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난민 12만 명 발생… 인도주의 위기 커져”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이스라엘, 강력히 전면 봉쇄 중

▲이스라엘 공격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알자지라 보도화면 캡쳐

▲이스라엘 공격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알자지라 보도화면 캡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규모 기습 공격에 대응해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면서, 가자지구가 또 한 번의 인도적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교전 사흘째인 9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BBC 등 외신은 “가자지구 주민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지난 7일부터 이곳에 원조 물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식품과 의약품을 포함해 모든 물자의 반입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봉쇄를 지시했다”며 “전기도, 식량도, 연료도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이 닫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하마스가 통치하는 지역이지만, 상공과 해안선은 이스라엘이 통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통치가 시작된 2007년부터 16년간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물자 이동을 제한해 왔다. 이집트도 가자지구와 맞닿은 국경을 통제해, 이곳은 ‘세계 최대의 창살 없는 감옥’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가자지구 주민 230만 명의 80%는 인도적 지원에 의존해 왔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수도, 위생 시설이 피해를 보면서 40만 명 이상에 대한 관련 서비스 공급이 약화됐다”며 “가자 발전소가 이제 유일한 전력원이며, 며칠 내에 연료가 바닥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보건부도 “이스라엘의 조치로 병원들이 의약품과 의료용 물자, 연료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는 “가자지구에 식료품을 공급하기 위한 인도적 통로를 만들어 달라”며 “영향을 받은 지역 상점들에 한 달치 식량이 비축돼 있으나, 분쟁이 길어질 것을 우려한 주민들이 대량으로 식량을 구입해 더 빨리 바닥날 수 있다”고 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가자지구 주민 약 12만 명 이상이 피난길에 올랐다고 집계했다.

주거 건물과 통신 시설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폭격이 계속되면서, 민간인들은 공포에 질린 채 학교 등으로 몸을 피하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RWA)는 “안전한 곳을 찾아 집을 떠나야 하는 이들의 수가 밤 사이에 크게 늘었다”면서 “약 7만 4천 명이 난민구호기구 대피소 64곳에 머물고 있으며, 공습이 계속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225명 이상의 피난민을 수용한 학교가 여러 차례 직접 공격을 당했다”며 “대피소를 포함한 학교와 민간시설은 절대 공격을 받아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중심도시 가자시티를 비롯한 가자지구 북부의 주민들은 공습을 피해 남쪽으로 이동 중이나, 민간인 피해는 계속 발생 중이다.

9일 현재까지 1,5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왔다. 이스라엘 측에서 800명 이상, 가자지구에서는 700명 가량이 숨졌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2024 예장 통합, 신년감사 및 하례식

“김의식 총회장, 직무 중단하고 자숙을”

예장 통합 총회장 김의식 목사 논란과 관련, ‘총회장 정책자문위원회(위원장 손달익 목사, 이하 자문위)’가 직무 중단과 자숙을 권고했다. 현직 증경총회장들로 구성된 자문위는 6월 19일 모임을 갖고, “현 총회장과 관련하여 사과와 함께 무거운 마음으로 권고…

소윤정 예장 합동 이슬람대책세미나

“현 세계사 교과서, ‘이슬람 사회 구현’ 추구하는 꼴”

예장 합동(총회장 오정호 목사) 제108회기 총회 이슬람대책세미나 및 아카데미 중부 세미나가 ‘한편으로 경계하고 한편으로 사랑하라!’는 주제로 6월 18일 대전 대동교회(담임 김양흡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소윤정 교수(아신대)가 ‘유럽 이주 …

인천상륙작전

호국보훈의 달, 한국전쟁 10대 영웅과 기독교

한국 군목 제도 창설 쇼 선교사 그의 아들로 하버드대 재학 중 6·25 참전한 윌리엄 해밀턴 쇼 그의 아들 기독교 세계관 운동 작은 밀알 쇼 윌리엄 교수까지 이 분들 보내주신 섭리 늘 감사 그렇습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2023년 삼성과 LG 협찬으로 미국 뉴욕 타…

제4차 로잔대회 한국로잔 기자회견

“로잔운동 50주년에 ‘무용론’까지?… 왜 로잔이어야 하는가”

울분으로 “사회개혁 자체가 복음”이라는 주장들, 교회가 시대의 아픔에 복음으로 답하지 못한 책임 10/40윈도우, 미전도종족, 비즈니스 애즈 미션 등 로잔서 제시된 개념들이 선교 지탱… ‘무용론’ 반박 “핍박 속 복음 꽃피운 한국교회사, 세계에 전해야” …

김지연

“왜곡된 성 가치관, 성경 불신으로까지 이어져”

기독교는 왜 동성애를 반대해요, 레즈비언도 병에 많이 걸리나요, 친구들이 동성애에 빠졌대요 등 창원시 진해침례교회(담임 강대열 목사)에서 지난 주일이었던 6월 16일 오후 현 성교육 실태와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문제점, 그리고 구체적 대응 방안에 대한 메…

여의도순복음교회

아시아계 최초 랍비 “종교 쇠퇴, 민주주의에도 큰 위협”

‘아시아계 최초 유대교 랍비’ 앤젤라 워닉 북달 방한 기념 기자회견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스라엘 유대교와 한국의 만남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를 주제로 앤젤라 워닉 북달 랍비와 이영훈…

이 기사는 논쟁중

로버트 모리스 목사.

美 대형교회 목사, 성추문으로 사임

미국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에 있는 게이트웨이교회(Gateway Church) 이사회가 최근 설립자 로버트 모리스(Robert Morris) 목사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한 여성은 198…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