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스 콜링> 사라 영 작가 별세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향년 77세… 21세기 최대 베스트셀러

예수님 관점에서 묻고 답하는
2004년 <지저스 콜링> 출간
30개 언어 4,500만 부 판매돼

▲추모 페이지 속 사라 영 작가의 모습. ⓒJesuscalling.com

▲추모 페이지 속 사라 영 작가의 모습. ⓒJesuscalling.com

스테디셀러가 된 묵상집 <지저스 콜링(Jesus Calling)> 저자로 전 세계 수천만 크리스천들의 사랑을 받은 작가 사라 영(Sarah Young)이 항년 77세로 지난 8월 31일(이하 현지시간) 별세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사라 영 작가가 선교사로 근무했던 ‘Mission to the World Ministry(MTW)’ 측은 “사라 영은 지난 목요일 오후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작가는 지난 2017년 7월부터 희귀암으로 투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그 이전에도 라임병(Lyme)을 비롯해 여러 만성질병을 앓았다.

작가의 책을 출판해온 하퍼콜린스(HarperCollins Christian Publishing) 측은 “사라 영은 건강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매일 변함없이 기도에 헌신했다”며 “그녀는 테네시주 자택에서 매일 아침 그렇게 기도했다”고 전했다.

사라 영 작가는 1946년 3월 15일 테네시 주 내쉬빌(Nashville)에서 태어났고, 1964년 버지니아 주 린치버그의 E.C. Glass High School에서 졸업했다. 웰즐리 칼리지(Wellesley College)에서 철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1974년 터프츠 대학교(Tufts University)에서 어린이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깊어진 지식에도, 당시 사라 영은 고민이 깊어졌다. 기독교인이 아니었기에, 철학 수업을 들으면서 삶의 무의미와 허무를 깊이 느꼈다. 그러던 중 프랜시스 쉐퍼(Francis Schaeffer)가 쓴 <이성으로부터의 도피(Escape from Reason)>를 읽고, 그녀가 답이 없다고 생각했던 자신 인생의 질문에 해답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품게 했다.

이에 그녀는 스위스에 있는 쉐퍼의 기독교 연구 센터 라브리(L’Abri)를 방문했다. 거기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다. 상담사가 영에게 어떤 죄를 용서받아야 하는지 묻자, “내 많은 죄에서 구원을 필요로 함을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후 눈 덮인 숲에서 혼자 걷다가 예수님의 임재를 느끼고 “달콤한 예수님”이라고 고백했다. 이후 기독교 상담사가 되기로 결심, PCA 커버넌트 신학교(Covenant Theological Seminary)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커버넌트 신학교에서 일본 선교사 자녀였던 스테판 영(Stephen Young)을 만나 1977년 결혼, 일본 요카이치(Yokkaichi)에서 PCA(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 선교사로 사역했다. 그들은 1991년 호주 멜버른으로 사역지를 옮겼고, 남편은 일본인 교회를 담당하는 동안 사라 영은 상담 사역을 맡았다.

▲사라 영의 &lt;지저스 콜링&gt;. ⓒJesuscalling.com

▲사라 영의 <지저스 콜링>. ⓒJesuscalling.com

사라 영은 2004년 오늘날까지 사랑받고 있는 365일 일일 묵상집 <지저스 콜링>을 출판했다. 하퍼콜린스 출판사에 따르면, 책은 출간 후 현재까지 4,500만 부 이상이 팔리고 30개 언어로 번역 출간됐다. 이는 T. D. 제이크스, 리 스트로벨, 릭 워렌, 조이스 마이어, 루이 기글리오, 맥스 루케이도 등 유명 기독교 저자들을 넘어선 21세기 저작 최다 판매 기록이다.

사라 영 작가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 일본 선교 생활은 적응이 힘들었고, 건강 악화로 네 차례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불확실한 미래와 힘겨운 현실 속에 예수님의 사랑 안에 있음을 확신하고, 함께 걷고 계신 예수님을 느끼며 진정한 평안과 위로를 경험했다.

그녀는 이렇게 매일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던 중, ‘오늘 나에게 들려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특별한 말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것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일방적 의사소통에서 벗어나, 예수님 관점에서자신에게 전하시려는 말씀을 먼저 듣고 답하는 대화가 된 것. <지저스 콜링>은 이러한 내용을 담아 전 세계 크리스천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판 &lt;지저스 콜링&gt;.

▲한국판 <지저스 콜링>.

대표작 <지저스 콜링> 외에도 <지저스 올웨이즈(Jesus Always)>, <지저스 투데이(Jesus Today)>, <나와 예수님의 동행 다이어리>, <내가 좋아하는 그림성경>, <크리스마스를 위한 지저스 콜링>, <지저스 콜링 우리 집 가정예배(이상 생명의말씀사)>, <하늘 위로>, <365 동행기도 지저스 리슨즈(이상 CUP)> 등을 남겼다.

사라 영의 유족으로는 남편과 두 자녀, 두 손자녀가 있다. 추모식은 9월 9일 오후 테네시 주 내쉬빌 Christ Presbyterian Church에서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북한인권정보센터

강제북송 98.9%가 중국서… 10~30대 여성 피해 다수

불법 구금, 강제 북송, 생명권 침해 가장 심각 통신 및 정보 이용 제한, 20년간 44배나 증가 대량학살, 고문, 종교 박해, 강제 낙태 등도 (사)북한인권정보센터(NKDB) 북한인권기록보존소는 10일 『2024 북한인권백서』(이하 백서)를 발간했다. 이는 2020년 이래 4년 만이…

한국기독교영화제 KCFF

제8회 한국기독교영화제, 10월 24-26일 코엑스에서

개막작 폐막작 대상작 할리우드 멘토링 제공 기독교 영화제 정체성 분명히 제8회 한국기독교영화제(Korea Christian Film Festival, KCFF)가 오는 10월 24-26일 3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과 메가박스에서 개최된다. KCFF는 영화라는 매개체로 기독교인들과 비…

시니어 선교대회

2024 시니어 선교대회 개최… “액티브 시니어들이여, 일어나라!”

교회 부흥과 산업화의 중심에 있던 시니어세대 주님 향한 일사각오의 신앙이 가장 중요한 유산 건강·돈보다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것이 중요 우리의 싸움은 영적 싸움… 성령의 능력 구해야 2024 시니어 선교대회가 10일 오전 사랑의교회 본당에서 “늙어도 …

‘미국대선과 한반도 평화통일 전망’을 주제로 미래목회포럼

美 대선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과 한국교회의 역할은?

누가 당선되느냐보다 올바른 가치관 갖는 게 중요 건강한 대한민국뿐 아니라 건강한 미국도 필요해 한·미 공통의 주적, 자유문명 위협하는 ‘반기독교’ 이승만 대통령 소개 후 전략 제시 “미국과 한국 공통의 주적은 자유문명을 위협하는 반(反)기독교 운동…

예장 통합 총회 109회기 시무예식

통합 김영걸 총회장 “교단 위기, 사랑으로 헤쳐나갈 것”

“전 총회장, ‘불찰과 부덕, 죄송’ 사과… 같은 마음 총대들의 기도와 협력, 격려 속에 희망의 소리도 올바른 발전 위해 윤리·제도·법적 장치 강구할 것” 예장 통합 김영걸 총회장이 지난 회기 교단을 둘러싼 잡음에 대해 사과하며 “교단이 올바르게 발전하…

한기총

한기총, ‘한국교회의 밤’ 12월 20일 롯데호텔에서 열기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는 지난 8일(화)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회의실에서 제35-7차 임원회를 개최했다. 참석 22명, 위임 33명으로 성원이 돼 열린 회의에서는 개회선언, 전회의록 채택, 경과 및 사업보고…

이 기사는 논쟁중

동성결혼

동성 커플 22명, ‘동성혼 허용’ 소송 나서

대법원이 지난 7월 ‘동성 파트너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이후, 친동성애 세력의 전방위적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 모두의결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