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회 일정으로 불참
기독교, 헌법정신과 일맥상통해
우리 사회 빛과 소금 역할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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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조찬기도회 현장 모습.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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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회장 이봉관 장로)가 주최한 이날 기도회에는 교계 지도자들을 비롯한 크리스천 정·관계 인사와 기업인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해외에서도 주한 외국 대사 15명 등 1백여 명이 초청돼 자리했다.
주요 인사로는 김진표 국회의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 황교안 전 총리, 황우여 전 부총리,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의 모습이 보였다.
국회의원들의 경우 국가조찬기도회 임원 의원들을 비롯해 44명이 참석했다고 준비위원장인 이봉관 국가조찬기도회장이 전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예정된 국회 시정연설 등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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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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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독한 축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예수님의 이웃사랑의 가르침을 실천해 온 한국 기독교는 우리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난 여름에는 태풍과 폭염에 지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에게 교회의 문을 활짝 열어 주셨다. 이 자리를 빌어 기독교계가 보여 준 사랑과 연대의 정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맞이한 대내외 환경이 매우 엄중하다. 전례없는 글로벌 복합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나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고 우리 사회 구석구석까지 온기가 전해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또 “도와달라는 목소리조차 내기 힘든 분들을 찾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약자 복지를 흔들림 없이 실천해 나가겠다. 낮은 자리에서 국민의 아픔을 보듬어 온 한국교회가 섬김과 헌신으로 함께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국민과 나라를 위해 기도해 온 국가조찬기도회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지혜를 모아 달라. 정부는 우리 국민의 땀과 헌신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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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관 회장이 인사를 전하고 있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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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문을 낭독한 이들은 기침 이종성 총회장, 기성 임석웅 총회장, 예장 대신 임병무 총회장, 예장 개혁개신 송동원 총회장, 예장 백석대신 류춘배 총회장, 그교협 정병기 총회장, 예장 웨신 김헌수 총회장, 그교협 최종술 총회장, 예장 합동선목 김국경 총회장, 예장 한영 우상용 총회장 등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소속 교단장들이다.
1부 예배는 김의식 총회장의 합심기도 인도 후 소프라노 최정원의 특송과 청운교회 찬양대의 찬양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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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인사들 참석 모습.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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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익 의원은 개회사에서 “국가조찬기도회는 지난 57년간 자유 대한민국 역사의 모든 순간을 항상 기도로 동행해 왔다”며 “‘기도하는 한 사람이 기도하지 않는 한 민족보다 강하다’는 말을 기억하면서, 오늘 이 아침 대한민국의 번영과 세계 평화를 위해 국내외 기독교인들이 모여, 하나님 앞에 마음 모아 기도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늘날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과 세계 2위 선교 대국으로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 있고, 자랑스러운 K-문화와 함께 2030 부산 세계엑스포에 도전하고 있다”며 “우리는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전쟁과 각종 재해로 고통받는 지구촌 이웃들을 위해 더 기도해야 한다. 대통령과 위정자를 위해, 저출산 문제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사회 갈등 치유와 통합을 위해, 하나님의 역사와 긍휼을 구하며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김회재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 지도자들이 다윗처럼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들 되게 하시고,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으로 시대와 나라와 민족을 섬기게 하소서”라며 “한국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세계 선교를 마무리하는데 귀하게 쓰임받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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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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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목사는 “우리보다 러시아는 영토가 넓고, 중국은 인구가 많고, 일본은 경제력이 강하다. 우리가 그들보다 강한 것은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의 힘”이라며 “영적 강국인 우리나라가 세계를 견인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키잡이(cox) 역할을 감당하길 바란다. 이것은 벅찬 감사”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우리는 진영 간의 극렬한 내전을 겪고 있다. 이는 교만과 욕심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하위 출산율과 남북 대치의 전쟁 위험은 실제적 위협이자 온 국민의 근심”이라며 “이러한 처절한 현실에도,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여전히 사랑하신다. 우리가 부족함에도 기도하면, 다시 일어나 뻗어나갈 기회를 주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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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감독회장, 오정호 총회장 등이 찬양하고 있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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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목사는 “이렇게 3부요인이 함께 모여 기도하는 나라가 어디 있겠나. 우리가 제사장적 사명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면, 먼저 ‘축복의 플랫폼’으로 사는 사명자가 돼야 한다”며 “그리고 2033년은 예수님 승천 2천 년째가 되는 해인데, 이 10년 후까지 복음화율 50%를 달성하는 생명의 역사에 참여하는 사명자가 되자”고 도전했다.
이후 특별기도에서는 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하여’,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이 ‘국민 화합과 경제 부흥을 위하여’, 합참의장 김승겸 대장이 ‘굳건한 국가안보와 세계 평화를 위하여’, 숙명여대 장윤금 총장이 ‘저출산 극복과 교육 발전을 위하여’ 각각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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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 소강석 목사, 김삼환 목사 등이 찬양하고 있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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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는 1966년 시작해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계 지도자들이 모여 매년 민족의 화해와 국민 화합, 국가 발전과 경제 번영, 한반도와 세계 평화, 국가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