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의 고문·강간·살해가 ‘부수적 피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호주 데이비드 로버트슨 목사,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하고 울라’ 칼럼

▲이스라엘 국기.  ⓒUnsplash/ Levi Meir Clancy

▲이스라엘 국기. ⓒUnsplash/ Levi Meir Clancy
호주 시드니의 데이비드 로버트슨(David Robertson) 목사가 최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하고 울라’(Pray and weep for Israel)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스코틀랜드 개혁교회 목회자이자 호주 ‘제3공간’(Third Space) 대표로서 ‘ASK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 데이비드 로버트슨 목사는 <만들어진 신>의 리처드 도킨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도킨스가 펼치는 무신론 세계의 자의적이고 비논리적인 부분을 지적하는 <스스로 있는 신>(The Dawkins Letters)을 집필한 바 있다. 다음은 해당 칼럼 전문.

하마스의 공포와 가자에서 펼쳐지는 비극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세상은 계속해서 재앙으로 흔들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스도인들은 때로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반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떠올리며 기도해 보면, 우리 모두 이러한 문제를 성찰하고 논평할 때 실천해야 할 몇 가지 기본적인 원칙이 있다.

1. 하마스의 잔혹한 행위에 대해 변명하거나 ‘그러나’를 추가하지 말라.

의도적으로 어린이, 아기, 노인 등을 표적 삼아 고문하고 살해하는 행위, 여성을 강간하고 살해하는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 폭탄과 같은 전쟁 행위에 따른 ‘부수적 피해’는 아니다. 난 하마스 대원이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살해 영상으로 할머니의 죽음을 알게 된 어린 유대인 손자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공포감이 들었다. 그 잔인함과 포악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런 이야기에 절대로 ‘그러나’를 덧붙이지 말라.

2. 폭력을 미화하거나 공포를 퍼뜨리지 말라.

이스라엘 정부는 언론인, 언론 기관 및 기타 이해 당사자들에게 주의보를 발령했다. 그들은 하마스가 인질과 고문 행위 등의 사진 및 영상을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유포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그리고 이 사진들이 하마스가 벌이는 심리전의 일부이기 때문에 공유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러한 사진이 ‘미성년자’에게 미칠 수 있는 피해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이는 확실히 현명한 일이다. 개인적으로 누군가 내게 이러한 일을 제안하면 즉시 외면한다. 나는 그런 관음증적인 폭력에 가담하고 싶지 않다.

3.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을 잊지 말라.

가자지구 주민들은 이란의 자금 지원을 받는 잔인한 하마스 정권 아래 있다. 하마스는 아이들을 방패로 삼으며, 민간인을 배려하지 않는다. 남쪽으로는 이집트가 국경을 막고 있고 서쪽으로는 바다가 있다. 그리고 이스라엘 군대의 폭격과 침공이 다가오고 있다. 하마스를 변명하거나 정당화할 의도는 없지만, 일부 이스라엘인들도 때로 해롭고 부당하게 행동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4. 동등론을 사용하지 말라.

이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를 포함해 수많은 이들이 한 일이다. 이들은 유대인들에게 발생한 일이 끔찍했다고 주장하면서 현재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폭력은 폭력을 낳고 양측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고 주장한다.

의심할 바 없이 나쁘게 행동을 한 이스라엘 군인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과 유대 민족이 겪었던 일과 계속 견뎌 온 일들은 같지 않다. 일반적으로 군인들은 민간인을 살해할 때 시신을 숨기거나 자신들이 저지른 일을 변명하려 한다. 하마스는 아니다. 그들은 그것을 자랑스러워한다. 그들은 마치 전시할 트로피라도 되는 것처럼 희생자 옆에 서서 퍼레이드를 하고 사진을 찍는다. 이렇게 하는 목적은 테러를 가하기 위한 것이다(BBC가 그들을 테러리스트로 묘사하는 데 너무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아 더욱 당혹스럽다!). 이스라엘인들은 공격할 때 민간인들에게 경고한다. (그러나) 하마스는 경고도 없이 민간인을 공격하고 표적으로 삼는다.

5. 유대인에 대한 증오를 기억하고, 이스라엘이 국가로 존재하는 이유를 기억하라.

이스라엘에는 약 1천만 명이 살고 있으며, 그 중 750만 명이 유대인이다. “왜 그들은 모두 평화롭게 살 수 없는가?”, “누가 750만 명의 유대인을 죽이고 싶어하는가?” 이렇게 묻는 이들은 역사적 기억력이 매우 짧은 것 같다.

몇 년 전, 이스라엘 대사가 에든버러에 있는 자유교회 사무실을 방문했다. 기관총을 들고 있는 경찰을 처음 본 것 외에 글래스고 대학의 학생들과 사람들이 “요르단에서 바다까지, 팔레스타인은 자유해야 한다”고 외치는 시위에 대한 그의 설명이었다. 그는 “반이스라엘 시위 이후 여러 번 들었던 외침이다. 그들이 말하는 것은 정치적 자유가 아니라 궁극적인 인종 청소를 의미하는 ‘유대인의 자유’”라고 말했다.

이러한 증오심은 이스라엘의 일부 이웃 국가에서 뿐 아니라 많은 다른 국가에도 널리 퍼져 있다. 지난 주에 있었던 몇 가지 예를 인용하자면, 영국의 노바라 미디어(Novara Media)의 리브가 브라운(Rivkah Brown)은 하마스의 공격에 대해 “축하의 날”이라며 “자유를 위한 투쟁에서 피를 흘리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썼다. 며칠 후 그녀는 사과를 했으나, 이후 또다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한편 스코틀랜드의 녹색당 로스 그리어(Ross Greer) 의원은 “팔레스타인인들은 국제법에 따라 점령자들을 공격하는 것을 포함해 스스로를 방어할 분명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며 “전쟁으로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점령이 종식될 것”이라고 했다. 매기 채프먼(Maggie Chapman)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유대인 학살은 이스라엘의 잘못”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녀는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이스라엘 국기 게양을 거부하는 5인 위원회의 일원이기도 했다.

한편 우리는 영국과 유럽의 많은 도시에서 하마스 공격을 축하하며 행진하는 사람들을 목격했다. 내 생애에 베를린 거리에서 유대인의 죽음을 축하하는 이들을 다시 한 번 보게 될 것이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못했다. 런던 거리의 증오심은 보기에도 소름끼쳤다.

이곳 시드니에서는 수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이스라엘 국기로 불이 켜진) 계단에서 ‘유대인에게 가스를 쏴라’로 외치는 기괴한 광경을 목격했다! 시드니 유대인 주민들이 경찰로부터 집에 머물라는 권고를 받았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심지어 한 남성은 도심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유럽, 호주, 중동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반이스라엘 시위가 있었다. 하버드에서는 31개 학생 단체가 “모든 폭력 사태에 대해 이스라엘 정권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서한에 서명했다. 이스라엘의 한 음악 축제에 약 260명을 학살한 테러리스트들은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왔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BLM)는 글과 함께 팔레스타인 국기를 단 낙하산 대원의 그림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BLM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잉글랜드 팀, 특히 BLM을 열정적으로 지지했던 한 감독이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1,300명의 유대인들을 위해 무릎을 꿇을 가능성은 없다. 대신 그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처럼 ‘모든 생명이 중요하다’는 카드를 사용할 것이다.

6. 기도하고 울라.

성경은 가자지구가 3,000여 년 전 다윗 왕 치하에서 이스라엘의 일부가 됐음을 알려준다. 삼손은 그곳에 갇혀 있었고(삿 16장), 결국 심판으로 성전 전체를 무너뜨리게 됐다. 오늘날 가자지구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평화의 왕을 따르는 우리 모두는 열왕기상 4장 24절에 그려진 상황을 원해야 한다.

“솔로몬이 그 강 건너편을 딥사에서부터 가사까지 모두, 그 강 건너편의 왕을 모두 다스리므로 그가 사방에 둘린 민족과 평화를 누렸으니”

지난 주일 난 우리 교회에서 이 고대 히브리 노래를 읽었다. 이 노래는 다윗 시대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적절하다.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을 구하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 네 성 안에는 평안이 있고 네 궁중에는 형통함이 있을지어다 내가 내 형제와 친구를 위하여 이제 말하리니 네 가운데에 평안이 있을지어다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내가 너를 위하여 복을 구하리로다”(시편 122:6-9 )

▲데이비드 로버트슨 목사. ⓒweeflea.com 제공

▲데이비드 로버트슨 목사. ⓒweeflea.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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