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으로 관악구가 들썩였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큰은혜교회 금요찬양집회 뜨거운 현장

인근 지역까지 1천여 명 참석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세대 통합’
부족함도 축복, 고백하며 찬양을

▲손을 들거나 일어서서 찬양하는 모습. ⓒ큰은혜교회

▲손을 들거나 일어서서 찬양하는 모습. ⓒ큰은혜교회
금요일 밤마다, 서울 관악구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10월부터 ‘지역을 섬기는 금요찬양집회’를 시작한 서울 관악구 낙성대동 큰은혜교회(담임 이규호 목사)를 찾아 진짜 ‘불금’을 보내려는 성도들 때문이다.

서울 관악구 2호선 낙성대역 인근에 위치한 큰은혜교회는 10월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서울 남서부권 지역 성도들을 대상으로 금요찬양집회를 열고 있다.

10월 6일 ‘눈물의 간증’을 전한 김윤진 간사(전 한성워십 리더)에 이어, 13일에는 마커스워십이 큰은혜교회를 찾아 성도들과 ‘찬양의 제사’를 함께했다.

늦은 시간인데다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까지 있었지만, 평소 지역에서 만나기 어려운 찬양팀의 방문 소식에 예배당은 성도들뿐 아니라 인근 관악·동작·금천 지역에서 이미 시작 전에 복층까지 ‘만석’이어서, 로비에까지 의자를 놓아야 했다.

▲청소년과 청년들이 찬양하고 있다. ⓒ큰은혜교회

▲청소년과 청년들이 찬양하고 있다. ⓒ큰은혜교회
이날 참석한 1천여 명의 성도들은 ‘청년 반 장년 반’이었다. 어린아이들을 옆에 앉혀 놓고 간절히 기도하는 성도들도 눈에 띄었다. 한 가족이 손을 잡고 함께 참석하기도 했고, 또래 친구들과 나란히 앉아 함께 찬양하는 청소년과 청년들도 있었다.

금요일만큼은 주일과 달리 ‘세대통합 예배’를 드리고자 했던 큰은혜교회는 전 세대가 함께 모여 깊은 찬양과 기도를 만끽하고 있다. 참석한 성도들은 때로는 손을 들고, 때로는 일어서서 기도하고 찬양하며 은혜를 간구했다.

“옆사람과 함께 인사하시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를 들으십니다!”

인근 해오름교회에서 과거 많은 예배자들과 목요찬양집회를 오래 진행했던 마커스워십 찬양인도자 심종호 간사는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마커스워십이 찬양을 인도하고 있다. ⓒ큰은혜교회

▲마커스워십이 찬양을 인도하고 있다. ⓒ큰은혜교회
심종호 간사는 집회를 시작하면서 ‘한 여인’ 이야기를 꺼냈다. “아이가 생기지 않아 괴로웠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실 유일하신 분 앞에 나아갔습니다. 그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다 이해할 수 없지만, 오늘도 내 삶을 붙드실 분임을 믿었습니다. 그렇게 예배하고 기도하는 것이 여호와 앞에 기쁨이 되었기에, 하나님은 아이를 허락하셨습니다. 장차 하나님 이름이 땅에 떨어지지 않게 했던 그의 이름은 사무엘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여인 한나와 사무엘을 통해 그 나라를 이어가셨습니다.”

이후 마커스워십의 ‘한나의 노래’로 찬양이 본격 시작됐다. ‘주의 사랑이 목마름 채우고/ 주의 위로가 눈물을 닦으니/ 주님의 은혜가 필요한 이 땅에서/ 이곳에서 주와 함께 노래하리라’.

‘이곳에서’, ‘주 신실하심 놀라워’ 등의 찬양을 이어가자, 성도들은 자연스럽게 일어서서 찬양하기 시작했다. 벌써부터 눈물을 닦는 청년들도 보였다. 심종호 간사는 말을 이었다.

“코로나가 끝나고 예배의 자리가 다시 열렸을 때 마음이 무너졌던 적이 있습니다. 다음 세대가 찬양하면서 손을 드는 것도 일어서는 것도 몰랐고, 소리 내는 것조차 익숙치 않았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을 하나님께 토로했더니,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내가 여기까지 너희들을 인도하지 않았니. 이제 다시 그들을 가르치라. 하나님을 예배하고 경외하는 법, 마음 다해 소리치는 법도 가르치라.’ 그 하나님께서 오늘도 신실하신 은혜로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하셨습니다.”

▲이규호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큰은혜교회

▲이규호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큰은혜교회
‘감사함으로’, ‘주의 길’, ‘기쁨의 날 주시네’, ‘주만 의지해’ 등의 찬양이 이어진 후, 이규호 목사가 ‘위닝 스피릿(Winning Spirit, 시 57:7-8)’이라는 짧고 굵은 메시지를 나눴다.

이규호 목사는 “인간이 스스로 영광을 받고자 하면, 결코 행복하지 않다. 온 우주에서 영광을 받을만한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라며 “인간은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때만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래 없는 인생은 비참하다. 그에게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찬양하지 못하는 이유는, 간절함이 없기 때문이다. 상황과 조건에 무너지고, 부족함이 없기에 찬양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본문 속 다윗은 환경과 상황, 조건과 관계없이 노래하는 인생을 살겠다고 결단했다. 우리도 불평과 원망, 걱정과 근심으로 한숨짓는 인생이 아니라, 노래하는 인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목사는 “‘약할 때 강함 되시네’는 하나의 상징이 아니라 ‘팩트’이다. 약함과 부족함은 결코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라며 “이제까지 나의 부족함을 채워 달라고 기도했다면, 이제부턴 나의 부족함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찬양하자. 나의 부족함을 하나하나 성실히 고백하며, 부족함과 약함을 감사하고 찬양하자. 그럴 때 우리 인생에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도들이 일어서서 함께 찬양하고 있다. ⓒ큰은혜교회

▲성도들이 일어서서 함께 찬양하고 있다. ⓒ큰은혜교회
이후 마커스워십이 다시 나와 ‘시선’, ‘그 이름’, ‘축복, 깊어진 삶을 주께’, ‘그 길을 따라’ 등을 찬양하며 기도하고 기쁨을 나눴다. 심종호 간사는 “많은 세대가 이렇게 함께 모인 것에 감사하다. 특히 다음 세대를 격려하고 축복하고 싶다”며 20세 이전 참석자들을 일으켜 세운 다음 축복하기도 했다.

마지막 곡 ‘지금은 엘리야 때처럼’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마커스워십은 키보드와 드럼, 전자·베이스 기타 등 악기별 솔로 무대까지 보여주면서 끝까지 불태운 다음, 이규호 목사의 축도로 큰은혜교회의 10월 두 번째 금요찬양집회는 마무리됐다. 이미 밤이 깊었지만, 집회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삼삼오오 모여 은혜를 나누는 청년들 모습도 보였다.

▲성도들이 일어서서 찬양하고 있다. ⓒ큰은혜교회

▲성도들이 일어서서 찬양하고 있다. ⓒ큰은혜교회
서울대 지역 청년들의 영적 부흥을 선도하고 있는 큰은혜교회는 교회 내 청년들뿐 아니라 인근 서울 남서부권 관악·금천·동작 지역 청년들까지 섬기고자 금요찬양집회를 시작했다.

이 지역에는 현재 정기 찬양집회가 없다. 큰은혜교회는 지역 청년들이 먼 곳까지 찬양집회를 위해 이동하지 않고도, 깊은 영성과 최고 수준의 찬양집회를 드릴 수 있도록 비전을 품었다.

큰은혜교회 금요찬양집회는 오는 10월 20일 피아 워십(F.I.A Worship), 10월 27일 정신호 목사의 이커브 워십(E-Cove Worship) 등으로 이어진다. 11월에도 3일 레위지파 미니스트리, 10일 브라운 워십, 17일 우리의 예배(진보미 전 뉴젠워십 리더) 등이 각각 찬양집회를 인도한다. 큰은혜교회는 기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신생 찬양팀들도 발굴해 찬양집회를 맡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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