간 친분을 이어오고 있었다. 찰리박은 “어느 날 전화가 왔다. (평소에는) 이름이 안 뜨면 전화를 안 받는데, (그때는) 왠지 전화를 받고 싶었다. 그때 제가 밥이 없었다. 쌀도 아무것도 없었다. 그때 (정운택 선교사가) 즉석밥하고 만두하고 사 들고 혼자서 조용히 왔다. 계속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는 그 자체가 나를 잡아 줬다”고 했다.
정운택은 “처음 ‘특종세상’을 통해 소식을 접했다. 아버님을 저대로 두면 큰일이 날 것 같았다”고 했다.
찰리박은 “정운택 선교사를 만나기 전에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는데, 이 세상을 떠나려고 준비했다. 복잡한 게 싫어서 ‘이렇게 살 바에는 그냥 가자’ 했다. 그런 상황에서 방송이 되고 나서 정운택 선교사를 만났고, 그가 나한테 굉장히 열심히 했다. 너무 고마웠다. 정운택 선교사 만나서 내가 이만큼 변한 것이다. 내 스스로가 그렇게 느낀다”고 했다.
정운택은 장이 필요하다는 찰리박을 위해 집에서 사용하던 장을 가지고 오는 등, 극진히 그를 보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찰리박은 “선생님이 편하게 지내셔야 된다면서 침대를 구해다 줬다. 그날 내가 울었다”고 했다.
한편 故 찰리박의 아들인 그룹 신화 멤버 전진(본명 박충재)은 3년 넘게 찰리박과 절연한 상태였으나, 아내 류이서와 함께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지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