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창조? 그럼 하나님은 누가 만들었나?” 무신론 질문에 답하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2023 12회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 (2)

▲박명룡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박명룡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2023 제12회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가 11월 4일 청주 서문교회(담임 박명룡 목사)에서 열린 가운데, 오후 시간에는 목회자들이 강의했다.

‘우주와 생명의 기원’을 주제로 온·오프라인으로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컨퍼런스 오후 시간에는 먼저 박명룡 목사가 ‘하나님은 누가 만들었는가?’에 대해 강의했다.

우주 원래 존재, 시작도 끝도 없이 영원?
신무신론자 리처드 도킨스 주장은 틀려

<만들어진 신>에서 신무신론자 리처드 도킨스는 ‘어떤 설계자가 이 세상을 만들어 냈다면, 그 설계자는 과연 누가 만들었는가?’라는 질문에 기독교가 답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독교의 신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목사는 “기독교는 하나님을 원래 계신 분으로 믿는다. 하나님은 누가 만든 분이 아니”라고 변증했다.

박명룡 목사는 “도킨스는 이 세상에 우주가 원래부터 있었고, 시작도 끝도 없이 영원히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대과학은 우주는 아무런 물질도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생겨났고, 시작도 끝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도킨스의 주장은 틀렸다”며 “이 거대한 우주가 생겨나려면 반드시 우주보다 더 크고, 물질과 시간을 초월하면서 물질을 만들고 움직일 수 있는 지성적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한 창조주를 기독교는 ‘하나님’이라 부른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박명룡 목사는 “빅뱅 이론에 따르면, 과학적으로 우주는 시작이 있고 정체된 상태가 아니며 계속 팽창하고 있다. 그리고 열역학 제2법칙에 의하면 우주는 영원하지 않으며 종말이 있다”며 “스티븐 호킹 등 현대 과학자들은 우주가 무(無)로부터 생겨났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우주, 빅뱅 때부터 정교하게 조율
20개 이상 기본 상수 일정 값 유지

박명룡 목사는 “무엇보다 그 처음 시작인 빅뱅 때부터 모든 우주 상수가 정교하게 조율돼 있었다. 이를 미세 조정(fine-tuning)이라 한다”며 “강력, 약력, 중력, 전자기력, 엔트로피 수준 등 20가지 이상의 우주의 기본 상수들이 놀라울 정도로 일정한 값을 유지하고 있고, 그 결과 우주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었다. 이 상수들의 값이 조금이라도 커지거나 작아졌다면, 우주엔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무신론자들은 무(無)로부터 누가 무엇이 우주를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합당한 대답을 줄 수 없다. 그들은 우주가 원래부터 있었고,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며, 물질인 우주가 궁극적 존재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라며 “논리적으로 현재의 우주가 태어나려면 반드시 물질을 초월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면서도, 물질을 만들 수 있는 지적 존재인 신이 필연적으로 존재해야 한다. 이런 특성을 모두 가진 존재는 바로 창조주 하나님뿐”이라고 결론내렸다.

▲2023 12회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에서 박명룡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2023 12회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에서 박명룡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우주의 기원 실마리, 하나님 존재
인류 최대 미스테리, 예수 성육신

이어 안환균 목사(그말씀교회)는 ‘세계관으로 본 궁극적 존재: 무엇이 궁극적 의미와 희망을 주는가?’를 제목으로 강의했다. 그는 무신론·범신론·불가지론 등 세속적 세계관들의 ‘신의 존재 여부’ 주장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한계와 오류를 성경적으로 비판한 뒤 기독교 세계관의 진실성과 유일성을 논증했다.

안환균 목사는 “영원 전부터 스스로 있는 자이신 하나님만이 우주 안의 모든 것에 필연적으로 적용되는 원인과 결과의 법칙을 초월해 계시는 유일한 존재이시다. 그분이 시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고 초월하신 이유는 직접 시공간을 만드신 분이기 때문”이라며 “그분은 유일하게도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다 현재로 보시고 현재로 사실 수 있으시다. 여기에 과학자들이 풀지 못한 ‘우주의 기원’ 문제의 실마리가 있다. 오직 ‘스스로 있는 자’이신 창조주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할 때만 ‘우주의 존재라는 결과의 원인’이라는 문제가 풀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기독교는 이렇게 영원하고도 무한한 존재인 신이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고 믿는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가 궁극적 존재를 논하는 여타 종교나 세계관들과 확연하게 차별화되는 유일한 특성”이라며 “예수라는 한 인격적 존재가 정말 창조주 하나님이라면, ‘비인격적 우연’을 창조주로 삼는 진화론과 무신론적 과학주의는 설 공간이 없어진다. 예수가 하나님이라는 주장 하나로, 기독교는 전체가 진짜 아니면 가짜가 된다. 그러나 예수가 가짜라면, 교회사가 곧 서양사였던 인류 역사의 핵심 역시 통째로 가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목사는 “어쩌면 인류 역사를 통틀어 최대 미스테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스스로를 하나님이라고 가리켰다면, 인류 역사상 가장 이상한 사람일 것이다. 그런 느낌으로부터, 오히려 그분을 제대로 알아가기 시작하는 것”이라며 “하나님이 사람이 되셔서 인류 역사에 영원한 발자국을 한번 남기셨기 때문에, 아무도 그 사실을 그냥 적당히 피해갈 수 없다. 그분은 모든 인류의 죄를 다 지시고 십자가에서 피 흘려 돌아가셨고, 장사된지 사흘 만에 부활하셔서 지금도 살아계신 분”이라고 저냈다.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무신론: 우연을 창조주 삼는 것
범신론: 신 초월성·무한성 부정
불가지론: 인간 이성 만능주의

‘신이 없다’는 무신론의 오류와 한계에 대해 안 목사는 “초월적 존재인 신의 ‘부재’를 제한적 인간의 이성을 활용해 제대로 정당하게 객관적으로 입증해낼 수 있을까? ‘우연’을 창조주로 삼는 것은 비합리적 맹신에 가까운 믿음이자 이데올로기”라며 “무신론은 인간 삶의 의미나 목적도 없고 도덕의 절대적 기준도 없다고 주장하는데, 무신론자들조차 그런 차원에서 종교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딜레마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만물이 곧 신’이라는 범신론에 관해선 “피조물과 창조주를 동일시하고 둘의 구별을 무너뜨려, 신의 초월성과 무한성을 부정하는 자가당착의 오류에 빠진다. 더구나 열역학 제2법칙에 의하면, 우주가 소멸할 경우 신도 함께 소멸되는 결과에 이른다”며 “범신론은 우주가 곧 하나님이고, 모든 것이 하나님 안에 존재한다고 주장하기에, 무신론과 마찬가지로 객관적 진리나 개인의 도덕적 책임을 부정하고, 구원도 필요치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의 존재 여부를 알 수 없다’는 불가지론에 대해선 “신의 존재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주장이 신이 존재할 수 없다거나 신을 믿을 수 없음을 의미하진 않는다. 무엇보다 불가지론은 인간 이성으로 모든 것을 탐구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기독교는 인간 이성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한다”며 “불가지론은 신의 존재에 대한 개인적 경험을 무시하고 그것이 인간의 삶에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지만, 신의 존재에 대한 문제는 ‘영생’이 달려 있어 인생에서 가장 근본적인 것”이라고 했다.

▲이날 컨퍼런스 강의자들. 왼쪽부터 류현모&middot;제원호 교수, 박명룡&middot;안환균 목사. ⓒ이대웅 기자

▲이날 컨퍼런스 강의자들. 왼쪽부터 류현모·제원호 교수, 박명룡·안환균 목사. ⓒ이대웅 기자
안환균 목사는 “신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거나 관심 없다는 사람들보다, ‘신이 존재하는가’에 대해 정직하게 의문을 갖고 공격적으로 따져 보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솔직하고 희망이 있다”며 “불가지론에 기대면 삶을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을까? 불가지론자로 산다 해서 죽음을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 무신론자가 존재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의 대상으로 삼으시려 자유로운 존재로 지으신 사랑이신 분이라는 증거”이라고 지적했다.

안 목사는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무신론자·불가지론자들을 위해 자신을 모든 사람이 식별할 수 있도록 분명하게 나타내시지 않을까? 신은 존재 자체로서 그 존재로부터 비롯된 모든 존재물과 무한한 관격으로 벌어져 있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차원에 계시기 때문”이라며 “하나님이 63빌딩 꼭대기 같은 곳에 계셔서 누구나 신을 볼 수 있다면, 그러한 신 밑에 있는 인간의 삶에 진정한 자유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지만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신다는 성경 말씀을 믿고, 실패하고 넘어지고 깨어지면서 스스로 성숙해 나갈 기회나 여지가 주어지는 것이 진정 자유로운 삶이 아닐까”라며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이 그렇게 자유롭게 선택하고 배우며 살기를 원하신다. 이것이 성경과 신학에서 한결같이 나타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기본적 관계 설정”이라고 정리했다.

12년째를 맞은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는 ‘신자들에게는 신앙의 확신을, 불신자들에게는 믿음의 계기를’ 선물하기 위해 청주서문교회 기독교변증선교연구소와 변증전도연구소(소장 안환균 목사)에서 매년 주최하고 있다.

2023년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는 무신론적 성향이 강한 한국 사회에 우주의 시작과 생명의 기원에 관한 과학적 연구와 지성적 추론을 통해, 창조주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것이 매우 합당하다는 사실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 불신자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믿을 수 있는 지성적 이유를 제시함으로써 창조주 하나님을 믿을 기회를 제공하고, 기독교인들에게는 자신이 믿는 믿음에 대한 지성적 확신을 심어줌으로써, 영적 성숙의 계기를 도모하고자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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