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들 은혜에 감사하며, 복음의 열정 불태우길”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통합 108회 임원들, 양화진 시무식

순교신앙 이어받아 선교 사명 감당
언더우드 후손 선교사 합장도 거론
전날 치유하는교회 감사예배 개최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서 열린 임원회 시무식 기념촬영.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서 열린 임원회 시무식 기념촬영.
예장 통합 총회장 김의식 목사를 비롯한 임원들은 9월 25일 서울 마포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을 찾아 시무식을 갖는 것으로 제108회기를 시작했다.

이날 양화진에서 열린 시무식에는 김의식 총회장과 김영걸 목사부총회장을 비롯한 총회 임원들을 비롯해 총회 내 각 부서 총무와 산하기관장, 남·여 평신도단체 대표와 장로회전국연합회 임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선교기념관 앞에서 시무예배를 드리고, 한국 땅을 처음 찾은 언더우드 선교사(Horace Grant Underwood, 1859-1916)와 한국을 찾은 지 9개월 만에 질병으로 순직한 루비 켄드릭 선교사(Ruby Rachel Kendrick, 1883-1908) 묘소에서 헌화했다. 또 양화진 땅에 처음 묻혔다는 헤론 선교사(John W. Heron, 1856-1890) 묘소도 살폈다.

▲김의식 총회장과 임원 등이 언더우드 선교사 묘소 앞에서 추모하고 있다.

▲김의식 총회장과 임원 등이 언더우드 선교사 묘소 앞에서 추모하고 있다.
김의식 총회장은 “회기를 시작하면서, 이 땅에 복음을 전해주신 선교사님들을 찾아 인사드리는 일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양화진 묘역에 묻히신 선교사님들의 순교신앙을 이어받아, 마지막 때에 복음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총회가 되고 자손들까지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신앙인이 되고자 이 곳에 왔다”고 말했다.

언더우드 선교사 묘소 앞에서는 “핍박과 환난 속에서 복음을 전해주신 언더우드 선교사를 비롯한 모든 선교사님들께 먼저 감사 인사를 드리고 우리가 총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임원회는 이 분들의 순교 신앙을 본받아 한 회기 동안 사역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언더우드 선교사 묘역에서는 언더우드 선교사의 손자인 원일한 선교사의 아내 故 원성희 선교사의 유골함을 들고 “원 선교사님의 마지막 소원이 사랑하는 남편과 합장되는 것이었다”며 “이 바람이 하루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의식 총회장이 언더우드 선교사의 3대손 원일한 선교사의 아내 故 원성희 선교사의 유골함을 들고 있다.

▲김의식 총회장이 언더우드 선교사의 3대손 원일한 선교사의 아내 故 원성희 선교사의 유골함을 들고 있다.
켄드릭 선교사의 묘역 앞에서는 그녀의 비석에 새겨져 있는 ‘만일 내게, 줄 수 있는 천 개의 생명이 있다면, 모두 조선을 위해 바치리라’는 구절을 낭독했다.

김의식 총회장은 “켄드릭 선교사는 우리나라 환경에 적응하다 급성 맹장염과 복막염에 걸렸지만, 당시 의술로 살려내지 못해 1년만에 하늘로 떠나셨다”며 “그가 떠나기 전 텍사스 주의 부모님께 보낸 마지막 편지는 우리의 눈물을 적시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김의식 총회장이 켄드릭 선교사 묘소에 꽃을 놓고 있다.

▲김의식 총회장이 켄드릭 선교사 묘소에 꽃을 놓고 있다.
김 총회장은 “선교사님들은 이렇게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고 선교하셨는데, 우리는 하나님의 복을 누리면서 이렇게 잘 살고 만족하는데도 안일에 빠진다면, 이 선교사 묘역에서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라며 “다시 한 번 선교사님들의 은혜를 감사하면서, 땅끝까지 복음의 열정을 불태우며 생명까지도 아낌없이 내어주는 복된 여생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강조했다. 총회 임원회와 참석자들은 이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으로 이동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기도에서는 “살아있는 동안 저희도 지난날 선교사님들의 순교 신앙을 본받아, 하나님 부르실 때까지 남은 생을 복음 선교 위해 헌신 봉사하고 충성하다 주님 품에 안기게 해달라”며 “주님께서 성도님들의 열정과 헌신을 더 기억하시고, 우리 생과 자손들을 통해 천배나 만배나 축복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또 “총회를 새롭게 시작한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나중은 심히 창대하게 하나님 아버지께만 영광 돌리는 복된 총회가 되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의식 총회장이 켄드릭 선교사 묘소 앞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김의식 총회장이 켄드릭 선교사 묘소 앞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앞선 주일인 9월 24일 오후 김의식 목사가 시무하는 서울 강서구 치유하는교회에서는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날 ‘생산적인 총회가 그립다(행 2:43-47)’는 제목으로 설교한 안영호 목사(90회기 총회장)는 “총회장부터 시작해 임원들은 물론, 전국 교회가 전도해야 한다. 생산적인 교회는 전도해서 채우는 교회”라며 “뿐만 아니라 모이기에 힘쓰고, 화목한 교회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유의웅(83회)·채영남(100회)·이성희(101회)·최기학(102회)·림형석(103회) 증경총회장과 정병택 원로장로(치유하는교회) 등이 축사와 격려사를 전했다.

▲24일 치유하는교회에서 열린 김의식 목사 취임 감사예배 기념촬영.

▲24일 치유하는교회에서 열린 김의식 목사 취임 감사예배 기념촬영.
김의식 총회장은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과 기도에 힘입어 총회를 잘 마치고 왔다. 무엇보다 허물 많은 종이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는 은혜와 복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올려드린다”며 “제108회 총회는 ‘주여, 치유하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출범했다. 총회가 새롭게 치유되고 화해함으로 뜨거운 부흥을 이뤄 땅끝까지 주의 복음을 증거하고, 하나님 아버지께만 영광을 돌리도록 기도와 협력을 계속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감사예배는 김삼환 증경총회장(93회)의 권면 및 축도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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