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헌
ⓒ박지헌 공식 인스타그램
연예계 대표 다둥이로 알려진 V.O.S 소속 가수 박지헌이 아내와 함께 채널A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사춘기에 들어선 자녀들의 근황과 함께 아이들을 보낼 준비가 되지 않은 자신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박지헌의 아내 서명선은 “금쪽상담소에 육아의 문제를 갖고 올 줄 알았는데, 남편의 문제를 갖고 오게 됐다. 같이 있는 것에 굉장히 의미를 둔다. 투게더병이 있다”고 했다. 박지헌은 “코로나 때 매주 캠핑을 다녔다. 70번 다녔다. 스케줄을 잡지 않을 정도였다. 특히 첫째 둘째가 캠핑에 따라와 함께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첫째 둘째와 열애를 하고 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박지헌은 “아이들이 저를 보고 그냥 지나가면 가슴이 막 뛴다. 마음이 정리가 되지 않아 말을 할 수 없다. 제가 못나고 창피하다”고 했다. 이어 서명선은 “첫째가 교회에서 여자친구가 생겼다. 우리 때를 떠올리며 기뻐했다”고 했고, 박지헌은 “연애를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 주고 나서 기분이 이상해지더라. 너무 우울하다”고 했다.

서명선은 “문제라고 인식이 시작한 것은, 남편이 잠을 못 자기 시작하면서다. 매일 아침에 잠을 잘 자는지 묻는데, 심할 때 1시간에 한 번씩 깬다. 마음의 병이 심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박지헌은 “심리적인 상실감이 심했을 때는 며칠 못 자고 3, 4일에 한 번 자고 그랬다”고 했다.

오은영은 “아이들과 함께 있는가의 여부에 따라 행복이 정해지는 것 같다. 마음은 측정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시간을 측정하거나 눈에 보이는 공간으로 사랑을 굳이 측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성장하며 아이들이 건강한 변화가 생겨가는 것 같다. 이건 아빠와 엄마가 사랑을 많이 줬기에, 그 믿음과 신뢰가 있기에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상담하며 계속 눈물을 보였던 박지헌은 방송 출연 후 “귀한 방송 초대해 주셔서 감사했다. 지난 그 모든 노력이 모래성일까 두려웠던 바보 같은 마음, 오은영 박사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로 녹아내렸다”며 “우리의 추억은 모래성이 아니라 그 어떤 것보다 견고해 무너지지 않을 것임을 꼭 명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훗날 너희들의 스무 살. 그리고 더 훗날 너희들의 가정까지 아빠 엄마와는 달리 견고하게 자란 너희들의 미래가 너무너무 기대가 된다”며 “멋지고 예쁘게 잘 자라 줘서 고맙다”고 했다.

한편 박지헌은 6남매를 둔, 연예계 대표 ‘다둥이 아빠’로 꼽힌다. 자신을 ‘6남매와 열애 중인 하나님의 오타쿠’라고 소개하고 있는 그는 출산 극복 홍보대사, 출산장려 홍보대사, 기아대책 홍보대사 등으로 활동 중이며, 아프키라 카메룬 병원 건립을 위한 재능기부 등의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