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도 살인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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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15] 교회 친구 관계

교회학교에서도 친구 관계 중요
예수님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을
내 이웃, 내 자신 같이 사랑해야
주님 마음 품은 사람, 찾고 계셔

학교를 다닐 때 청소년이 제일 신경 쓰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바로 친구 관계다. 친구들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학교생활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에서도 친구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친한 친구가 있으면 그만큼 신앙생활도 재미있게 할 수 있지만, 만약 교회에 아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면 적응하는 게 쉽지 않다.

어느 교회에 고등부 전임 사역자로 갔을 때였다. 처음 부임했을 때 아이들끼리 서로 갈등이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둘로 나뉘어 서로를 헐뜯고 미워했는데, 이유를 들어보니 남학생 3명이 여학생 1명을 좋아하게 되면서 시작된 갈등이었다.

중학교 때는 네 명 다 친한 친구 사이였다고 한다. 그런데 고등학교에 올라와 남학생 3명이 동시에 여학생 1명에게 고백했다. 그 여학생은 3명의 남학생 중 1명을 좋아하고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서로 갈등이 깊어졌다.

남학생 3명은 이렇게 하다간 서로 사이가 멀어질 것 같아, 3명 다 여학생을 포기하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남학생 3명과 여학생 1명이 서로 싸우게 되었고, 필자가 갔을 땐 3명의 남학생 편에 속한 무리와 1명의 여학생 편에 속한 무리로 나누어져 있었다.

필자는 그 사실을 알고 관계 회복을 위해 힘써봤지만, 한 번 뒤엉켜 버린 관계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 후 7개월이 지나고 교회에서 여름수련회를 했다. 여름수련회 때 많은 고등부 학생들이 참석했다.

참석한 학생 중에는 서로 갈등이 있던 3명의 남학생과 1명의 여학생도 있었다. 필자는 수련회 첫째 날 말씀을 전하고 기도회를 인도했는데, 그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기도회를 시작한 지 30분이 지나고 있을 때였다. 그때 필자에게 한 가지 강한 마음이 들었다. 필자는 이 마음이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이라 확신했고, 아이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지금부터 친구들끼리 서로 싸운 적이 있거나 현재 갈등이 있다면 찾아가서 용서를 구하고 함께 기도합시다.”

필자가 아이들에게 서로 용서를 구하고 기도하자고 말하자, 지금까지 눈물 콧물 흘려가면서 뜨겁게 기도하던 아이들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필자는 다시 한 번 더 말했다.

“여러분, 용기를 내서 갑시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그러자 잠시 후 여학생 한 명이 남학생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그 여학생은 바로 남학생들과 갈등이 있던 그 여학생이었다. 그 여학생이 자기와 싸웠던 남학생들 앞으로 가더니, 울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자 남학생들은 멋쩍게 웃으면서 우리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 모습을 본 다른 학생들도 친구들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때 엄청난 회개와 관계의 회복이 일어났다. 하나님의 강력한 만지심이 있었다. 다들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서로 관계가 회복되었다. 수련회가 끝난 뒤 이제는 싸움과 다툼이 아닌 사랑과 배려가 공동체에 흘러넘쳤다.

필자는 그때 여학생이 울면서 남학생들에게 가던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나중에 그 여학생에게 물어보니 자존심 때문에 가고 싶지 않았는데 계속 가야 한다는 마음의 찔림을 받았고, 움직여서 순종했을 때 눈물이 터져 나왔다고 말했다.

필자가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친구들이 그 사실을 모르고 서로 싸우고 험담하고 헐뜯고 관계는 점점 악화되어 가는 경우를 보게 된다.

1. 최초의 살인자 가인

가인은 아담과 하와가 처음으로 낳은 아들이었다. 하와는 가인을 낳을 때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내가 남자아이를 얻었다”며 크게 기뻐했다. 이후 하와는 가인의 동생인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을 치고 가인은 농사를 지었다. 세월이 지난 뒤 가인은 자신이 열심히 일한 땅의 열매를 하나님께 제물로 바쳤다. 아벨은 처음 태어난 아기 양과 양의 기름을 하나님께 제물로 바쳤다.

하나님은 아벨의 제물은 받으셨지만, 가인의 제물은 받지 않으셨다. 하나님이 제물을 받지 않으시자 가인은 안색이 변할 정도로 상당히 분노했다. 가인은 동생 아벨을 들로 데리고 나가 쳐죽였다. 성경에서 최초의 살인이 일어난 것이다.

하나님은 그런 가인에게 벌을 내리신다. 앞으로 가인이 밭을 갈아도 땅이 다시는 효력을 주지 아니할 것이며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누군가를 살인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큰 죄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한 가지 있다. 누군가의 생명을 죽이는 것이 살인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또 다른 살인에 대해 말씀하셨다.

2.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도 살인하는 것이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마 5:22)”.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형제에게 노하는 자, 라가(어리석다)라고 하는 자,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무섭게 경고하신다.

당시 사람들은 실제로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 율법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수님은 참된 하나님 말씀은 실제로 사람을 죽여서도 안 되지만, 누군가를 미워하며 분노하며 욕하는 사람도 살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씀하신다.

육체적 살인만이 살인이 아니라, 누군가를 미워하고 험담하고 욕하는 그 모든 행동이 상대방을 살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내가 친구를 미워해서 마음으로 그 친구를 저주하고 욕을 한다면, 예수님께서 보실 때 살인한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3. 예수님은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마 22:37-39)”.

예수님은 우리에게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뒤,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누구보다 하나님을 사랑하셨고 인간을 사랑하셨다. 그래서 인간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죽임당하셨다.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내 이웃을 내 자신 같이 사랑해야 한다. 현재 주변에 내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가?

하나님께서 내 주변에 붙여주신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자. 먼저 가족부터 돌아보자. 부모님은 내 감정을 받아주는 쓰레기통이 아니다. 오히려 내가 공경하고 아껴주고 사랑해야 할 대상이다.

형제는 내가 시기하고 질투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도와주고 섬기고 사랑해야 할 대상이다. 내 학교 친구들은 서로 경쟁하고 미워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힘이 되어 주고 손을 내밀어 주며 사랑해야 할 대상이다.

우리는 서로를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우리도 사랑해야 한다. 예수님은 오늘도 주님의 마음을 품고 사랑하는 사람을 찾고 계신다.

▲청소년들과 함께하고 있는 김맥 목사.

▲청소년들과 함께하고 있는 김맥 목사.
김맥 목사

고신대학교 신학과 졸업
총신대학원 M.div 졸업

전) 참사랑교회 청소년부, 성동교회 중등부, 부광교회 청소년부, 성일교회 중등부, 화원교회 고등부 전임목사 및 주일학교 디렉터
현) 초량교회 교구담당 및 고등부 담당 주일학교 디렉터

저서 <얘들아! 하나님 감성이 뭔지 아니?>, <하나님! 저도 쓰임 받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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