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논란의 할로윈 대신, ‘땡스기빙 데이’로 바꿉시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마두사랑가득모아 어린이집, 올해도 준비 중

▲지난해 땡스기빙데이 행사에서 아이들에게 ‘감사’에 대해 설명하던 모습. ⓒ어린이집
▲지난해 땡스기빙데이 행사에서 아이들에게 ‘감사’에 대해 설명하던 모습. ⓒ어린이집

지난해 10.29 ‘이태원 참사’ 영향으로 한풀 꺾였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할로윈(핼러윈)’은 어느새 하나의 절기처럼 자리잡고 있었다.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부터 동네 문방구나 슈퍼마켓까지, 매년 10월 말이면 ‘호박색’으로 물들고 있다.

특히 ‘즐길거리’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과 맞물려, 연령대가 어릴수록 10월 말 할로윈은 마치 12월 말 성탄절과 연말연시 급의 ‘연례행사’가 되어가고 있다. 요즘 ‘Trick or Treat’을 모르는 아이들은 찾기 힘들 정도.

그러나 할로윈은 아무래도 그 기원과 배경이 ‘건전한 문화’로는 보기 힘들기에, 아이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심어 줄 가능성이 커 특히 크리스천 학부모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귀신과 유령의 파티인 ‘할로윈 데이’ 대신 감사를 전하는 ‘땡스기빙 데이(Thanksgiving Day)’ 행사를 주최했던 고양 마두 사랑가득모아 어린이집에서 올해도 오는 11월 2일 유아들을 위한 행사 ‘추수감사제 및 포틀럭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처럼 올해 어린이집의 ‘땡스기빙 데이’ 행사도 마치 각 교회들의 추수감사절 문화처럼 각 가정에서 음식을 한두 종류씩 가져와 함께 나눴다. 서양 추수감사절처럼 ‘포틀럭(potluck) 파티를 가지면서, 교사와 영유아들이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땡스기빙 데이를 위해 어린이집에서 준비한 선물. ⓒ어린이집
▲땡스기빙 데이를 위해 어린이집에서 준비한 선물. ⓒ어린이집

또 단풍 색깔 칠하기와 만들기 등 가을 상징 미술놀이, 추수와 결실에 대한 감사를 느낄 수 있는 과일 수확 체험놀이 등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감사’를 가르치게 된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집 이름과 비슷한 ‘감사가득모아나무’를 어린이집 앞에 설치해, 교사와 학부모들이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적어 붙이는 활동을 준비 중이다.

어린이집에서는 이러한 취지를 담은 가정통신문을 미리 각 가정에 발송했다. 가정통신문 신청서는 메뉴가 겹치지 않도록 미리 신청을 받는 용도도 겸했다.

통신문에서는 “우리가 경험했던 행복한 일들에 대해 감사하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표현하며, 남은 한 해를 잘 마무리하면서 아이들과 더 행복한 연말을 준비하기 위한 행사”라며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것들을 감사하게 여기는 마음과, 내가 받은 사랑을 다른 친구에게도 나누는 따뜻한 마음을 배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총신대학교 대학원에서 유아교육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어린이집 장진아 원장은 “어린이집에서 구체적으로 추수감사에 대한 말씀을 전하거나 교회 주일학교처럼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전체적 분위기 속에서 결국 이 땅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창조됐고, 우리는 그 분의 사랑에 감사하고 찬양하기 위해 존재하고 있음을, 작고 귀여운 천사같은 아이들의 마음에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장 원장에 의하면, 할로윈 행사 대신 이러한 ‘땡스기빙 데이’ 축제를 여는 곳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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