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사무총장, 하마스 옹호성 발언 논란에 “취지 왜곡돼” 해명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내가 마치 테러 정당화하는 것처럼 알려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UNHCR 유엔난민기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UNHCR 유엔난민기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이스라엘-하마스와 관련된 자신의 발언 취지가 잘못 알려졌다며 해명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5일(이하 현지시각) 입장문을 내고 “어제 안보리에서 낸 나의 성명 중 일부가 잘못 해석돼 충격을 받았다”며 “내가 마치 하마스의 테러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처럼 알려졌다. 이는 거짓이고, (사실은) 그 반대다. 이스라엘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사실을 바로잡고 싶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내가 어제 ‘팔레스타인 국민의 슬픔이 하마스의 끔찍한 공격을 정당화시킬 수 없고, 바로 그 끔찍한 공격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집단 처형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팔레스타인의 문제를 의제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하마스의 공격이 진공 상태에서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팔레스타인인들은 56년간 숨막히는 점령에 시달려 왔다”고 발언했다.

그러자 이스라엘이 반발했다. 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하마스 테러로 발생한 민간인 희생자 사진을 들어 보이며 “사무총장은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 것인가”라고 했다.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도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홀로코스트 이후 만들어진 조직(유엔)의 수장이 그런 끔찍한 견해를 가진 것이 충격적”이라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편견과 증오가 유엔에서 계속되고 있다”며 사무총장의 사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안보리는 이날 이번 전쟁과 관련한 결의안을 논의했지만 또다시 채택하지 못했다. 회원국들은 미국이 가자지구에 생필품을 지원하기 위해 교전을 잠시 중단해야 한다는 취지로 제출한 결의안 초안 채택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부결됐다. 앞서 안보리는 러시아와 브라질이 낸 결의안 채택에도 실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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