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에서 데살로니가로 이동
그리스 국경, 통과 절차 간단해
국경 지나자마자 사이프러스가
알렉산드로스 사후 부임 카산더,
아내 데살로니키 이름 따 붙여
상업과 해상 교역으로 부 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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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에서 데살로니가를 운행하는 국제버스와 불가리아의 크레스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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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불가리아 중부 도시에서 네압볼리로 가는 차편이 불편하므로, 불가리아 수도인 소피아에서 데살로니가로 이동한 뒤 데살로니가에서 네압볼리와 빌립보를 다녀오기로 하였다.
싸락눈이 내리고 있는 소피아를 오전 10시 20분에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낮 12시 15분에 크레스나(Kresna)라는 작은 마을의 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하고, 다시 그리스 국경으로 향하였다.
버스 복도를 건너 옆자리의 불가리아 노인은 필자에게 관광 가이드가 되어, 버스 창문으로 보이는 경치를 불가리아 현지어로 설명해 준다. 그러면 영어를 하는 불가리아 청년이 옆에서 필자에게 통역해 주었다. 노인은 외국인에게 친절하게 자기 나라를 소개해 주는 것이 즐거운 모양이다. 노인의 설명을 들으며 경치 사진을 찍다 보니 어느덧 국경 검문소에 오후 1시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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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시골 풍경(크레스나 마을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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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간단히 국경을 지나자마자, 그리스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사이프러스 나무(Cypress, 이탈리안 삼나무)가 나타나 이곳이 그리스임을 알려준다. 물론 이 나무는 그리스를 포함한 지중해 전역에서 볼 수 있지만, 필자가 보기에 이 나무는 올리브 나무와 함께 그리스를 대표하는 나무라고 할 수 있다.
국경에서 데살로니가로 향하는 도로 좌우편은 모두 기름진 농토이다. 줄을 맞추어 서 있는 올리브 나무와 각종 야채와 농작물로 덮여 있는 농토는 한눈에 이 지역이 살기 좋은 곳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리스는 오랜 기간에 걸친 좌파 정권의 포퓰리즘과 방만한 재정 정책으로 인해 2000년대 초부터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이다. 최근에는 국민이 정신을 차리고 좌파 정권에서 돌아서 나라가 다시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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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와 그리스 국경 출입국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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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치를 구경하다 보니 버스는 어느새 (오후 2시 40분에) 데살로니가 시내에 있는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소피아를 떠난 지 4시간 20분 만에 도착한 것이다(참고로 소피아와 데살로니가 사이는 매일 5편의 버스가 운행하며, 운임은 22유로이다: 2018년 2월 기준).
데살로니가에 도착하니 불현듯 필자가 좋아하는 성경 말씀(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 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이 생각나, 이런 곳을 방문하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잠시 감사 기도를 하였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부하로서 대왕 사후(死後)에 마케도니아 지역 왕이 된 카산더(Cassander)는 그리스 다른 도시와 교역을 하기 위해 26개 작은 도시를 하나로 모아서, 기원전 316년과 315년에 걸쳐 이곳에 큰 도시를 만들고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이복 여동생으로서 자기의 아내인 데살로니키의 이름을 도시에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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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볕에 더욱 빛나는 아름다운 데살로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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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혁 장로
세계 140개국 방문
성지 연구가, 국제 정치학 박사
‘권박사 지구촌 TV’ 유튜브 운영
영국 왕실 대영제국 훈장(OBE) 수훈
저서 <여기가 이스라엘이다>,
<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 등