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77% “낙태 시술소 주변 낙태 반대 시위 금지 찬성”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생명을 위한 행진’ 참석자들이 ‘살아갈 자유’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거리 시위를 하고 있다.  ⓒMarch for Life UK

▲‘생명을 위한 행진’ 참석자들이 ‘살아갈 자유’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거리 시위를 하고 있다. ⓒMarch for Life UK
최근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 영국 시민의 4분의 3 이상이 낙태 시술소 주변에서의 낙태 반대 시위 ‘금지’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유고브(YouGov UK)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 시민의 77%가 ‘낙태 시술소 주변’에서의 시위 금지에 찬성했고, 14%는 반대, 9%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9월 28일부터 29일까지 영국인 2,09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낙태 시술소 시위 금지에 대한 지지율은 남성보다 여성이 약간 높았다. 여성 응답자는 81%, 남성 응답자는 76%가 금지를 지지했다. 

또 응답자의 49%가 임신 24주까지 선택적 낙태를 허용하는 현재의 법적 제한을 지지했으며, 25%만이 낙태를 임신 초기로 제한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5%는 “임신 후 최대 24주 동안 어떤 이유로든 낙태를 허용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16%는 “장애나 산모의 위험과 같은 특정 상황이 있는 동안에만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12월, 영국 대법원은 낙태 시설 근처에서 시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지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로버트 존 리드(Robert John Reed) 대법원장은 “이는 여성의 사생활과 존엄성을 존중하고, 보다 안전하지 않은 대안을 선택하지 않는 조건에서 합법적인 임신중절과 관련된 조언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병원 및 진료소에서 일하는 직원이 협박, 괴롭힘 또는 학대를 당하지 않고 근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했다.

한편 낙태 반대 활동가 이사벨 본-스프루스(Isabel Vaughan-Spruce)는 영국 버밍엄의 낙태 시술소 밖에서 조용히 기도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후 몇 달 동안 법적 싸움을 벌여왔다.

그녀의 변호를 맡아온 ‘자유수호연맹’(Alliance Defending Freedom, ADF) 영국지부의 법률고문인 제레미아 이구누볼레(Jeremiah Igunnubole)는 “그녀의 이야기는 영국에서 기본적인 자유가 취약하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렸다”고 말했다.

이구누볼레는 “이제 법적 변화가 시급하다. 우리는 침묵의 기도를 보호하려는 내무장관의 공개적인 약속과 함께 자유로운 사상을 기소하지 않겠다는 웨스트 미들랜즈 경찰의 결정이 입법, 지도, 실천을 통해 잘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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