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오른쪽부터 김동건 아나운서, 김장환 목사. ⓒ극동방송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이 유관기관 사단법인 선한청지기(이사장 이일철)와 함께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모금에 나섰다.

8월 8일(화) 오전 7-9시 2시간 동안 서울을 비롯한 전국 13개 극동방송에서 동시에 생방송으로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위한 모금’을 실시했다.

이날 모금 생방송은 극동방송 이사장이며 국내 최고령 방송 진행자인 김장환 목사가 직접 진행했다. 특히 KBS 김동건 아나운서가 특별출연해 동료들의 모금액을 전했다.

김동건 아나운서는 김장환 목사와 함께 모금 생방송을 진행하며 청취자들의 모금을 독려했다. 김 아나운서는 “저도 전쟁을 경험한 세대다. 6.25 한국전쟁 당시 제가 국민학생이었다”며 “아직도 전쟁의 상처가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래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상황이 남 이야기가 아닌 우리 이야기로 느껴져, 기꺼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 목회자들을 비롯해 유명 연예인들과 정·재계 인사들이 직접 찾아오거나 전화로 모금에 동참했다. 특히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이하은 단원장은 “또래 친구들의 아픔에 함께 동참하고자 마음을 모았다”며 모금액을 들고 직접 참석했다.

이하은 단원장은 “저는 편하게 공부하면서 평화를 누리고 있는데, 저랑 같은 나이 아이들이 전쟁의 공포 가운데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우리의 응원이 우크라이나에 잘 전달돼 친구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22년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전으로 접어들었고, 특히 어린이들에게 치명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크라이나 어린이 150만여 명이 우울증, 불안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및 기타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현장을 방문하고 그 심각성과 긴급성을 전 세계인들에게 호소하면서, 70년 전 한국전쟁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몸으로 체험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크게 공감하며 동병상련을 느꼈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전쟁은 어른들이 하는데, 가장 큰 피해는 제일 연약한 어린이들이 입고 있다. 저도 중학생 때 한국전쟁을 경험해 전쟁 고아들의 아픔을 목격하기도 했고, 식량이 없어 몇 날 며칠 굶어봤다.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며 “지금 우리가 먹는 한 끼 점심값이 보통 만 원, 만 오천 원 하는데, 한 끼 식사 값으로 우크라이나 아동들이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살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한 끼 식사 값만 아껴도 배고파하는 전쟁 피해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꺼이 모금생방송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전쟁으로 발생된 고아들과 피해 어린이들은 우리 돈 1만 5천 원이면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을 공급받을 수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모니터하기 위해 극동방송과 선한청지기 직원들이 우크라이나로 출발한 상태다.

이번 모금을 통해 모아진 30억여 원은 세계적 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Samaritan Pulse, 대표 Franklin Graham)를 통해 100% 우크라이나 현지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