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독교계 “전환 치료 금지법, 종교 자유 침해 심각”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정부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압력 가할 것 촉구

ⓒiStock

ⓒiStock

호주의 기독교 단체들은 뉴사우스웨일스주(NSW)에서 제안된 새로운 법안이 종교의 자유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정부에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부모, 목사, 의료 종사자들이 자신의 성별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이들에게 비확정 진료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형사 고발을 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NSW의 의회는 최근 성적 지향 및 정체성과 관련해 소위 전환 치료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호주기독교로비(ACL)는 “법안 초안이 최근 주요 뉴스 매체에 유출됐다”며 “해당 주제에 대한 기독교 신앙과 가르침의 자유로운 표현을 방해할 수 있는 위험을 암시한다”고 우려했다.

ACL은 “새로운 개종 관행 법안에 따르면, NSW 부모들은 자녀와 성에 관한 문제를 논의할 법적 권리를 잃을 위험이 있다”며 “유출된 법안 페이지는 법안의 초기 설명과 현저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새로 선출된 노동당 정부가 종교 신앙의 자유를 보호하겠다는 선거 전의 약속을 어기고 있음을 보여 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안의 일부에 의료 전문가가 최선의 의료 관행을 희생하며 ‘확인’을 기반으로 한 접근 방식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성별 혼란을 겪고 있는 자녀에게 의료적 성별 재배치 과정을 거치지 말라고 조언한 부모들이 기소될 가능성이 있으며, 심지어 목사나 교회 성도들이 성 문제에 관해 성도들을 직접 목회하거나 기도하는 것을 금지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ACL은 “이러한 전개는 경각심을 준다. 성별 불일치를 경험하는 사람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 속한다”며 “우리는 자녀의 안전과 성과 성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옹호할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부모, 목회자, 의료 전문가를 위한 구체적인 보호 조치를 제공하도록 새 (노동)정부에 즉각 대응하고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로잔 서울선언문

로잔 선언문과 복음주의신학회 선언문의 ‘동성애’ 비교 분석

차별금지법 강력히 반대하는 분명한 신앙고백 표명한 의미 로잔 선언문은 ‘신학 선언’, 법안 명칭 없다고 문제 삼는 건 기우 불과… 신학적 타당성 갖고 다음세대 살리는 운동하길 복음주의신학회 선언문에도 ‘차별금지법’에 대한 언급 없어 본질적 인식 동…

로잔 서울선언문

로잔 서울선언문 56-70항 쉬운 원문 해설(핵심 요약본)

로잔 서울선언문 56-70항(하나님의 형상과 인간의 섹슈얼리티)의 해석이 어렵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한 단어, 한 문장에 어떤 음모가 숨어 있다고 하면서, 문맥의 의미를 말하지 않는 것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의미의 왜곡을 가져옵니다. 참 아쉬운 부…

대한예수교장로회 분당중앙교회(담임 최종천 목사, 예장 합동)가 출연한 재산으로 설립(2023. 08. 25.)된 재단법인 <인류애실천 분중문화재단>은 국민일보(사장 김경호)와 공동 주최로 5일 오후 분당중앙교회 그레이스채플에서 ‘인류애실천 분중문화상’ 제2회 시상식을 가졌다.

기독문화예술계 최대 시상식 ‘분중문화상’, 제2회 대상에 박종호 장로

수상자, 가족 친지, 교인 등 축하객 5백여 명 참석 건국전쟁 감독 김덕영,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유예은, 광야아트센터, 상금 각 2천만 원 수상 우수인재상, 인재지원상, 취약계층 대상 어울림상 등도 최종천 이사장 “약속대로, 정한대로, 끝까지 인물 양성” 일…

조전혁 정근식

조전혁-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 학생인권조례 관련 입장은

학생인권조례, 조 ‘폐지’ 정 ‘존치’ 조 후보 “동성애·페미 교육 금지” 정 후보 “젠더 감수성 교육 강화” 오는 10월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사실상 중도보수 진영의 조전혁(趙全赫) 후보와 진보좌파 진영 정근식(鄭根植) 후보의 2파전으로 굳어지…

지옥에서 온 판사

지옥에서 온 판사: 속은 추악하지만 겉은 아름다운 마귀·악마의 본질

저승 재판관과 최고신 수하 설정 기독교 가르침과 정면으로 상충 한국 저승 신화에는 잘 들어맞아 마귀와 악마에 대한 성경 가르침 반대로 비틀수록 작품 인기 높아 은연중에 악하지 않단 인식 확산 이번 주부터 박욱주 교수님의 칼럼은 SBS 금토 드라마 를 분…

운보 김기창 예수의 생애

해방 후 크리스천 미술가들의 작품 활동이 두드러졌던 이유

1. 일제 가혹한 탄압으로 활동 못해 2. 월남 미술인들 이주로 활기 생겨 3. 제헌 국회부터 신앙의 자유 공인 한국 크리스천 미술에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 것은 해방을 전후로 해서이며, 더 자세히는 6.25 전쟁을 전후해 크리스천 작가들이 급증하고 작품 발표도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