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로교회의 시급한 현안 4가지, 유독교…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개혁교회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1. 유·불·선 섞인 한국적 기독교
2. 성장우선주의 세속적 교회론
3. 종교다원주의 국가 타협주의
4. 지성적 신앙 배척 반지성주의


개혁교회 가이드북
최더함 | 리폼드북스 | 302쪽 | 25,000원

“개혁교회란 무엇인가? 개혁교회는 어떤 교회이고, 무엇을 믿으며, 개혁교회 성도들은 어떤 삶을 살고, 어떻게 예배를 드리며, 중요한 특징들과 지향점은 무엇인가?”

책 <개혁교회 가이드북>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출간됐다. 저자는 내비게이션처럼, ‘개혁교회’가 무엇인지 친절하게 안내하고자 했다.

저자 최더함 목사는 연구나 학문을 넘어, 개혁교회를 실천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기념일인 지난해 10월 31일 ‘마스터스 개혁파총회(Masters Reformed Church Assembly)’를 창립한 것.

마스터스 개혁파총회는 제주도에 본부(법인)를 설립하고, 국제총회를 구성해 무소속 사역자들에게 합법적 안수 및 소속 노회·총회를 제공하며, 개혁파 신학에 의한 신학과 신앙의 일치 등을 추구하고 있다. 또 시대에 걸맞지 않고 성경적 근거가 없는 각종 장로회 문서들의 개정·교정 작업도 시도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사에서 가장 빠른 시기에 가장 크게 부흥한 교회이지만, ‘High Speed, High Risk’라는 말처럼 많은 문제도 갖고 있다”며 “그 중 시급한 현안은 대략 다음 4가지”라고 밝혔다.

▲존 칼빈.

▲존 칼빈.
먼저 유·불·선의 지배적 사상과 가치관에서 완전히 독립하지 못한 채 ‘한국적 기독교회로 변질된 것이다. 특히 유교의 영향이 절대적이어서, 한국교회는 성경적 교회를 이탈한 유독교(유교적 기독교)로 불린다.

둘째, 성장우선주의에 함몰돼 얼마나 큰 규모의 교회당을 구축했느냐로 교회 성장이 판단되는 세속적 교회론에 물들어 있다. 대다수 성도들은 교리교육에서 철저히 제외돼 참된 교회론에 대한 지식과 신념 없이 교회만을 바라보며 머물고 있다.

셋째, 종교다원주의 국가 속의 종교활동을 하다 보니, 타협주의가 만연돼 있다. 대다수 성도들은 조상 제사나 음주·흡연, 결혼과 동성애 등에 있어 세상과 타협하고 있다. 특히 진보 계열은 종교혼합주의와 자유주의 신학으로 ‘예수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는 복음의 핵심을 온몸으로 거부하고 있다.

넷째, 반지성주의가 팽배하다. 교리 없는 신앙보다 허약한 신앙은 없는데, 지성적 신앙이 배척당하고 교리교육을 무시하다 보니 이단이 다가와 찌르는 시늉만 해도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한다.

저자는 “특히 한국교회 주류를 이루는 장로교회의 개혁 과제는 산적하다. 성경과 교회법의 울타리를 넘어 너도나도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모습들은 사사 시대의 타락한 이스라엘을 방불케 한다”며 “개혁교회만이 유일한 열쇠라고 말할 순 없지만, 이 제반 문제들을 해결하고 갱신과 부흥을 이루기 위해, 그 해답의 하나로 개혁교회를 소개하면서 뜻있는 성도들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2천 년 교회사에서 가장 성경적 교회 모범을 꼽으라면, 단연 개혁교회임이 틀림없다”며 “신학적으로 칼빈주의(개혁주의)에 기초한 개혁교회는 예수님과 사도들과 교부들의 가르침과 교훈과 전승 위에, 그리고 교회 회의를 통해 작성되고 선포된 역사적 개혁교회의 신조와 신앙고백 위에 서 있고, 특히 종교개혁을 기점으로 성경과 교리를 왜곡한 로마가톨릭 교회를 배척하고 세운 새 교회”라고 강조했다.

▲최더함 목사. ⓒ크투 DB

▲최더함 목사. ⓒ크투 DB
책은 이러한 개혁교회를 소개하기 위해 그 뿌리와 핵심부터 개혁주의와 칼빈에 대한 오해, 정체성 및 전통, 개혁교회 주요 가르침과 교리, 법과 예전, 윤리 등을 총체적으로 하나하나 소개하고 있다. 특히 마스타스 개혁파총회 헌법총론과 권징규례, 예배모범과 주일 공예배 순서 등을 안내한다.

부록으로는 세계개혁교회협의회 회원 목록과 성경의 무오성에 대한 마스터스 세미너리 특강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추천사는 서문강 목사(중심교회 원로)와 박상경 박사(성경학술원 원장), 서창원 목사(개혁주의설교연구원 이사장)와 이경섭 목사(개혁신학포럼 전 대표)가 각각 썼다.

저자는 “한국교회도 이제 제법 나이가 들었고, 교회적으로는 초고속 성장으로 해서 1백 평에 불과하던 시장 규모가 1백만 평에 가까울 정도로 확대된 것과 같다. 그러나 여전히 상품은 골동품에 가까운 것들이다”며 “바깥 세상은 최신 전자기기가 나오고 전기차와 AI 시대가 닥쳤는데, 한국교회는 여전히 재래시장처럼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비록 우리 제품이 토속적이고 흙냄새 나는 것들이지만, 다른 시장에서 구입할 수 없는 유일한 고가치의 상품으로 바꾸고 사람들도 깨끗하고 안전하게 바뀌는 등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전체 구조를 개혁교회화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개조하고 다시 건축해야 할 교회의 모습이자 전형”이라고 역설했다.

최더함 목사는 성균관대(한문교육)와 미국 커버넌트대(M.Div.), 대한신학대학원대(Th.M.)를 거쳐 캐나다 크리스천 칼리지에서 역사신학 박사 학위(Th.D.)를 취득했고, 세종사이버대에서 상담심리학도 공부했다. 바로선개혁교회 담임, 개혁신학포럼 학술고문, 마스터스 세미너리 책임교수, 마스터스 개혁파총회 이사장 겸 의장, 도서출판 리폼드북스 대표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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