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목회, ‘트렌드’ 내려놓고 ‘브랜드’ 심어라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목회트렌드 2024」발간… 핵심키워드는 ‘4C’

▲「목회트렌드 2024」의 집필자로 참여한 (왼쪽부터 순서대로) 이경석 목사, 김도안 목사, 이정일 목사가 12일 출간 기념 기자회견에서 책을 소개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목회트렌드 2024」의 집필자로 참여한 (왼쪽부터 순서대로) 이경석 목사, 김도안 목사, 이정일 목사가 12일 출간 기념 기자회견에서 책을 소개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초대교회 성도들이 지하 카타콤에서 신앙을 지키는 동안 트렌드를 고민했을까? 교인들의 숫자를 분석한 통계에 관심을 가졌을까? 트렌드는 숫자의 확장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브랜드 없이 추구하는 트렌드는 결코 교회의 본질이 될 수 없다.”

시대의 변화를 통찰해 보고 목회 현장에 적용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목회트렌드 2024」가 출간됐다. 지난해 ‘2023’ 버전에 이은 두 번째 목회트렌드 시리즈다. 목회트렌드연구소(소장 이경석 목사)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2층에서 출간 기자회견을 가졌다.

연구소는 “팬데믹의 충격 속에 생긴 거대한 변화의 흐름 한가운데서 교회와 목회는 어떤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가. 이런 변화의 흐름에 적합한 대응은 어떤 것인가. 이런 물음에 답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목회트렌드 2024」는 성경적·신학적·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현상의 이면과 인과를 통찰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책은 2부로 구성됐고, 1부에서는 ‘2023’에서 전망했던 내용들을 회고하며 올해 등장한 새로운 흐름을 통해 2024년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세상과 교회, 그리고 목회 현장의 현실 등 세 분야를 짚어보고 있다.

먼저 ChatGPT로 대표되는 기술의 변화가 목회자들에게 주는 긴장감과 대안, 젊은 세대들의 언어를 기반한 사회적 흐름과 목회 적용을 다룬다. 팬데믹 기간 교회를 향한 비판적 평가가 편협한 관점에 있었음을 논증하며, 그 대책으로 신학·교리·인문학·지성적 관점에서 균형이 필요함을 말한다.

나아가 혁신과 복음에 대한 자신감과 상황화를 통한 지속적인 변혁을 주장한다. 끝으로 엄혹한 현실 속에 막막해 하는 목회자들에게 ‘희망고문’이 아닌 역사적인 근거와 사례를 바탕으로 방향성을 제시한다.

2부는 이 책의 핵심인 2024년도 목회 방향성을 제시하는 장이다. 연구소는 이를 4C로 표현했으며, Church Brand(브랜드 교회), Content Church(콘텐츠 교회), Connected Church(소통하는 교회), Creative Church(창의적인 교회)가 그것이다.

▲목회트렌드 2024
▲목회트렌드 2024

먼저 Church Brand(브랜드 교회)에 대해 연구소는 “트렌드에 맞는 목회가 바람직한 목회라고 생각하는 착각 속에 있었음을 정직히 돌아보는 것에서 이 논의를 시작한다”고 했다. 어느 새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교회 마케팅의 문제점을 다시 짚어보고 목회자와 성도의 입장에서 어떤 브랜딩이 이 시대에 필요한지 다룬다.

Content Church(콘텐츠 교회)에서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한류의 핵심이 탁월한 콘텐츠에 있는 반면, 세상과 소통 가능한 콘텐츠의 부족 때문에 결국 교회가 쇠퇴하고 있음을 고발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내러티브의 시대에 맞는 스토리 중심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계발되어야 할 필요성을 제안한다.

Connected Church(소통하는 교회)에서는 소통을 말하지만 정작 소통되지 않고 불통하는 현실과 그 원인을 냉철히 점검하고 있으며, Creative Church(창의적인 교회)에서는 창의적 교회로 가는 방법을 비판 수용과 공감, 그리고 태도의 변화로 제안하고 교회와 목회자들이 창의성을 기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이경석 소장은 “거대한 변화 흐름 속에 침체되어 있는 현장 목회자에게 꼭 필요한 목회 대안과 지침이 되리라 믿는다”며 “한국교회와 목회자를 섬기고 돕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앞으로도 매년 발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목회트렌드 2024」는 김도인·이경석·박윤성·이정일·박양규·박혜정·김근중·김지겸·박종순 목사가 공동으로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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