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예루살렘’ 교회 많은 베뢰아
그리스 방문 중 모스크 처음 목격
한국도 이슬람 증가, 기독교 위기
새사람 대신 껍데기 옛사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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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뢰아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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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시내 한가운데에 있는 시청 건물 옆에는 교회 이름과 성직자 사진을 함께 넣은 안내판이 설치돼 있어, 방문자나 시민은 관심 있는 교회를 찾아가 예배를 드릴 수 있다.
실제로 시내 어디를 가나 교회들이 눈에 보인다. 사도 바울이 2천년 전에 이곳에 와서 뿌려놓은 복음의 씨가 열매를 맺은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시내에 있는 사도 바울 기념비를 찾아가 바울의 행적에 대한 글과 그림, 조형물 등을 둘러보다가, 뜻밖에 바로 인근에 거대한 이슬람교 사원(모스크)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이렇게 많은 교회를 갖고 있는 베뢰아에 모스크가 있다는 사실이 언뜻 믿겨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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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 기념비 옆 이슬람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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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바울이 있는 힘을 다해 수 년 동안에 걸쳐 돌에 맞아 죽을 뻔한 경우를 당하면서도 복음을 전한 터키(튀르키예)도 당시에는 기독교가 왕성하게 퍼졌으나, 오늘날은 나라 전체가 이슬람교인으로 가득 차고(99%) 개신교 기독교인은 0.01%도 안되는 나라로 변하였으니….
오늘날 프랑스를 포함한 서유럽에서는 이슬람교인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고, 세계에서 교회 찾기가 가장 쉬운 나라인 우리나라에서조차 이슬람교인이 점차 늘고 있다.
필자가 보기에 이러한 상황은 기독교의 위기라고 여겨진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각성해야 한다. 한국 기독교 지도자들은 각종 이벤트 행사에나 분주하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생활, 즉 기독자가 천국 준비를 위해 잠시 나그네길 세상 사는 동안 진실한 생각, 진실한 언행으로 진실한 인간을 만드는 데 힘쓰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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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 기념비 모자이크 타일 그림(마게도냐 사람의 환상을 보는 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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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소위 기독교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변하면 평신도는 자연히 변하게 된다. 그렇지 못하므로 최근 우리나라 각종 통계, 여론 조사에서 기독교는 불교나 타종교보다 신뢰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므로 한국에서 기독교인 숫자는 점차 줄어가고, 이슬람 교인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베뢰아 시내 남부 지역에는 18세기에 지어진 조그만 교회 옆에 현대(1958-1962)에 지은 큰 그리스정교회가 있다. 이 교회 이름은 ‘아기오이 아날기로이(Agioi Anargiroi)’로서, ‘돈을 받지 않는 거룩한 교회’라는 뜻이다.
이 교회는 두 명의 의사 형제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이들은 고대 의사로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많은 병자를 고쳐주고 대가(돈)를 받지 않은 형제다. 현지인들이 성자(聖者)라 부르며 존경하고 있는 두 형제에 대해서는 다음 회에 이야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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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 설치된 여러 교회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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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혁 장로
세계 140개국 방문
성지 연구가, 국제 정치학 박사
‘권박사 지구촌 TV’ 유튜브 운영
영국 왕실 대영제국 훈장(OBE) 수훈
저서 <여기가 이스라엘이다>,
<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