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10신] 정년 연장, 올해도 부결… “후배들 ‘길막’ 말자”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해마다 단골 이슈, 이번에도 격론 펼쳐

▲예장 합동 제108회 정기총회가 18일부터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개최 중인 가운데, 한 총대가 발언을 요청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예장 합동 제108회 정기총회가 18일부터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개최 중인 가운데, 한 총대가 발언을 요청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합동측의 단골 이슈인 ‘목사 장로 정년 연장의 건’은 올해도 부결됐다.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진행 중인 예장 합동 제108회기 총회 넷째 날 오전 회무에서 총대들은 8개 노회에서 헌의한 ‘목사·장로의 정년을 만 75세(기존 만 70세)로 연장하자’는 건을 두고 열띤 찬반 토론을 펼쳤다.

찬성 측은 신학생 수의 급격한 감소로 향후 목회자 수급의 어려워지고, 특히 농어촌교회와 같은 열악한 지역에서 목사·장로의 은퇴로 ‘폐당회’가 속출할 것이 예상되며, 미국·영국에는 정년제가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반면 반대 측은 정년 연장이 교회의 고령화 추세를 가속화시키고 기득권 유지로 악용돼 오히려 교회 내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고, 후배 목회자들에게 길을 열어 줘야 한다는 주장으로 맞섰다.

“당회·노회 결의 시 ‘설교권’만 부여” 제안
“신학생 급격 감소… 농어촌 ‘폐당회’ 막자” vs
“줄 서 있는 후배들, 부목사만 하다가 은퇴”

경일노회 이철우 목사는 “현재 서울에만 무임목사가 1,800여 명이고, 총신대 발표처럼 2035년이 되면 목사들이 은퇴하지 않고 신대원생들이 졸업해도 목회자 부족으로 교회들을 다 감당할 수 없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원로목사·장로 추대는 헌법대로 만 70세 전에 결정하고, 만 70세가 지나면 원로목사·장로가 될 수 없고 공직에 참여할 수 없으며, 교회가 원할 경우 만 70세가 됐을 때 노회에 사면서를 제출하고 노회가 임시 당회장을 파송해 당회와 공동의회, 노회의 허락 하에 75세까지 ‘설교권’만 주자는 동의안을 제출했다.

반면 대구노회 김경환 장로는 “정년 연장 문제로 성도 간의 분열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교회가 젊어져야 하는데 점점 노령인구들만 교회를 차지할 수 있다. 다음 세대를 살려야 한다”며 현행대로 하자고 했다.

한남노회 이병철 목사는 “통계청에 의하면 급속한 고령화로 3, 40년 후에는 인구의 50%가 65세 이상이 된다. 1992년 우리가 번역한 미국 (장로교) 헌법에는 애초에 정년제가 없었고, 지금도 분쟁 없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정년 연장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대구노회 박창식 목사는 “우리 총대들 대다수는 베이비붐 세대다. 4, 50대 후배들은 우리 뒤에 줄 서 있다. 이들 중 80%는 담임목사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피눈물 흘리며 부목사로 늙어 죽을 판”이라며 “우리 세대는 70세에 조용히 은퇴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후배들에게 과감하게 길을 열어 주자”고 주장해 총대들의 호응을 얻었다.

토론 끝에 거수로 가부를 물었고, 총대들은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가결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광주청사교회(담임 백윤영 목사) 부설 마룻바닥영성전수팀은 1월 18일(목)에 광주광역시 광산구 사암로 소재 광주청사교회 마룻바닥영성체험관에서 ‘제1차 마룻바닥영성체험스테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겸손을 아무리 연구해도, 교만은 우리 속에 도사리며 언제든…

가장 좋아하는 CCM 가사 중 ‘주님 가신 그 길은 낮고 낮은 곳인데 나의 길과는 참 멀어 보이네 난 어디로 가나’라는 진솔한 고백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명백하게 온유하고 겸손한 삶이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한동대학교 최도성 총장

“하나님의 대학 세우는 일 즐겁고 감사… AI 넘어 HI 시대 선도할 것”

학령인구 감소로 15년 뒤 대학 3/4는 정원 미달 모집 위해 기독교 색채 줄이자? “절대 양보 못 해” ‘혁신의 아이콘’ 미네르바大 벤 넬슨, 손 내밀어 대한항공보다 글로벌한 한동대생, 전 세계 누벼 창의적이지만 협력할 줄 아는 학생이 HI형 인재 “하버드보다 …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동성애대책위원회,

‘퀴어축제 축복’ 감리교 목회자 6인, 고발당해

올해 2024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 동성애 축복식에 참여한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교) 목사 6인이 고발당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동성애대책위원회, 감리교바로세우기연대(감바연),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감거협), 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웨성본)는 8일…

K-A 가디언즈

“6.25 다큐 중 이런 메시지는 처음” 영화 ‘K-A 가디언즈’

한미동맹 발효 70주년 기념 다큐 영화 가 공개됐다. 7월 6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제일교회에서는 전문가들을 초청한 가운데 시사회가 진행됐다. 한미동맹유지시민연합(대표 심하보 목사)과 (사)한미동맹협의회가 제작을 맡고 김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

전국 노회장 특별기도회

예장 통합 노회장들, 총회장 관련 특별기도회 열고 입장문 발표

예장 통합 노회장들이 김의식 총회장 사태와 관련한 특별기도회를 열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예장 통합 전국노회장협의회(회장 심영섭 목사, 서울강북노회장)는 8일 오후 한국교회 100주년기념관에서 ‘총회를 위한 전국 노회장 특별기도회’를 열었다. 1부 예배…

복음통일 컨퍼런스 32차

“낙태, 태아가 강도 만난 것… 튀르키예·이란, 재난 후 기독교인 증가”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교수) 주최 ‘제32차 복음통일 컨퍼런스’ 넷째 날인 4일에는 저출생과 낙태, 북한 인권과 탈북민, 이슬람권 선교 등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지난 7월 1일부터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진행 중인 컨퍼런스 오전 첫 강의…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