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북한인권정보센터(NKDB, 이사장 신영호)는 지난 7월 25일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로부터 특별협의지위(Special Consultative Status)를 확보했다. 7월 31일 NKDB에 따르면, 이날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NGO 위원회는 북한인권정보센터를 포함한 전 세계 7개 단체에 특별 협의지위를 부여할 것을 권고했다.
유엔 헌장 제 71조에 따라 경제사회이사회 협의지위를 부여받은 NGO는 ECOSOC 정기회의, 기능 위원회 및 기타 보조 기관을 포함한 여러 행사와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유엔 특별협의지위를 얻게 된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이제 유엔 뉴욕 본부 및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인권이사회, 지속개발위원회 등의 국제회의 및 행사에 참여해 서면 혹은 구두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유엔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
북한인권정보센터 윤여상 소장은 “시민단체로 유엔에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협의지위 획득이 중요한 과제였다”며 “북한인권 단체가 협의 지위를 얻는 것을 우려하는 국가의 비동의로 협의지위 통과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몇 년 전에는 사무국에서 가능성이 없으니 접수를 철회하라는 권유도 받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엔의 질의에 응답한 결과 협의 지위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신청 이후 10여 년 만에 협의 지위를 얻게 된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이와 관련해 “많은 단체가 아직 협의 지위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권한을 얻은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인권정보센터는 북한인권백서, 종교자유백서, 북한이탈주민 경제사회통합실태조사, 북한인권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북한의 구금시설, UN SDGs 와 북한인권 등 다양한 인권보고서를 발간해 오고 있으며, 북한인권침해 실태조사의 진행과 더불어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운영을 통한 북한인권침해를 기록하고 있고, 2023년 6월 기준으로 85,546건의 사건자료와 55,172건의 인물자료를 북한인권침해 DB에 축적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