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 독립유공자 후손에 9번째 보금자리 헌정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한국해비타트와 기부마라톤 ‘815런’

보령 김정규 후손 가정에 9호 선사
후손 “좋은 집 지어 주셔서 감사해”
션 “100호 헌정 위해 계속 달릴 것”

▲한국해비타트와 가수 션 씨가 독립유공자 후손 김중정 가정에게 9번째 보금자리를 헌정했다. ⓒ해비타트

▲한국해비타트와 가수 션 씨가 독립유공자 후손 김중정 가정에게 9번째 보금자리를 헌정했다. ⓒ해비타트

가수 션 씨와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는 지난 24일 충남 보령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새 보금자리 헌정식을 가졌다.

김정규 애국지사 자녀인 김중정 옹에게 헌정된 이번 보금자리는 광복절을 맞아 개최한 기부마라톤 ‘815런’을 통해 모은 기금으로 지어졌다.

김정규 애국지사는 중국에서 열린 만세 운동에서 군중 800여 명과 행진 시위를 이끌면서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사후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받았다.

독립운동가인 아버지를 따라 반바지 차림으로 혹한에 연길에서 하얼빈으로 쫓겨야 했던 김중정 옹은 현재 90세가 넘는 고령으로, 그동안 웃풍에 시달리고 비가 새는 비닐하우스 안 임시주택에서 장애가 있는 자녀, 가족들과 거주했다.

독립유공자가 비닐하우스에 살면 행여나 명예가 훼손될까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마저 반납하고 태극기만 걸어둔 김중정 할아버지는 “추운 겨울 쫓겨다니던 어릴 때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며 “나라가 있으니 이렇게 좋은 집도 지어주고 너무나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국해비타트와 가수 션 씨가 독립유공자 후손 김중정 가정에게 9번째 보금자리를 헌정했다. ⓒ해비타트

▲한국해비타트와 가수 션 씨가 독립유공자 후손 김중정 가정에게 9번째 보금자리를 헌정했다. ⓒ해비타트

‘815런’ 캠페인 홍보대사 가수 션 씨는 광복절에 81.5km를 완주했을 뿐 아니라, 지난 5월 배우 윤세아·고한민, 이연진 코치와 직접 8호집 건축 현장에 참여, 지붕 마감공사를 하고 외벽 마감작업을 하는 등 집짓기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션 씨는 “815런에 함께해 준 러너분들 덕분에 독립유공자 후손 집짓기 사업이 벌써 9호까지 왔다”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주신 독립투사 여러분들과 후손들께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 감사하고, 100호 집 헌정을 위해 내년에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해비타트와 가수 션 씨가 2020년에 시작해 매년 광복절을 맞아 개최하는 815런은 참가비 전액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사용되는 기부 마라톤이다.

특히 올해 역대 최다 인원인 8,150명의 참가자를 10일 만에 모집했으며, 15억여 원의 기부금을 모금, 지금까지 815런을 통해 총 38억여 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2020-2022년 815런으로 마련된 기금으로 전남 화순 1호 집, 경기 동두천 2호 집, 충남 청양 3호 집, 경남 창원 4호 집, 울산 5호 집, 충북 제천 6호 집, 경북 청송 7호 집, 전남 구례 8호 집에 이어 이번 충남 보령 9호 집을 헌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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