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발생한 니제르서 선교 중이던 美 학생들, 무사히 탈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교회 대변인 “미 국무부와 대사관 및 이탈리아에 감사”

▲이탈리아 로마 공항에 도착한 하모니힐침례교회의 학생 선교팀. ⓒ하모니힐침례교회

▲이탈리아 로마 공항에 도착한 하모니힐침례교회의 학생 선교팀. ⓒ하모니힐침례교회
미국 텍사스주 러프킨에 있는 하모니힐침례교회의 학생 선교사 일행이 니제르 선교여행 도중 발생한 쿠데타로 출국이 지연됐다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의하면, 교회 청소년 사역 하모니스튜던츠(Harmony Students) 활동 일환으로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Niamey)를 찾은 학생들은, 지난 7월 26일 현지에서 바줌(Bazoum) 대통령을 상대로 쿠데타가 시작된 이후 그곳에 갇혀 있었다.

하모니스튜던츠는 페이스북에 성명을 내고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섬기는 우리 학생팀을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우리들은 협력 교회와 함께 4일 동안 봉사하며 멋진 시간을 보냈다! 당초 7월 30일 일요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군부 쿠데타로 공항이 일시 폐쇄되어 귀국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니아메는 현재 평화롭고, 시민들과 사역팀은 계획대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찰스 로버즈(Charles Roberds) 교회 대변인은 CP에 보낸 성명에서 “미 국무부와 니아메 주재 미국 대사관 덕분에 12명의 선교팀이 이탈리아 로마로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에 성도들은 매우 기뻐하고 있다. 지금 이탈리아에서 귀국하는 중이며, 단합과 신앙의 승리의 순간을 기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주님께서 신실한 이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선교팀의 안전한 귀국 여정이 이탈리아에서 시작되게 하셨다. 교회 공동체의 집합적인 헌신과 수많은 개인들의 변함없는 지원이 이 기쁨에 찬 발전과 축하의 기회를 가져 왔다”고 했다.

아울러 “루프킨 시장, 마크 힉스 미 하원의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이 선교팀의 본국 송환을 위해 놀라운 헌신을 보여 줬고,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정신의 모범을 보여 줬다”고 덧붙였다. 

로버즈는 또한 교회를 대표해 선교사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준 이탈리아인들의 특별한 친절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교회는 고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선교팀을 수용해 준 이탈리아 대표단의 친절함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 이러한 국제적인 선의의 행동은 인류의 상호 연결성과 지리적 경계를 초월하는 무한한 긍휼에 대한 증거”라고 했다.

선교팀의 귀환은 미 국무부가 2일 니제르 여행을 금지한 4단계 여행주의보를 재발령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7월 26일, 민주적으로 선출된 모하메드 바줌 니제르 대통령은 쿠데타로 가택 연금됐다. 후속 조치로 항공기 운항이 제한됐고, 미 국무부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지난 2023년 8월 2일 비응급 미 공무원과 가족은 니아메 대사관에서 떠나라고 명령했다.

또 니아메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일시적으로 인원을 줄이고 일상적인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니제르에 있는 미국 시민에게만 긴급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8월 1일 레오나르도 산토스 시마오(Léonardo Santos Simão) 유엔 특사는 “진행 중인 위기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 지역의 안보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다.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국가에서 430만 명 인구의 발전과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도 니제르 정부 대표 몇 명이 체포됐다는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파르한 하크(Farhan Haq) 유엔 부대변인은 “니제르의 국제 인권 의무를 엄격히 준수하고 헌법 질서를 신속히 회복할 것을 긴급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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