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존중, 명백한 성경의 가르침… 모든 기독교인 동참하길”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생명존중주일’ 지키는 예장 고신 김홍석 총회장 등 인터뷰

▲(왼쪽부터 순서대로) 이재욱 목사, 김홍석 총회장, 이세령 목사. ⓒ관계자 제공

▲(왼쪽부터 순서대로) 이재욱 목사, 김홍석 총회장, 이세령 목사. ⓒ관계자 제공
예장 고신총회는 2020년 ‘태아생명존중주일’보다 더 확장해 이번 11월 5일(주일) 총회 차원에서 ‘생명존중주일’을 지키기로 했다. 2020년에는 ‘태아 생명&낙태 반대’가 중점이었다면, 올해부터 지키는 ‘생명존중주일’에는 4가지 슬로건이 들어간다. 1) 태아의 생명을 지키며(낙태 반대), 2) 창조질서로 주어진 성을 받고(동성애 반대), 3) 결혼과 출산을 통해 충만한 가정을 이루며(결혼 및 출산 장려), 4) 안락사를 거절하는 고신교회(안락사 반대). 위 4가지는 이 시대의 ‘생명과 성’ 관련 주제를 고루 담아냈다.

이에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에 있는 고신총회회관에서 총회장 김홍석 목사와 대사회관계위원회 낙태&생명분과 전 담당자 이세령 목사, 현 담당자 이재욱 목사 이렇게 세 명이 모여 생명존중주일 관련 여러 문답을 인터뷰로 담았다. 다음은 그 전문.

Q. 현재 이 시대 가운데 고신총회가 ‘생명존중주일’을 지키는 의미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린다.

김홍석 총회장: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풍조가 만연한 시대인 듯하다. 매일 보도되는 뉴스를 보면, 사람의 목숨을 너무 가볍게 여기고 있다. 특히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도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이러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생명 경시를 넘어 대량 살상 장면 등을 여과 없이 그대로 노출하고 있다. 이런 시대적 분위기 속에 우리 총회에서는 2020년 ‘태아생명존중’으로부터 시작하여 ‘생명’ 관련된 주제로 확대하여 지키기로 결의하였다.

Q. 고신총회는 2020년, 한국교회 처음으로 교단 차원에서 ‘생명존중주일’을 지키기 시작했는데, 어떻게 이런 주제로 주일을 지킬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

이세령 목사: 잘 알고 있는 것처럼 2019년 4월, 기존에 있는 낙태법의 헌법불합치 판결이 있었다. 이 판결 이후에 그 다음해 말까지 헌법취지에 맞게 낙태죄를 개정하라는 권고가 있었다. 그래서 고신교회는 태아 생명을 한 명이라도 살릴 수 있는 법이 제정되도록 하자는 취지로 결정을 하고 이것을 시행하게 되었다. 그때 적극적으로 생명을 품고 나아가자 라고 하며 환기시키려고 시작했다. 마침 그것이 전 교단 중에서 최초로 그런 일들을 시작하게 된 상황이었던 것 같다.

Q. 뿐만 아니라 2020년 처음으로 ‘생명존중주일’을 지킬 때, 그간 한국사회에 있었던 낙태죄 문제에 대해서 교단 차원에서 처음으로 입장문을 내며, 또 그에 대한 설교와 회개문 공포도 있었는데 많은 성도들이 회개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이세령 목사: 그 당시에 생명존중주일을 적극적으로 지키는 것에 대해 생각하면서 과거 문제를 그냥 지나갈 수 없었다. 산아제한 정책에 적극적이진 않았지만, 국민으로서 성도들도 산아제한정책에 동참했다. 그런데 막상 낙태 시술도 한 것에 대해 양심의 거리낌을 호소하는 성도들이 많았다. 우리가 생명존중주일을 지키면서 이 문제를 가지고 온 성도들이 함께 회개하기도 하였다. 또한 회개한 성도들에게 공적인 사죄선언도 하게 함으로 자유를 주는 역할도 했다. 그때 많은 성도들이 맺혔던 부분에 자유함을 얻었다고 감사한 내용들이 들려 왔다. 그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도 격려하고 긍정적인 일들이 많이 있었던 것을 회상한다.

Q. 당시 고신총회에서 ‘생명존중주일’을 지키는 것을 넘어 타 교단들에도 선한 영향력을 미쳤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관련해서 말씀 부탁드린다.

이세령 목사: 제가 알고 있기론 2020년에 생명존중 주일을 지킬 때 교단적으로 지킨 것이 ‘기성’측이었다. 함께 태아생명존중주일을 지키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해주는 것을 보았다. 어떻게 서로가 영향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한국사회나 교계의 낙태 혹은 지켜진 아이들에 대한 관심, 혹은 미혼모에 대한 관심, 그런 것들을 상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교회의 책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들이 됐던 것 같다.

Q. 고신총회가 정한 ‘생명존중주일’의 4가지 항목을 가지고 교회는 어떻게 젊은 세대들에게 참된 것을 가르쳐야 할까?

김홍석 총회장: 생명 존중은 연령층과 상관없이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을 인간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인본주의 사상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철저히 ‘생명은 하나님의 것’이라는 의식부터 가져야겠다. 안락사 문제, 폭력, 사형제도뿐만 아니라 태아 생명존중부터 우리의 인식을 새롭게 했으면 한다. 잉태된 ‘태아’도 생명이라는 인식만 있다면 어느 정도는 낙태를 하지 않을 것이다. 저출생의 문제도 함께 젊은층에게 교육해야 할 것이다. 젊은 세대에 대한 교육의 방식으로 청년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대화형 워크숍 또는 토론회를 기획했으면 한다. 일방적인 강의로 기성세대의 생각을 전달하기보다, 대화형 활동 및 토론을 통해서 청소년과 청년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고 생명존중운동을 창의적으로 만들어 가도록 인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세령 목사 : 저는 생명 혹은 인간에 대한 생각들이, 총회장님도 말씀하신 것처럼 너무 인간중심적이고 너무 실용적이고 편리주의적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인간이 능력이 있고, 뭔가를 발휘할 수 있고 하는 것이 인간이고, 태아라든지 노년의 힘이 없는 사람,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들은 생명에 대한 가치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너무 달라진 것 같다. 겉으로 드러나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인간의 모습만이 아니라, 타인의 도움이 아니면 살아갈 수 없는 태아나 노년의 도움이 필요한 노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힘이 있을 때 돕고, 연약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런 풍토를 만들어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경이 말하는 돕는 배필, 돕는 사람. 서로를 잘 돌보고 섬기는 모습들이 먼저 교회 안에서 나타나야 한다.

Q. 매년 ‘생명존중주일’을 지키는 것으로 2022년에 결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고신교회들이 어떻게 ‘생명존중주일’을 지키며, 또 생명의식의 확산, 생명운동의 참여까지 확대해 나갈 생각인지 궁금하다.

이세령 목사: 제가 생명존중주일에 대해서 관여하고 준비를 했었다. 앞으로의 생명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는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들이 있다. 낙태죄 문제가 가능하면 생명존중 차원에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의원들을 만나고 격려도 하고 후원도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는, 생명 혹은 인간다움에 대한 신학적이고 확립이 필요하다. 돕는 이로서의 인간됨, 불편과 고통을 짊어지는 것이 인간다움이다라는 것에 대한 이해를 확산 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행복하고 돈이 더 쓸 수 있는 것, 윤택한 삶을 사는 것이 인간다움이 아니고, 다른 사람의 불편을 감싸주고 안아가는 그런 인간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더 교회가 인간다움에 대한, 교회가 이런 차원에서 생명을 접근해 가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주님께서도 자신의 생명을 내어놓으면서 이루셨던 생명의 개념들, 그런 운동들을 신학적으로 설교적으로 확산하기 위해서 자료들도 많이 수집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 이후부터 청소년들의 성문제부터 시작해서 결혼 문제, 중년과 노년의 안락사 문제 등으로 계속해서 확대해서 살펴야 한다고 본다.

이재욱 목사: 앞으로도 생명존중주일을 지킴으로 온 성도들이 이 주제의 중요성을 떠올리며 성도로서 합당한 의식을 갖고 생명을 지키는 일에 앞장설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 이를 위해 먼저 강단으로부터 말씀이 선포되고, 선포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과 바른 성경적 지식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놀랍게도 이 시대에 그리스도인들 중에서 낙태, 동성애, 결혼과 출산, 안락사에 대해 모호하거나 반성경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더러 볼 수 있다. 어린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또 실천적인 영역에 있어서 우리가 가까이 실천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생명존중주일의 4가지 주제로 이미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교계의 단체들도 있다. 이들과 함께 교류함으로 현재 대한민국의 낙태 이슈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또 태아를 지키기 위해 수고하는 자들이 겪는 여러 어려움들이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도울지도 생각해야 한다. 이는 동성애 반대뿐 아니라 남녀의 결혼과 출산 장려 문제도, 더 나아가 안락사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매년 ‘생명존중주일’을 지키는 것을 넘어 우리가 바라보며 나아가야 할 방향들이다.

Q. 총회장님께서 총회 산하에 있는 교회들에게 ‘생명존중주일’을 지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말씀 부탁드린다.

총회장: 생명 존중, 특히 ‘태아 생명’ 존중을 하기로 한 총회의 결정은 단순히 국가적인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만 제시된 것은 결코 아니다. 기독교 교리는 생명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라고 고백한다. 따라서 기독교는 모든 생명이 소중하며 존중되고 보호받아야 한다고 믿으며, 생명을 존중하는 사역을 적극 지지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 생명에 태아를 포함시킴으로써, 교회는 ‘생명은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어졌고 임신과 함께 시작되었으므로 모든 사람에 대한 생명과 마찬가지로 보호와 관심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신총회는 생명존중 강조를 통해서 사회 전반에 생명의 신성함을 고취시키는 생명 존중 운동을 교회와 모든 기독교인이 동참하게 될 것을 기대하며 생명존중주일을 지키기로 결의했다. 그러므로 우리 총회에 속한 모든 교회가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실 지난해부터 실시하기로 결의하였으나, 준비하느라고 한 해가 미뤄졌다. 총회 홈페이지에서 관련 동영상도 있으니 내려받아 상영해 주시기를 바란다.

Q. 고신총회를 넘어 한국교회와 다른 교단들에게도 한말씀 부탁드린다.

김홍석 총회장: 한국교회는 다양한 교단으로 구성돼 있지만 성경적인 가르침에는 언제나 한 목소리를 내는 전통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생명존중에 관한 것은 사회적·문화적인 의견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범교단적으로 이를 함께 지킬 수 있으면 좋겠다. 성경의 명백한 가르침이기 때문에 한국교회 전체가 동참해주시기를 호소한다. 감사드린다. 교단을 초월하여 한국교회가 한목소리로 생명 존중에 대한 관심을 갖고 나아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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