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칼럼] 그리스도인들의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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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래 목사.

▲조성래 목사.
목사에게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인가? 각각 다를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필자와 같은 고민을 하는 목회자들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신자들이 설교를 들어도, 성경공부를 하고 신학교를 졸업하고도, 은혜를 체험하고도, 책망을 듣고도, 왜 변하지 않을까? 필자는 이런 고민을 하다가 “하나님, 저는 목회를 도저히 할 수가 없습니다. 한 명의 사람도 변화시킬 수 없는 사람이 무슨 목회를 하겠습니까?” 그리고 주일날 광고 시간에 “오늘부로 목회를 사임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교인들에게 폭탄 같은 광고였습니다. 그 문제로 공동의회가 열렸고, 결론은 “한 달간 휴가를 드리겠습니다. 한 달 후에도 그런 마음이시면 그때 다시 말씀해 주세요”였습니다.

아내와 함께 월요일에 기도원으로 갔습니다. 아무리 기도를 하고 또 해도 해답이 없었습니다. 목회 후 10년 만에 가족끼리 피서를 하였습니다. 바닷가에서 조개도 잡고, 소라도 잡고, 평생 처음으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 때 해삼 물을 조리해서 먹으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아버지,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저는 아버지를 제일 존경합니다. 저를 위해서 목회를 계속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내도 같은 말을 하였습니다. 필자는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가족들이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옷은 직업과 신분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입었느니라(갈 3:27)”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화목의 직책을 주셨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나니 저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으니(고후 5:18)” ‘화목’(和睦)이란 “서로 뜻이 맞고 정다움”이란 의미가 있습니다. 본문의 원어(헬)는 “화해시키다, 화해하다, 사랑으로 받아들인다”란 의미입니다. 그러나 화목한 교회와 가정이 이 땅에 얼마나 되겠습니까? ‘직책’(職責)은 “직무상 책임”과 “맡은 일을 수행하는 직업”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그 누구보다 신앙의 긍지와 자부심이 있습니다. 그 긍지와 자부심을 깨닫는 것이 구원의 가치와 천국의 복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가장 가치 있는 옷을 입고 사는 것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들의 삶입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위해서 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후 6:1) 은혜의 모르는 사람을 짐승 이하의 동물처럼 생각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은혜를 받은 사람입니다. 그 은혜의 가치는 지구와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의 은혜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직책이 훼방을 받지 않게 하려고 무엇에든지 아무에게도 거리끼지 않게 하고(고후 6:3)” 그리스도인들도 삶에 수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고후 5:4)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군으로 자천하여 많이 견디는 것과 환난과 궁핍과 곤난과 5) 매 맞음과 갇힘과 요란한 것과 수고로움과 자지 못함과 먹지 못함과 6) 깨끗함과 지식과 오래 참음과 자비함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이 없는 사랑과 7)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 안에 있어 의의 병기로 좌우하고 8) 영광과 욕됨으로 말미암으며 악한 이름과 아름다운 이름으로 말미암으며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9)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10)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필자가 매우 좋아하는 말씀입니다.

‘직업’(職業)은 “생계를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계속 종사하는 일”이라고 우리말 사전은 의미합니다. 신앙인의 ‘생계’는 믿음입니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은 신앙에 긍지와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긍지와 자부심이 있습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옷입니다.

결론

그리스도인의 옷은 세상에서 빛과 소금입니다. 그리고 삶에 열매는 “(갈 5: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갈 5:24)” 십자가에 육체의 잘못된 성격과 생활의 습관과 죄에 성품이 다 죽은 사람들입니다(갈 5:17~21). 아직도 옛 성품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신자는 말 그대 여타의 종교인들처럼 종교인에 불과한 사람입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은 이유를 불문하고 무조건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진리입니다.

필자가 30년 전쯤 “저는 한 사람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도저히 목회를 못 하겠습니다”란 문제 때문에 목회를 포기하려고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목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 이유를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만약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필자는 다시 목회할 것입니다. 외적 부름과 전도는 아무나 할 수 있습니다. 전도에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의 본질인 내적 부름과 양육은 아무나 할 수가 없습니다. 삶에 본이 되지 않으면 목회를 할 수가 없습니다(고전 11:1). 지도자는 먼저 천국을 체험하고 천국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지도자의 옷입니다. 그 옷(삶)을 보고 성도들은 믿음과 신앙이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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