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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성공회 회의 모습. ⓒwww.churchofenglan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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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House of Bishops)는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프리미어 크리스채너티(Premier Christianity)에 공동 성명을 내고 ‘사랑과 믿음의 기도문’(Prayers of Love and Faith) 사용을 권장하며 교회법에 따른 공식 승인 절차를 알렸다. 이 제안들은 2025년 총회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고 교구 협의를 거쳐야 한다.
그러자 블랙번의 필립 노스(Philip North), 랭커스터의 질 더프(Jill Duff), 치체스터의 마틴 워너(Martin Warner), 셰필드의 피트 월콕스(Pete Wilcox) 등 주교 11명은 ‘주교회의 내 깊은 의견 불일치’에 관한 글을 통해, 이 결정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주교들은 훌륭하고 적절한 통치의 의무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제안된 행동 방침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영국성공회와 더 광범위한 공동체의 많은 이들의 우려를 깊이 공감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주교회의의 결정에 공개적으로 반대할 필요성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공예배를 위한 기도의 추천은 총회가 기도의 완전한 의미를 고려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 또 주교들이 ‘기도의 최종 형식은 영국성공회의 교리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나타내선 안 된다’는 의도를 충족했는지 여부를 총회가 결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 주교회의가 받은 법적·신학적 조언은 이번 결정이 그 약속에 미치지 못할 수 있음을 분명히 시사한다”고 했다.
아울러 “사목적 지침과 구조적 조항 등 사랑과 믿음의 기도문이 가진 다양한 측면이 총회에 ‘단편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우리는 교회의 목회적 안정, 선교, 통합을 보호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주교회의의 집단적 결정을 지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