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마니푸르 폭력 사태, 모디 총리 불신임의 주요 원인”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파이낸셜타임스 “인도 야댱, 불신임 결의안 추진… 곧 투표 진행”

▲인도 지도. ⓒmapswire

▲인도 지도. ⓒmapswire

인도 북동부 마니푸르주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로 수백 명의 사망자와 수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이 같은 사태가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 대한 불신임 동의 투표 추진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새로 결성된 야당인도국가개발 포괄동맹(India National Developmental Inclusive Alliance, INDIA)은 “모디 총리가 폭력에 대해 뻔뻔하고 무관심하다”고 비난하면서 모디 정부에 대한 불신임 결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투표는 곧 진행될 예정이다.

쿠키족은 집권당인 인도 인민당(BJP)에 비렌 싱마니푸르 주지사를 해임하고 뉴델리의 직접 통치를 도입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 그들의 땅에 별도의 행정부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현지 언론 더타임오브인디아를 인용해 “최근 발생한 폭력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 3명은 메이테이 부족 구성원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은 마니푸르 비슈누푸르 지역의 콰크타 지역에서 살해됐다”고 전했다.

CP는 “그들은 구호 캠프에서 거주해 왔으며, 집으로 돌아온 날 살해됐다. 몇 시간 후 보복 공격이 이어졌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무장 강도들은 쿠키(Kuki)족이 속한 인근 마을을 공격해, 2명을 살해하고 13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비슈누푸르 지역의 테라콩스행비 지역에서도 또 다른 사망사건이 발생했다”고 했다.

지난 5월 초 기독교인들로 구성된 쿠키족을 위한 경제적 특혜와 할당량을 힌두 메이테이(Meitei)족에게도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라는 법원 명령이 내려진 후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이 명령은 메이테이족이 쿠키족 마을의 땅을 구입할 수 있는 권리를 허용한 것이다.

CP에 따르면, 미얀마 국경 인접지역이자 320만 명이 거주하는 마니푸르 분쟁은 국가 안보 위기로 확대됐다.

분석가들은 쿠키족이 인도의 미조람주, 미얀마, 방글라데시에 거주하는 부족들과 민족적 유대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분쟁이 마니푸르 너머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마니푸르에서 두 번째로 큰 부족인 나가 부족 공동체는 중립을 유지했지만 분쟁에 휘말리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정부는 5만여 명의 군인, 무장 경찰 및 기타 보안 인력을 배치해, 전쟁 중인 지역 사이에 완충 지대를 조성했다.

CP는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공식 추산에 따르면 폭도는 마니푸르 경찰에게서 4천 개 이상의 무기와 50만 발의 탄약을 약탈했다”며 “분쟁은 인도에 전략적 영향을 미치며, 중국과의 국경 지대에 있는 군인들의 주의를 분사시키고 있다”고 했다.

반대자들은 “모디 총리가 민주 제도를 약화시키고 힌두교 다수의 이익을 증진하는 가운데, 인도의 다른 곳에서 공동체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뉴델리 인근 하리아나주에서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의 충돌로 최소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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