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칼럼] 꿈과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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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래 목사.

▲조성래 목사.

꿈과 장래성(vision)이 없는 사람은 망망대해에서 돛이 부러진 배와 같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은 소박한 꿈부터 시작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특히 장래성이 전혀 없는 꿈을 품고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꿈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이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이 땅을 떠나게 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그 문제를 잠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신앙인으로서 두 종류의 꿈과 비전이 있을 것입니다. 첫 번째는 인간이 세운 꿈과 비전입니다. 그런 꿈과 비전은 감정과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하나님께서 주신 꿈과 비전(사명)은 성경의 인물들처럼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구체적이고 확신이 있습니다. 그런 꿈과 비전은 100% 성취가 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필자의 간증입니다. 필자는 17세까지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듯 부모님의 영향으로 교회를 다녔습니다. 성탄절 날 교회에서 주는 개근상, 모범상, 우수상 등 모든 상을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그런데도 대표기도나 식사 기도조차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 봄과 가을에 하는 부흥 집회에도 참석했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형식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정도였습니다. 18세가 되던 해, 어머니는 타 교회 부흥 집회에 참석할 것을 권유하셨습니다. 필자는 “금번에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체험해 보자!” 첫날 첫 시간부터 맨 앞자리에 앉아서 말씀도 듣고, 기도 시간에는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저에게 보여주십시오. 그리하면 주의 종이 되겠습니다.” 당시 집회는 새벽, 오전, 오후, 저녁까지 종일 했습니다. 한 시간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참석했습니다. 그런데도 끝나는 날까지 아무런 체험도 하지 못했습니다. 집회 후 많은 의심을 하였습니다. 한 주간 뒤 다시 그 강사님을 모시고 본 교회에서 집회를 하였습니다. 어머님은 “우리 교회에서 하는 집회에 참석한 후 사회생활(서울)을 해라!” 한 주간을 쉬고 다시 집회에 참석해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보여주십시오. 그리하면 주의 종이 되겠습니다.” 다른 기도는 전혀 하지 않고 오직 그 기도만 열심히 했습니다. 수요일 오전 집회 시간에 방언이 터지고 눈물과 콧물이 뒤범벅되어 약 3시간 가까이 교회 바닥을 뒹굴며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 후 기쁨과 행복은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5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런 기쁨과 행복은 두 번 다시 경험할 수가 없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점심(강사님)을 준비하던 어머니가 부엌에서 뛰어나와 목을 끌어안고 “우리 아들 살았다. 우리 아들 살았다.” 하면서 춤을 추면서 기뻐하셨습니다. 그 모습이 지금까지도 생생합니다. 위 간증은 하나님께서 주신 꿈과 비전을 설명하기 위함입니다.

그 후 3년 동안 산기도와 교회 봉사에 열심히 참석했습니다. 필자는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 30살까지 열심히 돈을 벌겠습니다. 그리고 목회를 시작하면 교회에서 절대 사례비를 받지 않고 자비량으로 하겠습니다.” 그런 기도를 수없이 했습니다. 서울로 올라와 직장생활과 사업으로 많은 돈도 벌었습니다. 신앙생활도 열심히 했습니다. 연말 목사님의 편파적인 시상 문제로 시험에 들었습니다. 그 후 교회도 나가지 않고 쾌락과 향락에 빠져 유흥비로 모든 돈을 탕진했습니다. 결국 사업은 파산했고, 몸만 남았습니다. 다시 교회에 출석해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도 중 18살 때 하나님과 한 약속이 생각이 났습니다. 담임목사님께 “신학교에 들어가겠습니다.” 학교를 추천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해 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입학식 날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성령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네가 나와 약속한 30살이다.” 30세가 되던 3월에 필자는 신학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눈물로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결론

내가 세운 계획과 하나님께서 세우신 계획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필자는 알게 되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사 55:8)” 30살에 신학 공부를 시작한 것은 하나님의 시간적 계획이었으며, “목회를 시작하면 교회에서 절대 사례비를 받지 않고 자비량으로 하겠습니다”란 계획은 인간적 생각이었습니다. 18세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때 예언의 은사를 받은 전도사님께서 점심 식사 후 강사님과 부모님, 여러 성도 앞에서 예언 기도를 해 주셨습니다. “조 선생님, 앞으로 세계적이 주의 종이 될 것입니다.” 부모님과 목사님, 모든 분이 격려를 해 주면서 매우 기뻐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꿈과 비전을 품고 50년간 살았습니다. 때로는 목회를 중단하고 싶을 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잠시뿐이며,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주신 꿈과 비전을 위해 살고 있습니다. 성경 속의 지도자들을 훈련하듯 32년 동안 경건의 훈련을 한 후, 18세 때 예언 기도처럼 현재는 세계를 다니면서 목회자 대학원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젊은 시절 교회에서 전도사님들과 목사님들이 사례비를 받으면서 사역하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그런 기도를 3년간 했습니다. 그 역시도 내 힘으로 세상을 사는 것도 아니며, 특히 주의 종은 사람이 먹이고 입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공급하신다는 것을 지금까지 절실히 체험하면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까마귀를 통해서 엘리야를 먹이시는(왕상 17:1~7) 그 하나님을 절대 신뢰하며 사역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마태복음 6장 25~34절 말씀이 레마가 되어, 삶과 사역 때문에 전혀 염려하지 않습니다. 오직 그 나라와 그 의를 위해서 살아갈 뿐입니다. 필자의 신앙 철학이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하면 하나님은 내 일을 하신다” 이 말은 목회자 대학원에서 목사님과 사모님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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