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의 두 얼굴: 에덴에서 국회까지, 교묘한 말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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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21] 언젠가 드러나는 진실

잘못 인정 않으려 노력하는 경향
책임 회피해도 무죄 만들지 못해
국회의원들, 당당한 위선과 부인
위선 행위 결과, 피해갈 수 없어

▲아담을 유혹하는 하와. ⓒ픽사베이 ⓒpixabay.com
▲아담을 유혹하는 하와. ⓒ픽사베이 ⓒpixabay.com

우리는 종종 잘못된 일을 저지르더라도 그 책임을 회피하려 노력합니다. 진실을 말하고 용서를 청하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이나 검사들은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최근 국회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참 나쁘고 사악한 일을 저지른 뒤에도 당당한 위선과 부인(denial), 거짓이 정치판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특권의식에 찬 집단 최면에 사로잡힌 일부 국회의원들을 보면서, 국민으로서는 국회의원 자체를 없애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입법권을 갖고 있어, 국민으로서는 답답함만 느낄 뿐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의 정서는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아 보이며, 어떻게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사실에 대한 논쟁이 있고, 누구의 책임인지를 밝혀내려는 노력 중 거짓말이나 변명도 빈번합니다. 사람들은 항상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아”, “술에 취했어”, “클릭만 했어”와 같은 변명으로 책임을 다른 외부 요인에 돌리려 합니다. 하지만 책임을 회피하려 해도, 그것이 우리를 무죄로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창세기 3장에서는 에덴동산에서의 행복한 삶을 다루지만, 동시에 에덴의 행복이 어떻게 한 순간에 망가져 나락으로 떨어지며 선과 악을 넘어 삶과 죽음의 경계로 이어지는지도 보여줍니다.

뱀의 교묘한 말놀림은 다양한 거짓과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여 그들을 뱀이 설정한 논리의 프레임 속으로 끌어들였습니다. 그 결과, 거짓말은 결코 숨겨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했습니다. 비록 많은 이들이 비밀을 무덤까지 가져간다 해도, 자신의 비밀이 발각되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순간, 그 비밀을 감추려 했던 모든 노력을 포기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자신의 나체를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선악과 열매를 먹었음을 알아채셨습니다. 이에 따라 창세기 3장 11절에서 하나님은 “내가 너희에게 먹지 말라고 명령한 그 나무의 열매를 먹었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바람직한 대답은 “네, 먹었습니다”였을 것입니다. 만약 첫 인간 아담이 그렇게 담백하게 인정했다면, 인간의 역사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그러나 아담은 자신의 행위를 숨기려 변명과 항변을 늘어놓으면서도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창세기 3장 12절에 “당신이 나와 함께 있으리라고 주신 그 여자, 바로 그 여자가 그 나무에서 그 열매를 따다가 네게 주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먹었습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먹는 행동은 내가 했지만, 그 행동의 책임은 다른 사람에게 있다는 주장입니다. 심지어 실질적 책임을, 여자를 만들어준 하나님에게 돌리려 합니다.

사람은 자신의 행동과 결정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깊은 경향을 보이며, 이는 아담의 에덴동산에서의 행위부터 현대 정치 무대까지 지속되는 패턴으로 나타납니다. 아담이 “당신이 나와 함께 있으리라고 주신 그 여자”라며 책임을 다른 곳에 돌렸던 것처럼, 야당 대표도 종종 “내가 전자결재로 클릭만 했을 뿐이지”나 “혼자만 죽을 수 없다”는 식의 변명을 통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 합니다.

그러나 창세기의 내용은, 회피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진실은 언젠가 드러나며, 그 책임을 피할 수 없음을 교훈으로 전합니다. 아담과 하와의 회피하려는 행위는 결국 그들에게 돌아와서 판결을 받게 되었고, 이를 상징하는 창세기 3장 19절에서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라는 말로 그 책임과 결과가 명확히 나타납니다.

현대의 정치와 사회에서도 회피하려는 위선 행위는 진실을 영구히 덮을 수 없으며, 그 결과는 결국 피해갈 수 없습니다.

“그런즉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마 10:26)”.

“So do not be afraid of them, for there is nothing concealed that will not be disclosed, or hidden that will not be made known(Matthew 10:26, NIV)”.

▲최원호 박사.

▲최원호 박사.
◈최원호 목사

최원호 목사는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며 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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