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로 인한 에너지 빈곤가정에 피해 없도록”
전국 관공서·학교 등과 협력해
폭염 대비 지원 희망 가정 모집
해당 가정 냉방비·냉방용품 지원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이 무더위로 고통받고 있는 에너지 빈곤 가정을 위한 폭염대비 지원사업 ‘아이시원’ 캠페인을 전개한다.
월드비전은 지난 2019년부터 폭염 등 취약한 환경에 노출된 에너지 빈곤 가정을 대상으로 냉방비와 냉방용품을 제공하는 폭염대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지난 5년간 총 9,296가구를 지원했다. 에너지 빈곤 가정은 소득의 10% 이상을 에너지 구입 비용으로 지출하는 저소득 가구를 뜻한다.
저소득 가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단열이 부족한 노후주택이 대부분인데다, 오래된 저효율 가전기기 또는 냉난방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같은 평수라도 전기요금이 더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에 월드비전은 지난달부터 전국 관공서·학교·유관기관·교회 등을 통해 폭염 대비 지원사업 신청 가구를 모집했으며, 다음달 말까지 에너지 빈곤가정 2,800가구에 약 8억 4천만원 규모의 냉방비 및 냉방용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폭염으로 생활고가 예상되는 24세 이하 아동 및 청소년으로, 중위소득 100% 이하 가정이 해당된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가정에는 냉방비(전기세)와 함께 선풍기, 여름 이불 등 가구당 최대 30만 원 상당의 냉방용품이 전달된다. 특히 올해는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장마를 고려해 제습기 등이 품목에 추가됐다.
캠페인 지원 대상 아동 보호자 한지은(가명) 씨는 “올해는 긴 장마와 함께 무더위도 이어지고 있어 ‘기후변화’를 더 체감할 수 있었다”며 “습한 환경에서 아이 건강이 걱정되던 차에 제습기 등 냉방용품을 전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및 긴 장마 등으로 가장 취약한 아동과 가정의 일상이 위협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월드비전은 미래 세대인 아이들이 보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과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고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