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주석 읽으며 ‘감동’받기란 쉽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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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북뉴스 서평] 존 맥아더의 로마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MNTC 맥아더 신약주석: 로마서 1

존 맥아더 | 전의우 역 | 아바서원 | 768쪽 | 45,000원

존 맥아더 신약 주석 시리즈는 성경 본문의 문법적·역사적 의미를 밝히기 위한 전문 주해 자료를 제공하는 데 특화된 주석이 아니다. 그렇다 해서 일반적 강해서 형식으로 설교문을 그대로 옮겨놓은 책도 아니다. 그러면 독자는 이 주석 시리즈를 통해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특별히 존 맥아더 목사가 정리한 로마서 주석으로 어떤 유익을 누릴 수 있을까?

1. 존 맥아더 목사는 복음 교리에 능숙한 교사이다

보통 전문 주석 저자가 되려면 주석이 다루는 성경의 각 책을 적어도 몇 년, 많게는 십수 년 가르친 경력과 다수에게 인정받는 학문적인 실력이 있어야 한다. 특별히 로마서처럼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기록된 교리의 정수를 다룰 때는 그만한 지식이 요구된다.

존 맥아더 목사는 로마서 한 권의 책만 오랜 시간 가르쳤던 것은 아니지만, 50년 이상 한 교회에서 신약성경 전체를 강해 설교한 목사이다. 복음서 설교만 몇백 편 이상이고, 서신서 강해도 각 본문 중심에 위치한 복음의 핵심을 놓치지 않고 가르쳤다.

그가 복음주의 교계에서 뛰어난 교사와 설교자로 손꼽히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철저히 개혁주의 신학에 바탕을 둔 복음적이며 성경적인 복음 강사인 존 맥아더 목사만큼, 로마서 전체에 흐르는 복음의 서정과 풍성한 교리를 다룰만한 저자는 오늘날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2. 존 맥아더는 성경 권위에 충성한 저자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복음주의의 핵심 특징이 ‘성경의 권위를 확실히 붙잡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 복음주의 교계에서 존 맥아더가 목사가 존경받는 이유는 지금까지 그 어떤 신학적 유행이나 사상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성경에 충실했다는 데 있다.

상당수 주석이 성경의 권위를 의심하거나 심지어 부정하는 사상과 이론을 기본적으로 수용한다. 100쪽 넘는 분량으로 저작권을 부정하거나, 오늘날 문화에 잘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본문을 바울 개인의 시대착오적 발언 정도로 취급한다.

그래도 많은 주석이 성경 본문 원래 의미를 밝히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독자는 그 의미를 찾는 과정 중 여러 의심과 부정과 회의를 겪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존 맥아더 목사의 로마서 신약 주석은 명쾌하다. 불필요한 논쟁은 거두고, 오직 성경 본문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집중한다. 오류 없는 하나님의 절대 권위가 담긴 말씀 그대로를 대하게 한다.

▲존 맥아더 목사. ⓒ유튜브
▲존 맥아더 목사. ⓒ유튜브

3. 존 맥아더는 강해 설교에 특출난 설교자다

존 맥아더 목사가 전 세계적 명성을 얻는 이유는 그의 특출난 강해 설교 때문이다. ‘강해 설교’라는 말은 많은 오해를 낳기 쉬운데, 단지 본문을 한 구절씩 설명하는 설교 혹은 강의 형식으로 전달하는 설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 ‘강해 설교’ 타이틀을 단 설교가 많지만, 실제로 존 맥아더 목사가 보여주는 진정한 의미의 강해 설교를 전달하는 설교자는 많지 않다. 강해 설교는 본래 성경 본문의 의미에서 설교의 아이디어를 찾고, 본문의 요점을 설교 요점으로 삼는다. 청자가 목사의 메시지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메시지에 집중하게 한다. ‘오늘 목사님 설교 참 좋았어’가 아니라, ‘성경 본문이 이것을 의미하고 나에게 오늘 이렇게 말하는구나’라고 반응하게 하는 설교가 강해 설교다.

그런 측면에서 맥아더 신약 주석은 굉장한 장점이 있다. 본문의 본래 의미를 설명하는 것뿐 아니라 독자에게 그것이 오늘날 요구하는 합당한 적용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특히 설교자는 이 주석 시리즈를 통해 본문의 요점과 설교 아이디어를 얻는 데 큰 유익을 누리게 될 것이다.

4. 존 맥아더는 주의 교회를 돌보는 목회자다

주석을 읽으며 감동받기는 쉽지 않다. 철저하게 학문적이고 딱딱한 설명서를 읽는 것 같다(물론 아주 가끔, 진리가 전달하는 감동이 있다). 어떤 면에서 많은 주석이 독자에게 성경 본문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목적을 지향하기 때문일 것이다.

독자도 저자의 성품이나 삶의 간증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학문적으로 뛰어나 인정받고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주석을 통해 얻는 유익은 저자가 성경 본문의 의미를 자기 삶에 투영해 선포한 메시지로부터 온다.

메시지를 선포하는 데 있어 두 가지 중요한 문맥이 있는데, 하나는 본문의 컨텍스트, 다른 하나는 청자의 상황이다. 많은 주석이 전자에 집중하느라 후자를 간과한다.

하지만 맥아더 신약 주석은 50년 이상 돌보고 보호하고 사랑으로 인도한 청자를 위해 준비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 그 메시지를 전달한 사람의 성품과 충성심을 수많은 청중이 인정한다.

결론

100만 권 넘게 팔린 주석 시리즈로 사랑받는 존 맥아더 신약 주석 시리즈가 번역돼 국내에 보급된 것에 참 감사하다.

성경 권위에 충성하고 복음 교리에 능숙하며 뛰어난 강해 설교자로, 한 장소에서 한 청중에게 수십 년간 사랑으로 하나님 말씀을 선포한 저자의 주석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 앞에 나와 그 음성을 청종하기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지금까지 그래왔듯 많은 유익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

조정의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인
유평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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