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낙태시술소 앞 성경구절 피켓 든 운동가 수감 위기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동의 강요하고 반대 의견 침묵시키는’ 문화 억압”

▲스티븐 그린 이사가 시편 말씀이 적힌 표지판을 들고 있다.  ⓒ기독교법률센터

▲스티븐 그린 이사가 시편 말씀이 적힌 표지판을 들고 있다. ⓒ기독교법률센터
낙태 시술소 ‘완충지대’ 안에서 성경구절이 적힌 팻말을 들고 있던 기독교인이 수감될 위기에 처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웨일스 남부 출신의 스티븐 그린(Stephen Green·72세)은 ‘MSI 생식 선택’(MSI Reproductive Choices)이 런던 서부 일링에서 운영하는 한 진료소 외부 완충구역 내에서 표지판을 들고 있다가 기소됐다.

그린의 표지판에는 시편 139편 13절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말씀이 적혀 있었다.

이 시술소는 영국에서 낙태 서비스에 대한 기도, 항의, ‘동의 또는 비동의 행위’를 금지하는 ‘공공 장소 보호 명령’(PSPO)을 받은 최초의 병원 중 하나다.

일링위원회(Ealing Council)는 지난 2014년 제정된 ‘반사회적 행동, 범죄 및 치안법’(Anti-Social Behaviour, Crime and Policing Act 2014) 제67조에 따라 지난 2월 그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기독교 인권 단체 ‘크리스천 보이스’(Christian Voice)를 이끌고 있는 그린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법원 심리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그는 6개월간 수감되거나 1,000파운드(약 165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될 수 있다.

청문회에 앞서 그린은 “일링위원회로부터 소환장을 받고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나는 이번 기소를 성경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보고 있다. 나는 스스로를 자신을 방어하고 정의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완충지대 법안에 대해 우려하는 것이 맞다. 한 지역에서 기독교적인 발언을 금지하고 사람들의 발언을 통제하는 것은 가혹하고 반기독교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큰 원칙이 걸려 있다. 런던 거리에서 시편 139편의 구절이 적힌 피켓을 자유롭게 들고 있을 수 없다면, 우리 중 누구도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기독교법률센터(Christian Legal Centre)의 안드레아 윌리엄스(Andrea Williams) 대표는 “완충구역은 ‘동의를 강요하고 반대 의견을 침묵시키는’ 현재 문화의 억압을 나타낸다”고 했다.

이어 “PSPO의 효과는 낙태를 반대하는 모든 행위를 범죄화하고, 낙태에 관한 토론이나 기도조차 허용되지 않는 영역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1967년 낙태가 합법화된 이후 영국에서는 현재 1,000만 건 이상의 낙태가 이뤄졌으며, 이는 엄청난 숫자다. 이는 스코틀랜드 인구의 거의 두 배이고, 런던 전체 인구보다 많은 수다. 낙태가 합법화되지 않았다면, 오늘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살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생명의 손실을 애도하는 대신, 이를 산업화해 수요에 따라 낙태를 효과적이고 더욱 쉽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낙태 반대를 범죄화하고 있다. 우리는 그린의 편에 서서 정의를 추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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