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경찰, 동성결혼식 급습해 200여 명 체포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나이지리아 남부의 델타주.  ⓒ위키피디아

▲나이지리아 남부의 델타주. ⓒ위키피디아

나이지리아 경찰이 동성 커플의 결혼식장을 급습해 200여 명을 체포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8월 29일(이하 현지시각) 나이지리아 남부 델타주 경찰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동성 커플 결혼식 하객 200명 이상을 체포했다”며 “이 가운데 67명을 결혼식 진행 및 참석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는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동성 커플 결혼으로 체포될 경우, 최대 1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이번 사건은 2018년 나이지리아 경찰이 라고스의 한 호텔을 습격해 57명을 기소한 이후 최대 규모의 체포 작전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결혼식 장면이 담긴 영상과 결혼식 의상, 진통제 등 금지약물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델타주 경찰은 이날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체포한 사람들의 얼굴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다. 이들 중 몇명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동성애자가 아니고 모델 겸 패션 디자이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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