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전청조 패러디 봇물… 유쾌함 너머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고민

|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26] 패러디라는 문화적 현상

패러디 대상 따라 영향력 달라져
부정적 인물 패러디 민감한 문제
모방범죄 촉진 경각심 약화 우려

▲충주시의 전청조 패러디 관련 보도. ⓒSBS 캡쳐

▲충주시의 전청조 패러디 관련 보도. ⓒSBS 캡쳐
패러디라는 문화적 현상은 흔히 본래 작품이나 현상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창의적인 행위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것은 사회적·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통로 또는 단순한 오락의 수단으로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왔죠. 특히 오늘날 SNS의 보편화로 누구나 쉽게 자신의 창작물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패러디는 더욱 다양한 형태와 매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패러디 대상이 되는 인물이나 사건에 따라, 그 사회적 영향력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약 존경받는 인물이나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정치인, 베스트셀러 작가와 같은 공인이 패러디 대상이 된다면, 대중적 관심을 끌고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물들에 대한 패러디는 종종 그들의 사상이나 행위를 대중에게 쉽게 이해시키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됩니다. 그 과정에서 패러디는 사람들로 하여금 복잡하거나 어려운 주제를 흥미롭게 접근하게 하고, 때로는 생산적인 대화나 논의를 촉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패러디가 긍정적인 영향만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사기 혐의를 받는 범죄자나 성폭력 행위를 한 인물들을 대상으로 하는 패러디는 매우 민감하고 주의 깊게 다루어야 합니다. 이러한 인물들에 대한 패러디가 사회적으로 확산될 경우,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범죄자를 대상으로 한 패러디는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범죄 행위를 가볍게 여기는 태도를 확산시킬 수 있으며, 이는 피해자나 그들의 가족에게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패러디가 과도하게 재미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경우, 실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고려가 결여된 채 범죄를 미화하거나 그 심각성을 축소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이는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형태의 트라우마를 야기하며, 범죄 행위를 정상화시키는 인식을 사회적으로 조장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범죄자 패러디 과정에서 해당 범죄자의 행위나 언행이 일종의 ‘유행’처럼 퍼질 수 있습니다. 이는 범죄자에게 부정적인 주목을 끌게 하고, 그들을 일종의 부정적인 ‘연예인’처럼 만들 수 있습니다. 범죄 행위가 주목을 받는 수단으로 여겨진다면, 이는 잠재적으로 모방범죄를 촉진하거나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같은 공공기관이나 유명인들이 참여하는 패러디의 경우 더욱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이나 유명인이 범죄자의 행위를 패러디함으로써, 그들은 의도치 않게 범죄 행위를 묵인하거나 심지어 조장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윤리적 판단을 넘어, 사회적 책임과 공공의 이익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결국 패러디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모든 이들은 그것이 불러올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윤리적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범죄와 관련된 인물을 대상으로 할 때는, 그 패러디가 대중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받아들여지는 맥락은 무엇인지를 깊이 있게 고찰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패러디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문화적 환경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를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 14:6)”.
Jesus answered, “I am the way and the truth and the life. No one comes to the Father except through me.”(John 14:6, NIV)

▲최원호 박사

▲최원호 박사
◈최원호 목사

최원호 목사는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며 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광주청사교회(담임 백윤영 목사) 부설 마룻바닥영성전수팀은 1월 18일(목)에 광주광역시 광산구 사암로 소재 광주청사교회 마룻바닥영성체험관에서 ‘제1차 마룻바닥영성체험스테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겸손을 아무리 연구해도, 교만은 우리 속에 도사리며 언제든…

가장 좋아하는 CCM 가사 중 ‘주님 가신 그 길은 낮고 낮은 곳인데 나의 길과는 참 멀어 보이네 난 어디로 가나’라는 진솔한 고백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명백하게 온유하고 겸손한 삶이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한동대학교 최도성 총장

“하나님의 대학 세우는 일 즐겁고 감사… AI 넘어 HI 시대 선도할 것”

학령인구 감소로 15년 뒤 대학 3/4는 정원 미달 모집 위해 기독교 색채 줄이자? “절대 양보 못 해” ‘혁신의 아이콘’ 미네르바大 벤 넬슨, 손 내밀어 대한항공보다 글로벌한 한동대생, 전 세계 누벼 창의적이지만 협력할 줄 아는 학생이 HI형 인재 “하버드보다 …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동성애대책위원회,

‘퀴어축제 축복’ 감리교 목회자 6인, 고발당해

올해 2024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 동성애 축복식에 참여한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교) 목사 6인이 고발당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동성애대책위원회, 감리교바로세우기연대(감바연),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감거협), 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웨성본)는 8일…

K-A 가디언즈

“6.25 다큐 중 이런 메시지는 처음” 영화 ‘K-A 가디언즈’

한미동맹 발효 70주년 기념 다큐 영화 가 공개됐다. 7월 6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제일교회에서는 전문가들을 초청한 가운데 시사회가 진행됐다. 한미동맹유지시민연합(대표 심하보 목사)과 (사)한미동맹협의회가 제작을 맡고 김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

전국 노회장 특별기도회

예장 통합 노회장들, 총회장 관련 특별기도회 열고 입장문 발표

예장 통합 노회장들이 김의식 총회장 사태와 관련한 특별기도회를 열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예장 통합 전국노회장협의회(회장 심영섭 목사, 서울강북노회장)는 8일 오후 한국교회 100주년기념관에서 ‘총회를 위한 전국 노회장 특별기도회’를 열었다. 1부 예배…

복음통일 컨퍼런스 32차

“낙태, 태아가 강도 만난 것… 튀르키예·이란, 재난 후 기독교인 증가”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교수) 주최 ‘제32차 복음통일 컨퍼런스’ 넷째 날인 4일에는 저출생과 낙태, 북한 인권과 탈북민, 이슬람권 선교 등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지난 7월 1일부터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진행 중인 컨퍼런스 오전 첫 강의…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