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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치호·윤학자 기념관에서 기념촬영하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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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념식에는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전 총리), 김영록 전남지사, 박홍률 목포시장과 정진석 한일의원연맹 회장,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장, 윤기 공생복지재단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에토 세이시로 자민당 중의원, 쿠마가이 나오키 주한 일본공사, 나카자와 신지 고치시 부시장 등 일본 측 관계자들 100여 명도 참석하는 등 총 600여 명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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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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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원은 6.25 전쟁 중 윤 전도사가 실종된 후 부인인 일본인 다우치 치즈코(윤학자·尹鶴子, 1912-1968) 여사가 돌보기 시작했다. 윤학자 여사는 별세할 때까지 공생원을 운영하며 한국 고아 4천여 명을 돌봤다. 부부가 기독교 신앙을 따라, 갈 곳 없는 많은 아이들을 품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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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공생복지재단 관계자들과 함께한 모습.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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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한일 일한 친선협회 대표단 접견 자리에서도 공생원 얘기가 나왔다”며 “공생원의 활동을 보고 목포에서 성장하신 김대중 대통령, 또 이 공생원을 일본에서도 잘 알고 계시는 오부치 총리가 있었기에 김대중 오부치 선언이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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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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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는 이어 “양국은 국제 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응에 파트너로서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파트너로서 힘을 모아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지금보다 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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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윤기 회장에게 윤학자 여사에 대해 듣고 있다.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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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윤치호 전도사와 윤학자 여사가 국경을 초월해 아이들을 길러낸 노력을 비롯해 지금도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재단 관계자들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공생원이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돌보고 한일 양국 우정의 상징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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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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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는 기념관에 전시된 윤 여사의 ‘결혼은 나라와 나라가 하는 게 아니다. 사람과 사람이 하는 것. 하늘나라에선 일본인도 조선인도 구별 없이 모두가 형제 자매이지!’라는 문구를 보고 “현 시대에 큰 의미를 지닌 말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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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윤기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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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후에도 한국에 남아 남편과 고아들을 돌봤으며, 남편 실종 후에도 봉사와 나눔을 이어가 ‘고아들의 어머니’로 불리며 한일 양국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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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의 축사를 대독한 에토 세이시로 중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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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여사 사후 아들 윤기 씨(타우치 모토이·尹基, 77)가 공생원을 이어받아 복지재단을 설립했다. 그는 일본 기업과 일본인들의 성금을 받아 오사카, 사카이, 고베, 교토 등에 징용된 후 귀국하지 못한 재일동포 고령자 시설인 ‘고향의 집’을 운영했다. 현재 한일 양국 공생그룹 내 총 16개 시설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